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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 불교운동은 응용과 현실 차원될 것"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주최, 제1회 한국불교문화예술 학술회의 열려
 
김영조   기사입력  2010/07/11 [00:26]
지난 7월 10일 오후 1시 30분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주최, 동국대학교 예술문화진흥연구소·(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불교종단협의회·대한불교 조계종 후원으로 “한국불교문화예술의 현황과 비전” 학술회의가 열렸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은 지난해 10월 문화예술에 관련된 컨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구하여 인적자원 개발과 학술적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예술문화진흥연구소’(소장 박상진)를 설립한 바 있다. 이 학술회의는 “예술문화진흥연구소” 설립 기념과 연구소 사업의 하나로 연 것이다.
 
<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불교문화예술의 현황과 비전” 학술회의를  하는 모습
이날 사회는 박상진 동국대학교 예술문화진흥연구소장이 맡았고, 정성본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학장의 인사 말씀과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이 대신 읽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축사가 있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것은 본격적인 학술회의를 열기 전 한양대학교 국악과 조주선 교수의 축가였다. 조 교수는 “연꽃 피어오르리”, “무상계” 등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사회자 박상진 소장은 “학술회의에 생뚱맞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안이 있는 학술회의를 만들려고 축가 순서를 넣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축가를 넣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사회자 박상진 소장, 인사말을 하는 불교문화대학 학장 정성본 스님, 축가를 하는 조주선 교수     ©김영조
이어서 맨처음 구미래 성보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의 “전통 불교문화의 현대적 복원 - 불교 무형문화의 자산과 콘텐츠 가치에 대한 주목” 발표가 있었고, 양종승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의 토론이 있었다. 그리고는 제2 주제로 최종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의 “법회 의식곡 문제점 개선을 통한 불교문화의 정체성 회복” 발표가 있었고, 불교음악 작곡가 김희경 씨의 토론이 있었다.

계속되는 제3 주제로 손태도 서울시 문화재 전문위원의 “불교 전통공연예술의 현황과 발전 방향” 발표와 윤소희 동국대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제4 주제로 김승국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장의 “역사를 통한 불교문화예술의 진흥 방향”의 발표와 한상일 동국대학교 교수의 토론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런 다음 최종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최종민 교수는 “범패 같은 대단한 보물은 모르면서 아직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없는 찬불가만 알고 있는 것은 문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찬불가가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 학술회의 제1주제 발표를 하는 구미례 성보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의 모습과 청중     ©  김영조

또 김승국 소장은 “미래사회에서의 불교운동은 단순한 ‘교리 소개’ 단계를 넘어서 응용과 현실의 차원으로 들어설 것이 예상된다. 한국불교는 모든 가치를 종합·정리한 뒤 그것들을 자기 체계 안에 배열하여 포섭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불교적 원리에 의한 사회·정치·경제·교육 문제의 갈등해소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 학술회의는 내년부터 위상을 올려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한다는 사회자의 귀띔도 있었다. 이날 학술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한국불교문화예술의 현황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불교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방안과 불교문화예술의 진흥을 통하여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귀중한 행사였다고 입을 모으며 내년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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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11 [00: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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