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명박 당선 확정…1~2위 표차 미개표 추월
[CBS 예측조사] 이명박 후보, 과반수 득표 예상, 단일화 실패 보수결집
 
홍제표   기사입력  2007/12/19 [19:33]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15분 현재 이 후보는 968만 6994표를 얻어 48.0%의 득표율로 2위인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표차를 427만 7859표까지 늘렸다.
 
이는 현재까지 미개표된 숫자인 327만여표를 약 100만표 나 앞서는 것으로, 앞으로 남은 미개봉 투표지가 모두 정 후보를 지지했다 하더라도 득표율만 달라질 뿐 이 후보의 당선 사실에는 변함이 없게 된다.
 
11시15분 현재 정 후보는 540만 9135표로 26.8%를 차지했고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는 306만 6109표로 15.2%를 기록했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과정에서는 당선자를 공식 확정하지 않으며, 다만 개표가 최종 마감된 뒤 선관위원장 주재의 전체위원회의를 거쳐 공고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李 52.8%, 鄭 26.7%, 昌 10.8%, 문국현 4.6%

19일 실시된 17대 대통령 선거 CBS 예측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CBS와 리얼미터의 17대 대통령 선거 예측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5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7% ,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표차는 무려 두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6%,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2.9%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0.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BBK 동영상' 파문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CBS 예측조사에서 나온 이명박 후보의 52.8%는 지난 87년 이후 역대 대선 가운데 기록한 최고 수치이다.
 
◈ 이명박, 호남 제외한 전지역서 압도적 1위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경북에서 76.4%로 가장 높은 득표율이 예상되고, 강원이 64.1%, 제주 62.7%, 부산/경남이 61.7%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57.7%, 인천/경기는 54.0%로 역시 과반을 넘었고, 대전/충청은 38.7%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광주에서 6.3%, 전북에서 9.3%로, 지난 대선보다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명박 후보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1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예측조사 결과에서는 두자리수를 달성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 정동영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84.7%, 전북에서 75.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호남 외 지역에서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26.3%, 서울에서 21.0%의 지지율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영남권, 즉 부산/경남에서는 15.4%, 대구/경북에서 7.7%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3위 이회창 후보는 대전/충청에서 26.5%로 가장 높았고, 강원 14.6%, 부산/경남 12.7%, 서울 10.8%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 아래로 저조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정당별 충성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의 91.7%가 정동영 후보를 꼽아 가장 높았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82.7%가 이명박 후보를 꼽아 정 후보보다는 낮은 충성도를 보였다. 대신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7.1%는 이회창 후보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 이명박, 전 연령대에서도 1위로 나타나
 
1위 이명박 후보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1위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65.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60.5%, 40대가 55.4%로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는 41.3%, 20대는 43.2%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위 정동영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 30대가 33.6%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7.6%, 50대가 25.0%를 기록했다.
 
3위 이회창 후보는 20대가 15.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1.1%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10% 아래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이명박 후보의 경우 남성(51.2%), 여성(54.8%)로 여성들의 지지가 더 많았고 정동영 후보는 남성(27.4%)이 여성(25.7%)보다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회창 후보는 여성이 11.8%로 남성(1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날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화면접과 ARS 조사를 병행하였으며 전국 19살이상 남녀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p였다.
 
◈ 'BBK 파문' 둘러싼 위기의식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듯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40%에서 45%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BBK 동영상' 파문이 터지면서 30%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예측조사에서는 50%를 넘는 놀라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BBK 파문을 둘러싼 위기의식이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지고 범여권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실패에 따른 실망감이 범여권 지지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명박 후보가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12/19 [19:3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