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 지금이 더 엄혹"
17일 저녁 새언론포럼 주최 출판기념회...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축사
 
김철관   기사입력  2009/07/18 [10:43]
지난 87년부터 올 초까지 신문노조의 현장기록을 담은 민주화운동 20년사가 출판됐다.

새언론포럼(회장 최용익)은 1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뉴 국제호텔 1층 두메라홀에서 <현장기록,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커뮤니케이션북스, 2009년 7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신문노조 20년의 역사를 정리한 <현장기록,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 표지     ©새언론포럼
강성남 <서울신문> 전략기획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은 “지난 2008년초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사를 펴낸 뒤, 마침내 오늘 신문노조 20년사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던 방송노조 민주화운동사에 비해 신문편은 악전고투를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문노조 민주화 20년사>에 대해 무한경쟁 체제로 내몰린 한국 신문산업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이명박 정권에 이한 재벌과 신문 지상파 방송 진출 허용을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언론관련 7대 악법’ 제도화와 관련한 현 상황을 기술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축사를 한 ‘새언론포럼’ 초대 회장인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은 “방송노조 20년사와 더불어 신문노조 20년사는 언론 민주화운동의 의미있는 역사로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20년전 출범한 언론노조연맹 부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권력, 자본, 비리로부터 해방이었는데, 20년 이후 지금 생각하니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어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책이 출간한 것에 대해 정치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지난 시기도 신문언론운동은 쉽지 않았지만, 미디어 악법을 강해하려고 한 이명박 정부에서도 언론노조의 대투쟁 활동이 요구된다. 해방이 됐지만 독립군이 다시 항일 투쟁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언론악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는 ”현재 보수언론은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자본과 정권의 선전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악법을 막기 위해서는 언론노조가 진짜 투쟁다운 투쟁을 해야 한다. 나는 지원을 하는 포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승우 <미디어오늘> 논설위원은 “언론악법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거대자본의 독과점, 풀뿌리 민주주의 역행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소자본의 언론,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언론, 인권운동을 지원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명박 정권하의 친북, 좌파, 반미 등의 보도 형태는 이 시대의 새로운 보도지침이다. 언론악법 뒤에 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 국가 보안법 폐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언론악법 반대는 언론노조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이제 고비에 와 있다. 언론인의 진정성 있는 투쟁을 할 때 일반국민들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장기록,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출판기념회에 모인 언론운동진영 인사들     ©대자보

이날 김학천 건국대 명예교수, 박래부 전언론재단·이사장, 최홍운 전 언론재단이사·김주언 전언론재단 이사, 신학림 전언론노조위원장,·박강호 전언론노조 부위원장, 이창은 <대자보> 편집국장, 이재국 <경향신문> 미디어 팀장 등 새언론포럼 회원 및 언론개혁운동을 지향하는 진보적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 MBC 논설위원     ©대자보
<현장기록,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은 ▲사진으로 보는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 ▲전사(前史) ‘자유언론’에서 ‘민주언론’으로 ▲신문사 노조의 창립 ▲멈추지 않는 투쟁 ▲생존과 존립 ▲제도적 성과 ▲언론 공공성 해체에 맞선 투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언론포럼 신문 민주화운동 20년 기념 좌담회, 신문노조 20년 주요 활동 일지, 새언론포럼 약사 등이 부록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 2008년초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사에 이어를 <신문노조 민주화운동 20년>사를 출판한 ‘새언론포럼’은 지난 97년 11월 25일 언론노조 간부로 일했던 진보적인 전현직 증견언론인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이후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언론학자, 변호사, 언론유관단체 종사자 등으로 언론개혁을 통한 사회민주화라는 설립취지에 동의하는 일반인들로 확대됐다. 참된 민주언론의 실현을 목적으로 시사현안에 대한 사회공론장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및 정책토론회와 자료집, 저작물 발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7/18 [10:4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