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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경준 위조→막도장 찍은 것"
신당 "막도장 주장은 무지의 소치"…"LKe 뱅크 공식 사용 인감과도 같아"
 
장윤미   기사입력  2007/11/25 [23:21]
김경준 씨 측이 BBK 사건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개입했다는 핵심 증거라며 제시한 한글 이면계약서.
 
이 계약서의 진위 여부가 BBK 의혹을 풀 열쇠가 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연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계약서의 진위여부가 BBK 사건과 관련한 이 후보의 연루 여부를 판단할 핵심 근거이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5일에도 "한글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명박 후보의 것이 맞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김현미 대변인은 "한글 이면계약서와 이명박 후보 측이 금감원에 제출한 공식 문건에 찍힌 도장은 동일한 것이자, 특히 LKe뱅크에 공식 등록된 '사용 인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를 막도장이라고 주장하는 건 기업 현실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거나, 무작정 잡아떼자는 억지"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신당 측의 공세와 관련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종결을 선언했다.

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이면계약서가 위조됐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정치적인 대응은 하겠지만 사법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 홍 위원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글계약서에 찍힌 이명박 후보의 도장은 김 씨의 부인인 이보라 씨가 보관하던 막도장을 찍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글계약서의 도장은 김경준 씨가 위조한 '가짜 도장'이라는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다.

홍 위원장은 또 한글계약서의 도장과 이명박 후보 측이 금감위에 제출한 e뱅크코리아의 증권업 설립신고서의 도장이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육안으로 보기에 같아 보인다"면서 "이보라 씨가 관리해 오던 막도장 같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의 해명이 이처럼 오락가락하면서 불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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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25 [23: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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