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김 지사의 진의가 뭔지 묻고 싶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세종시 관련 입장을 두고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한 말이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충우돌, 오락가락 하는 김 지사의 현란한 행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문수 지사는 지난 7일 세종시 문제를 두고 '세종시는 선거 때 표 때문에 그런 것, 경기도를 홀대한데 대해 표로 보여주겠다'고 맹비난해 놓고 나흘뒤인 11일 태도를 바꿔 정부의 세종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그는 김 지사를 겨냥해 "도대체 김 지사의 진의가 뭔지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오전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고양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지사가 지난 12일 청와대 시·도지사 오찬에서 "수도분할이라는 망국적인 포퓰리즘을 막아준데 대해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결단을 했다. 감사드린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심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의 측근지사이기보다, 지방자치시대 지방정부들의 맏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면서 "도민들은 김 지사가 대통령을 두둔하기보다, 지방정치·지방분권 시대의 맏이로서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기 바랐을 것" 이라며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의 한 측근은 "정부부처 분할이전을 백지화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게 기본입장이"이라며 "김 지사가 우려하는 것은 값싼 부지와 특혜로 기업들을 끌어들이면 경기도내 기업이 빠져나가지 않느냐에 대한 비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야권 도지사 후보군들이 현 김문수 도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이라며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 겉만 비판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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