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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절망 속, '위기가정'의 고통을 아시나요"
[바자회] SOS기금회 희망나눔 알뜰장터 열려…사회안전망 구축 강조
 
김영조   기사입력  2009/06/01 [16:49]
▲ 격려차 행사장을 찾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부부     © 김영조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위는 해바라기가 부른 “사랑으로” 노래 가사이다. 해바라기는 노래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라고. 또 노래한다.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솔잎 하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울 줄 아는 마음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또 하나의 일이라고…. 

우리 주변엔 참으로 어려운 이웃이 많다. 지하도에 가면 여전히 노숙자가 넘쳐나고,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돈도 없거나, 절망 속에서 몸을 투신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런 어려운 이들을 외면한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위기가정을 긴급 구호하려는 모임을 만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SOS기금회(회장 임현주)”의 회원들이 그들인데 그들은 지난 5월 30일(토요일) 관악구 미성동(전 신림12동) 세이브마트에서 “SOS 기금마련을 위한 제10회 희망나눔 알뜰장터”를 열었다. 
 
▲ 격려사를 하는 김희철 국회의원, 유기홍 전 국회의원(왼쪽부터)     © 김영조
 
▲ 인사말을 하는 김민정 홍보대사, 임현주 회장, 노래길동무들 박호 고문(왼쪽부터)     © 김영조

이날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장은 열렸고 장에는 각종 생필품을 비롯하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이 아주 싼 값에 선보이고 있었다. 낮 12부터는 SOS기금회 진원식 감사(관악청소년회관 관장)의 사회로 작은 알뜰장터를 여는 식도 열었다. 식에서는 임현주 회장의 인사말, 김희철 국회의원, 유기홍 전 국회의원, 노래길동무들 박호 고문의 격려사가있었으며, 알뜰장터를 홍보하는 SOS기금회 김민정 홍보대사(탤런트)의 호소도 있었다. 

오후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부부가 찾아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많은 상품을 사주기도 했다. 

행사 뒤 김희철 국회의원은 말했다. “지금은 사회가 무척 어려운 때이다. 이런 때일수록 SOS기금회 같은 단체가 계속 생겨나 서민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앞장서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 점에서 SOS기금회는 훌륭한 단체이다.”

또 유기홍 전 국회의원은 “지금처럼 사회적 양극화가 극심한 때 질병이나 사고로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에게 긴급구호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10년째 한결같이 해오는 SOS기금회는 그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선구적인 단체이다.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SOS기금회의 홍보대사를 맡은 탤런트 김민정 씨는 “처음 이런 행사에 와보니 신바람 난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돈이 좀 있는 사람도 명품을 살 것이 아니라 이런 행사에 와서 좋은 상품 값싸게 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동참한다면 얼마나 보람있을까? 나도 앞으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온갖 노력을 할 생각이다.”라며 적극성을 띄었다.

▲ 행사를 준비한 SOS기금회 운영위원들과 격려차 참석한 내빈들     © 김영조
 
SOS기금회는 갑작스런 사고. 재난. 질병 등으로 생활위기상황에 처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24시간 이내에 현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치려고 마련된 긴급구호기금 단체이다. SOS기금회는 2000년 9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관악점에서 기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 및 "사랑의 슛" 대잔치를 연 이래로 올해 열 번째이다. 

그런데 이 훌륭한 행사에 상품을 구입하러 오는 사람은 예년에 견주어 많이 줄었다. 임현주 회장은 이에 대해 “이런 현상을 사람들은 경기가 크게 나빠진 상태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직후여서 그럴 것이다. 그래도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10번째의 알뜰장터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우리는 위기가정의 제때 구호를 위해 온 정성을 쏟겠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제라도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또 하나의 일이라고 다짐하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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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1 [16: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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