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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얄 Vs, 사르코지, 최후의 결전은 TV에서
2일밤 전국 생중계 맞장토론, 2천만명 시청 예상 대권향방 가를 듯
 
최방식   기사입력  2007/05/02 [11:34]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집권 우파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후보에게 조금 뒤지고 있는 좌파 세골렌 루아얄 사민당 후보에게 전세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둘이 맞붙는 2일 밤 텔레비전 토론회가 그 것.
 
좌파 사민당의 세골렌 루아얄 대선 후보.     ⓒ 인터넷저널 
결선 투표를 닷새 앞두고 양진영은 2일 밤 진행될 양자 토론회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날 텔레비전 토론은 프랑스 전역에서 2천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민당은 인물론으로 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루아얄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면으로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가 지적했듯이 사르코지의 ‘잔혹성’에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30일 ‘르피가로’지가 내놓은 설문에 따르면, 사르코지가 52%로 48%의 루아얄보다 4% 앞섰다. 루아얄은 중도좌파 유권자들에 호소해 지지도를 조금 높였지만, 유권자들은 호감이 적음에도 여전히 사르코지가 ‘견고’하다고 믿는 듯하다.
 
프랑스 선거에선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간 방송토론이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물론 여성이 후보로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그녀는 여성후보라 경제와 외교면에서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성차별적 목소리를 강하게 비난해왔다. 따라서 이번 방송토론을 통해 핵심이슈들에 정통함을 보여줘야 한다.
 
▲우파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사르코지 대선후보.     © 인터넷저널
변호사 출신의 사르코지는 루아얄의 장광설에 맞서 직설화법으로 정치이슈를 파고들 것이다. 그러나 상대를 못살게 구는 스타일을 보여선 안 된다. 역시 모든 것을 안다는 듯이 거만하게 굴어서도 안 된다는 비판론자들의 충고도 들린다.
 
사르코지는 30일 코르시카(이탈리아 서안의 프랑스령 섬)에서 개최한 ‘공화주의자 모임’에서 지지세를 견고하게 하려는 노력을 했다. 아울러 그는 사민당의 전 경제고문이었다가 변절한 에릭 베송의 조언도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29일 밤 유세에서 경제개혁, 고용시장 유연화, 68운동 정신의 종식을 약속했다. 이에 반해 루아얄은 1일 밤 그녀의 캠프에서 프랑스의 사회안전망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르피가로’ 설문결과를 보면, 37%의 유권자들이 TV토론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일 밤 방송토론이 사실상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최방식 기자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위원장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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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2 [11: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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