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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조합원과 국민에게 통절히 사과”
언론노조 위원장 ‘유감’ 표명,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내홍사태 수습키로
 
김철관   기사입력  2007/04/26 [20:34]
한 조합간부의 공금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국언론노조가 조직내부의 자정과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 중앙집행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또 언론노조 전반의 회계와 재산 상태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기로 결의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준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거액의 조합비 횡령, 조직 내부의 회계 시스템 붕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조합원에게 통절히 사과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에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회계부정 의혹등을 해소하기 위해 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태수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자보

특히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은 이준안 언론노조 위원장이 맡고, 비상대책위원회 내에 사태 진상조사, 조합원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담당할 소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소위원회는 중앙집행위원 10명 이내로 구성하게 됐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대변인을 두고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노조의 공식의견을 대외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또 진상조사가 끝나면 조속히 중앙위원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준안 위원장은 조합원의 충분한 민주적 의사수렴과 공식의결기구를 통한 진상조사 없이 사태가 진행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언론노조 중앙위원회는 이날 회의결과를 ‘최근 사태에 대한 결의’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회의가 끝난 후 조준상(언론노조 정책실장)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내일(27일) 대국민 사과 성명서를 발표한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결과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검찰 고발·진정 취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공급횡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언론노조 조합간부의 회계부정으로 촉발된 전현직 집행부 간, 신임 집행부와 사무처 간 대립은 일단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 수습을 둘러싸고 또다른 갈등을 야기할 측면도 없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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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26 [20: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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