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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복귀 "황제경영 부활 vs 경제위기 속 도약"
진보,보수단체 반응 엇갈려
 
박종관   기사입력  2010/03/25 [03:51]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4일 전격적으로 삼성전자 회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은 성향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진보 단체들은 이 회장의 복귀로 삼성그룹이 전근대적인 황제경영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우려한 반면, 보수 단체들은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이 회장의 복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도요타 사태와 같은 불행한 상황을 예방하기보다는 오히려 위험을 증폭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2년 전 발표한 경영쇄신안은 결국 형사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삼성그룹은 이제 이건희 총수 중심의 전근대적인 황제경영체제로 돌아가리라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법 절차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 진행된 이번 경영복귀를 보며 삼성 측이 '법 위에 군림하는 삼성공화국'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 허점도 사무처장은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는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이 회장의 복귀는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삼성그룹과 이 회장이 부끄러운 과거의 거울을 통해 더욱 더 세계일류기업으로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종석 공동대표는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책임 있는 경영진의 진두지휘가 필요하다"면서 "이 회장의 복귀는 삼성그룹 전체와 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염원, 그리고 경제 분위기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내린 공인으로서의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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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25 [03: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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