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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시도' 삼보스님, "靑 뉴라이트 초청 보고 할복 결심"
 
고영규   기사입력  2008/08/30 [22:29]
30일 낮 1시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전(前) 주지인 삼보(60) 스님이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했다.
 
삼보 스님은 복부에 상처를 입어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보 스님은 앞서 준비해 온 A4 용지에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고 혈서를 쓴 뒤 흉기로 배를 깊이 5mm, 길이 10cm 가량씩 세번 자해하고 쓰러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신도들은 삼보 스님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배를 그어 15cm 가량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삼보 스님은 한때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30여 분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보 스님은 지난 2005년 8월에도 신군부의 10.27 법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자해를 시도했었다.

삼보스님 할복 관련, 조계종 총무원 브리핑(홍보팀 박정규)
 
사고 직후 오후 5시쯤 응급실에 일반병실로 옮긴 상황이다. 외상은 40cm 깊이 1.5~4.5cm 정도이나 다행히 내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지혈만 해놓은 상태로, CT 촬영 분석 후 수술할 예정이다.  "이명박은 불교탄압을 중단하라"는 혈서는 지난 범불교도대회에서 제작된 것이다.
 
삼보스님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초청한 것을 두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더욱 강한 불교계의 의지를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삼보스님은 또 "이명박 정부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하고 할복은 확실한 항의 표시"라고 말했다.
 
삼보스님은 현재 탄어문화재단 이사로 있고, 종단과는 관련이 없다 10.27 법란 때문에 종단과 관계를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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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8/30 [22: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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