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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언론인 고 송건호 선생 개인문고 개실
애장도서 총 7,230책 기증받아 설치, 개인문고 중 자료 가장많아
 
취재부   기사입력  2009/06/23 [17:09]

국회도서관(관장 유종필)은 6월 23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개인문고실에서 고 송건호 선생 유족, 한겨레신문사 고광헌 사장, 청암언론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건호 문고』 개실 행사를 가졌다.

송건호 문고는 국회도서관이 언론민주화운동의 증인이자 한겨레신문사 초대 사장을 지낸 고 청암 송건호 선생의 애장도서 총 7,230책을 기증받아 설치했다.

기증자료에는 춘원 이광수의 ‘단종애사’‘꿈’ ‘흙’, 벽초 홍명희의 ‘임거정’등 국내 초판본과 ‘민족과 인민’(박극채 저), ‘학생과 신문’(홍종인 저) 등 희소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자료들은 한겨레신문사 『청암문고』에서 관리하던 정치 및 역사 등 사회과학 도서와 일본관련 자료로, 고인의 유족이 더 많은 국민들이 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언론계의 발전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여 및 국회도서관으로의 자료 기증에 대해 공로패를 수여했고, 유종필 도서관장은 고 송건호 선생 부인 이정순 여사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국회도서관 개인문고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을 보존 전승한다는 근본취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로,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의회 및 기타 사회과학분야에 공헌한 개인·법인·단체가 2,000책 이상의 자료를 기증한 경우 국회도서관자료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윤치영 문고, 김동길 문고, 조영환 문고, 김진배 문고, 손세일 문고, 김윤환 문고, 양성철 문고가 설치되어 있으며, 송건호 문고는 국회도서관에 8번째 설치된 개인문고로 지금까지 설치된 개인문고들 가운데 자료가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유종필 도서관장은 “민족주의자, 한국언론사가, 민주화운동 유공자 그리고 참된 지성인이었던 고 송건호 선생은 한국언론인의 사표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귀중한 자료가 국회도서관에 송건호 문고로 영원토록 보존되어 많은 국회의원과 국민들에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송건호 언론상'은 2001년 12월 21일 타계한 한국의 언론인 청암(靑巖) 송건호(宋建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송건호는 1975년 '동아사태' 때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그만두고 현대사 연구 및 저술 활동에 주력하다가, 1984년 해직기자들과 함께 월간 《말》을 창간하고, 이어 1988년 《한겨레》 창간을 주도하여 민주언론인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다.
 
송건호 언론상은 2002년 1월 25일 공식 발족한 청암언론문화재단에서 주관한다. 또한 청암언론문화재단은 언론민주화에 한 평생을 바친 송건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언론보도 공정지수 발표, 언론개혁을 위한 관계법 청원, 언론학교 운영, 언론 및 현대사 박물관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송건호 언론상은 청암언론재단의 사업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참 언론인을 키우고 북돋우는 일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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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23 [17: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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