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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 열사 하관 뒤, 광화문 촛불 추모제 이어져
6시경 모란공우너 열사 묘역 허열사 하관
 
김철관   기사입력  2007/04/19 [01:34]

고 허세욱 열사가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18일 오후 허 열사를 안장하고 온 추모객들은 오후 7시 어김없이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를 이어갔다.

한상렬, 오종렬,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지켜본 가운데 한미FTA 무효투쟁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민주노총 간부들의 투쟁사도 이어졌다.
 
▲추모집회에 나온 한상렬 목사와 오종렬 대표     © 대자보 김철관

투쟁사를 한 이미숙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허세욱 열사의 뜻을 이어 받기 위해서는 살아남은 자들이 한미FTA를 저지 투쟁을 힘차게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모객들은 허 열사가 분신을 하면서도 호소했던 '한미FTA 저지'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추모객들은 "허세욱 열사를 죽인 노무현 정권 타도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추모객들은 저녁 10시경 매일 열리는 촛불 집회에 다시 모일 것을 기약하며 자진 해산했다.
 
한편, 허 열사 영정을 앞세운 시청역에서 모란공원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은 추모객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했다. 눈시울을 붉히는 추모객들이 하나 둘씩 늘었다.

▲추모집회에 나온 시민들     © 대자보 김철관
 
영정과 만장기를 뒤따른 70여대의 택시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4시 40분경 모란 공원에 도착했다. 관위 빨간 천은 금박을 입힌 글귀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지구'가 선명하게 보였다. 오후 6시경 모란묘역에서 평토제를 지낸뒤 곧바로 하관식이 이어졌다.
 
한상렬 목사는 조사를 통해 "열사는 민주노총과 전농 전빈련 기층 민중조직과 함께 더욱 큰 총단결체조직으로 부활하실 것"이라며 " 님을 따라 여기까지 모두 함께 해 온 우리는 님을 따라 만세를 함께 외치고 싶다"며 만세 삼창을 했다.
 
마지막 안장식에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오종렬 법국본 공동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렬 목사 등이 첫삽을 들었고,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흙으로 관을 메워갔다. 하관식은 30 분 남짓 진행됐다.
 
하관식이 열린 도중 추모객들의 복 받친 눈물이 이어졌다. 흙은 점점 많아져 유품을 담은 열사의 관을 어느새 봉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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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19 [01: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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