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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참여하면 주류언론이 바뀝니다!
조기숙교수 등 경향독자들 대안언론 만들기위해 워크샵 열어
 
윤익한   기사입력  2003/07/16 [16:50]

조중동 등 거대신문의 왜곡저널리즘과 중소신문들의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신문의 품질 저하에 안타까워하던 몇몇 독자들이 모여 대안언론 만들기에 나섰다.

경향신문에 2주마다 정치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조기숙 교수(이화여대 정치학)가 중심이 돼 시작된 경향신문 독자 배가운동 (가칭)'희망경향'은 조 교수의 아버지 조중완씨가 활동하고 있는 '품질마당( http://www.newqm.org )의 독자모임 회원들과 함께 오는 7월 19일 '대안언론 모색을 위한 워크샵'을 갖는다. 조 교수는 이런 의사를 지난 5월경 경향신문쪽에 전달했고, 조 교수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품질마당'회원들에게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발제문에서 "오랜 고민끝에 5년간 독립신문으로서 합리적 진보와 부드러운 개혁을 지향해온 경향신문을 우리의 대안으로 생각해 보았다"라고 운동의 취지를 밝히고 "우리가 하려는 일은 경향의 독자배가 운동을 통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향을 좋은 신문으로 만들기 위헌 모니터뿐만 아니라 지면제작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후 활동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또 조 교수는 "우리의 생각이 타당한 것인지, 경향이 대안 언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주류 언론이 될 자격이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고자 한다"고 워크샵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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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중완의 품질마당'의 독자모임의 회원 중 아이디 '소나무'씨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경향신문이 대안언론으로서 적절한지에 관해 회원 및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이후 '희망경향'(가칭)을 출범, 회원들을 중심으로 경향신문에 대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와 품질마당의 독자모임측은 19일 워크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모임 끝에 (가칭)'희망경향' 발기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운동은 조중동의 무차별식 경품제공과 무가지 공세로 인해, 정상적인 시장경쟁의 틀 속에서 독자들이 자유롭게 신문을 선택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대안언론을 만들어 간다는데 취지가 있다.

이 운동이 독자들의 참여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경우 다른 신문이나 방송사에서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경향신문은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지난해 5월부터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e메일 옴부즈만'을 선정, 자사 신문에 대한 활발한 비평문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 경향신문은 또 지난 7월 15일 조용상 삼성증권 고문을 사장으로 임명, 전문경영인이 나서서 광고유치 및 경영효율의 개선을 통해 재정악화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조기숙 교수 발제문>
우리가 참여하면 주류언론이 바뀝니다!!!

▲조기숙 교수     ©대자보
더운 여름에 안녕하신지요. 이화여대 조기숙입니다.
"조중완의 품질마당" 독자모임에서 대안언론 모색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우리가 주류언론을 비난하고 반대운동을 하지만 막상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랜 고민끝에 5년간 독립신문으로서 합리적 진보와 부드러운 개혁을 지향해온 경향신문을 우리의 대안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가칭) '희망경향'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하려는 일은 경향의 독자배가 운동을 통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향을 좋은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모니터도 하고 지면제작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타당한 것인지, 경향이 대안 언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주류 언론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여러분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고자 합니다. 워크샵이란 말 그대로 참가자가 모두 토론자가 되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입니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고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모임의 목적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취지에 찬동하시면 워크샵 끝에 (가칭) '희망경향' 발기인 모임을 가질 생각입니다.

워크샵에 대해서나 저희가 하려는 운동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그날 대표 발제를 해주실 분이나 각 분과의 토론을 이끄실 분은 자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워크샵 안내>

워크샵 제목: '대안언론 모색을 위한 워크샵"
주       최: 품질마당 독자모임
워크샵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10층 1002호 
             일시: 2003년 7월 19일 (토) 오후 2시
프로그램 : 전체사회: 남정훈 (건국대 건축학과 박사과정) 
                   인삿말: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1부: "한국 언론의 현주소와 경향에 대해 알기"  (오후 2:00-3:00)
                   -   장호순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경향은 주류언론이 될 수 있는가"
                   -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내가 본 경향신문"
                   -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언론운동이 성공하려면"
                   -  고인돌 (미래건설 이사) 
                       "경향이 나아갈 길"
                  2부: 워크샵 (오후 3:00-3:40) 
                  -  경향이 대안이 될 수 있는가 
                  -  모임의 성격과 이름 및 운동 방향 
                  -  주류언론이 되려면  
                 휴식: (차와 다과) (오후 3:40-4:00)
                  3부: 전체회의 (오후 4:00-5:00) 
                  - 발기인 명부작성 
                  - 앞으로의 방향과 전략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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