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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대선 패배 예측보도에 "아! 이럴 수가..."
당분간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안성용   기사입력  2007/12/19 [15:14]
대통합민주신당은 CBS 여론조사와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정동영 후보가 압도적으로 패하는 것으로 나오자 충격속에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당 당사 6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충일 당 대표와 손학규, 김근태 선대위원장 등 당과 선대위 고위 관계자들과 핵심 인사들이 투표 종표 직후 텔레비젼으로 중개되는 개표 실황을 지켜보기 위해 20분 가량 모여 있다가 '이명박 후보 당선 예상'이라는 예측보도가 나오자 일단 자리를 떴다.
 
또 각 언론사에서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발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압도적 표차로 패할 것이라는 예측보도가 나오자 축제 분위기인 한나라당과는 완전히 딴판 이다.
 
특히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했었지만 '더블 스코어'라는 역대 대선 사상 최악의 결과로 지는 것으로 나오자 "이럴 수가 있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다.
 
정동영 후보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광주 5.18 묘소를 참배하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에서 피해 복구 활동을 벌이는 등 선거 당일에도 사실상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동영 후보는 현재 충남 태안에서 올라와 홍은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선거 결과가 확정적일 쯤 당사를 찾아 선대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당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함 것이 확실해 지면서 이른바 '민주정부'를 10년 만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선 패배가 확정될 경우 신당은 책임론에 휩싸이는 등 당분간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신당 '막판 역전승' 기대…지지층 모으기 총력전
 
각 정당과 후보측도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면서 지지층 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대통합민주신당은 선거 막판 터진 이른바 '이명박 동영상'으로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며 극적인 역전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당산동 신당 당사에는 취재진들이 북적대는 가운데, 당직자들이 속속 출근해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대선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6층 대회의실에는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대형 TV들이 설치됐다.
 
이에 앞서 오충일 대표는 종로구 사직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당 지도부는 투표 마감 직전인 오후 5시 30분쯤 이곳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정동영 후보도 태안 사고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저녁쯤 상황실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신당은 막판 표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보고, 대선 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승을 확신하고 있다.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육성 동영상이 선거를 사흘 앞두고 터져나오면서, 민심이 이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게 신당측 분석이다.
 
동영상과 특검법 통과로 인해 이 후보 지지층이 대거 부동층으로 이탈하고 있고, 반면 전통적 민주개혁세력은 급속히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당은 정동영 후보가 사실상의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며 고정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어차피 특검에 의해 기소돼 당선 무효가 될 것이라며, 부동층 표심을 겨냥했다.
 
신당은 역대 대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투표율이 낮게 나오는 요인을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 이탈 때문인 것으로 보고, 막판 대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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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19 [15: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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