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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노대통령과 정통부는 결단내려야
DTV비대위, 방송의날 맞아 DTV방식 일정중단 항의시위
 
김철관   기사입력  2003/09/03 [10:50]

전국언론노조, 방송사노조협의회, 방송기술인연합회 소속 회원으로 구성된 DTV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6시 제40회 '방송의 날'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 63빌딩 정문앞에서 '디지털TV방식 변경 결의대회 및 피켓시위'를 갖고 정부와 방송경영진에게 촉구했다.

▲방송의 날의 맞아 방송위원회에 DTV전송방식 변경 및 전환일정을 중단하라고 시위하는 디지털TV비대위     ©미디어오늘 이창길 기자

이들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약속을 지켜라', 'DTV방송전환일정 중단하라', '소비자 피해보는 미국식을 변경하라' 등의 구호와 피켓를 들고 시위를 전개했다.

피켓시위에 동참한 DTV비상대책위 소속 회원 100여명은 상엄한 경찰 경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디지털TV 방송방식 변경과 전환 일정 중단'을 끊임없이 외쳐됐다.

이날 피켓시위에 나선 DTV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의장 최승호 MBC본부 위원장은 "방송 정책부서인 방송위가 디지털방송 전환일정을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기보다는 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KBS, MBC, EBS 등 방송경영인들도 각각 DTV전환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데 방송위가 이렇게 소신이 없어야 되겠냐"고 주장했다.

DTV소비자운동 박병완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늘 방송의날 행사에 참여한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약속한 방송현업인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던 뜻을 자신있게 펼쳐야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방송시청자들의 권익을 지켜내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전영일(전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고문은 "MBC이어 KBS도 비교시험을 하겠다고 경영진들이 결정한 마당에 KBS 비교시험을 위해서라도 방송위가 전환일정 중단 결단을 내릴 때"라며 "더이상 방송위원회는 정통부의 눈치를 보지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 쯤 63빌딩 국제회의장에 도착했고 방송협회 관계자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TV방식 변경 및 전환일정 중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노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2박3일 워크숍을 다녀온 방송위원회 위원들은 2일 오후 '디지털방송일정 중단'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워크숍에서 전환일정중단 논의보다 전송방식변경 논의를 하다 결론을 못내고 중단돼 2일 오후 열린 방송위 회의에는 안건상정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DTV비대위는 2일 오후 방송위 회의가 열린 방송위 회의실로 찾아 갔으나, 엘리베이터도 서지않고 문을 굳게 잠근 관계로 방송회관 로비에서 항의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방송위 회의는 오는 4일 오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DTV전환일정 중단 철야농성 16일째를 맞고 있는 DTV비대위는 정통부의 거짓말 시리즈를 계속해 'DTV투쟁특보'를 통해 밝히고 있다. 지난2일 발행한 'DTV투쟁특보'는 '방송위 DTV 해결의지 밝히라'는 내용과 정통부 거짓말 시리즈 'HDTV와 이동수신 양립 가능하다'등의 주요쟁점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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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03 [10: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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