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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전면 폐기,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민노당 ‘故 허세욱 열사 49재,및 한미FTA 체결반대‘ 당원 결의대회 열어
 
김철관   기사입력  2007/06/02 [19:08]
민주노동당이 허세욱 열사 49재를 맞아 중단 없는 한미FTA 폐기, 6월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은 6월 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고 허세욱 열사 49재 및 한미FTA 체결 반대, 민주노동당 당원 결의대회’를 열어 민족생존권 말살하는 한미FTA폐기,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을 주장했다.
 
▲‘고 허세욱 열사 49재 및 한미FTA 체결 반대, 민주노동당 당원 결의대회’모습     © 대자보 김철관

1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허세욱 열사가 남기고 간 고귀한 정신과 영혼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엄숙한 선언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선언은 열사와의 약속이며, 그의 영혼이 담고자 했던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의”라고 전했다.
 
또 “지난 5월 25일 한미FTA 협정문이 전면 공개되고 난 이후, 독소조항이 곳곳에서 밝혀지면서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주장해왔던 굴욕적 협상의 결과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오히려 노무현 정부는 한미FTA가 미치게 될 국민들의 피해를 검증하는 것을 회피하며, 보다 못해 나선 국민들의 검증마저 ‘협상원리를 모른다’며 비아냥 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호를 외치고 잇는 권영길, 심상정 후보, 조승수 전 의원     © 대자보 김철관

이어 “미국은 협상 개시부터 의회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타결 직후 곧바로 700여명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공개하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국회는 50여일 만에 비로소 공개된 협정문에 대해서조차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시장주의 논리에 파묻혀 공식적인 검증작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결의문은 “미국의 요구 앞에 대한민국의 영혼을 팔아먹는 대통령,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도박판에 빠져버린 정치권이 만들어 낸 신자유주의 대연정, 한미FTA대연정의 실체”라며 “민주노동당은 이제 한미FTA 전면무효화를 위해 투쟁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참가자들이 FTA 전면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 대자보 김철관

이날 참석자들은 허세욱 열사의 49재를 맞아 ▲국민기만, 굴욕협상 노무현 정부 규탄 ▲망국적 한미FTA 전면무효 투쟁 ▲전당적 투쟁으로 한미 FTA 체결과 비준을 결사 저지 등을 결의했다.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를 대신해 대회사를 한 김선동 사무총장은 "20년전 6월 항쟁은 박종철과 이한열 열사가 있었다“며 ”20년이 지난 올해 6월에는 허세욱 열사의 피 값을 받아내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세욱 열사의 49재는 8만 당원의 투쟁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자리여야 한다"며 ”850만 비정규 노동자들, 4천만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오는 12월 대선에는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의 불꽃을 피우자“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당 대회 무대 모습     © 대자보 김철관


박인숙 최고위원은 "한미FTA가 얼마나 굴욕적, 졸속적 협상인지는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정이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는 4대 선결조건을 바치면서 협상을 애원하더니, 이제는 검역과정을 단축해 뼈까지 수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언을 한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허세욱 열사의 한미FTA 폐기하라는 절규를 기억해야 한다“며 ”한미FTA 찬양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저들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과 결탁하고 미국의 하수인이 돼 나라를 팔아먹는 한미FTA를 기필코 저지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당원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주최로 '허 열사 49재 및 한미FTA전면 무효화 총궐기 선포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편, 2일 오전 11시 허세욱 열사가 묻힌 경기도 마석모란 공원에서는 허세욱 열사 추모사업준비위원회 주최로 49재 추모제가 열렸다. 준비위원회는 추모위원을 가입 받은후 1주기 때 정식 추모사업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결의문] 열사와의 약속이다. 한미FTA저지하자
 
▲민주노동당이 제작한 허세욱 당원 49재 추모 포스터     © 민주노동당
우리는 오늘 허세욱 열사가 남기고 간 고귀한 정신과 영혼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엄숙한 선언을 하고자 한다. 우리의 선언은 열사와의 약속이며, 그의 영혼이 담고자 했던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의이다. 
 
지난 5월 25일 한미FTA 협정문이 전면 공개되고 난 이후, 독소조항이 곳곳에서 밝혀지면서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주장해왔던 굴욕적 협상의 결과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WTO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이프가드의 실효성 문제가 있음이 제기되었고, 개성공단의 역외가공지역 인정문제 역시 국민을 현혹시킨 거짓말 자랑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외에도 지적재산권, 의약품 특허 분야에서도 경쟁력 상실을 넘어서는 족쇄협상, 불평등협상이었음이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판을 걷어치우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자신있게 떠들어 대던 ‘재협상 절대불가’의 입장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균형론’을 앞세우며 미국의 요구에 또다시 굴복하기 위한 말바꾸기를 연속하고 있으며, 협상이 타결되면 반대하던 사람들과 밤세워 토론을 하겠다던 ‘노무현식 배짱’ 역시 현재는 ‘노무현식 배신과 배반’으로 종적을 감춰버렸다.
 
오히려 노무현 정부는 한미FTA가 미치게 될 국민들의 피해를 검증하는 것은 회피하며, 이제 보다 못해 나선 국민들의 검증마저 ‘협상원리를 모른다’며 비아냥 거리고 있다.
 
미국은 협상 개시부터 의회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타결 직후 곧바로 700여명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공개하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 국회는 50여일 만에 비로소 공개된 협정문에 대해서조차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시장주의 논리에 파묻혀 공식적인 검증작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요구 앞에 대한민국의 영혼을 팔아먹는 대통령,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도박판에 빠져버린 정치권이 만들어 낸 ‘신자유주의 대연정’, ‘한미FTA대연정’의 실체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한미FTA 전면무효화를 위해 투쟁해 나아갈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과 의료, 실업과 노후의 국가적 책임을 모두 시장과 개인에게 내팽개치는 한미FTA는 사회양극화를 영구화 시키고, 다시는 그곳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덫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망국적 한미FTA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투쟁을 더욱 확대·전개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반드시 신자유주의 대연정을 파탄내고, 국민들의 고귀한 삶을 지켜 나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만들어 낼 것이다.
 
허세욱 동지는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동지가 외친 “망국적 한미FTA 폐기, 전면무효화”는 우리의 구호다. 우리는 허세욱 동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전 앞에서 한미FTA 무효화 투쟁을 완강하게 전개할 것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국민기만, 굴욕협상 노무현 정부 규탄한다!
-. 망국적 한미FTA 전면무효를 위해 힘차게 투쟁한다!
-. 전당적 투쟁으로 한미 FTA 체결과 비준을 결사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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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02 [19: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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