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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와 정통부는 국민이 무섭지도 않나?
디지털TV비대위 31일째 철야농성, 절대 포기안해
 
김철관   기사입력  2003/09/18 [20:42]
전국언론노조, 방송사노조협의회, 한국기술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DTV비상대책위원회의 DTV 전환일정 중단 철야농성이 18일 31일째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통부 거짓말과 방송위원회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있다.

▲피켓시위 모습     ©김철관
비대위는 지난 8월19일부터 지금까지 집회와 피켓시위, 삭발식, 기자회견, 성명서, 철야농성 등 DTV방식 변경 및 일정 중단을 위해 투쟁을 전개해 오고있다.

이번 투쟁으로 인해 MBC, KBS, EBS 등 공영방송 3사가 일제히 DTV전환일정 재조정 공문을 방송위원회에 보내는 등 일정한 성과도 있었지만 현재 방송위원회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방송위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18일 오후 TV비대위 관계자는 "방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방송3사가 자사의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질 않고 있다"며 "방송위원회는 더이상 시청자를 죽이고 방송현업인들을 죽이는 DTV방송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DTV비대위는 방송위원및 위원장 면담, 정연주 KBS 사장 면담 등을 통해 DTV일정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16일 국회 문광위 김병호의원이 주최한 DTV토론회에서 미국식을 대변하기 위해 발제자로 나온 정통부 이재홍 과장이 미국방식(8-VSB)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 피력은 KBS가 방송위를 통해 요청한 비교시험 실시에 필요한 주파수를 정통부가 어떤 트집을 잡고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정통부에 대한 강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16일 국회헌정기념관 토론회에서 이재홍 과장이 'MBC 비교시험도 조작될 가능성도 있다',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DTV를 방송현업인들이 트집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등의 발언을 한점은 KBS가 비교시험을 요청해도 어떤 식으로 든 트집을 잡고 시간을 끌어 어쩔 수 없이 미국식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비대위는 파악하고 있다.

18일 DTV비대위는 정통부가 KBS의 비교테스트 요청을 거부하거나 방해할 가능성에 대비해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어서 DTV비대위 철야농성 투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와관련, 전국언론노조 박병완 DTV특위위원장은 "방송위원회와 정통부는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며 "DTV 전환일정 중단 문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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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18 [20: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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