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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미FTA 무효 끝장 투쟁하겠다"
3일 대학로서 '한미FTA 타결 무효 투쟁' 선포대회, '반드시 저지' 밝혀
 
김철관   기사입력  2007/04/07 [19:45]
민주노총은 "한미FTA 타결은 무효"라며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은 7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에서  '한미FTA 타결무효 투쟁선포대회'를 열어 "한미FTA 타결은 무효"라며 "허세욱 동지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한미FTA 타결무효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한미FTA 타결은 무효라고 규탄했다.     ©박철홍

이날 대회사를 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은 "정부와 기업, 보수언론은 허황된 장밋빛 미래 선동과 한미FTA 만세만 외치고 있다"며 "한미FTA 체제가 점령한 한국사회에서 희망찬 미래는 없다.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FTA투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고, 협상타결 저지투쟁을 넘어 무효화 투쟁 승리로 달려가야한다"며 "자본과 기업들이 한미FTA가 타결됐고, 끝났다고 우겨도 국민과 동지의 힘으로 국회비준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미FTA의 반민중성을 국민에게 속속 알려냄으로써 협정체결 저지투쟁 전선을 힘차게 만들자"면서 "이 시각 투쟁선포식 대회로부터 시작해 한미FTA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 80만 조합원 모두가 한미FTA 타결 저지와 비준저지를 위해 투쟁선봉대가 되자"고 호소했다.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연대사를 통해 "오는 6월30일 노무현과 부시가 서로 만나 한미FTA를 체결하고자 할 것"이라며 "올 9월이 되면 정기국회에서 국회비준에 돌입하는 절차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9명 국회의원은 체결 전까지 한미FTA 타결을 무효화시키는 전당적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체결된다면 국회비준 강행시 온 몸을 던져 국회비준을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규 전국공공운수연맹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아마도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빼앗길 것 같다"며 "아마도 문화주권, 산업주권, 전민중의 자주적 권리인 민주주의를 통째로 미국에 헌납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미FTA로 모든 주권을 뺏긴 다음에 대선을 해서 새 대통령을 뽑으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우리가 체결저지를 해내지 못하면 연말에 있게 될 대선은 한국민중, 노동자 민중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주지사 정도를 뽑게 될지 모른다면서 한미FTA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은 "한미FTA 타결을 저지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삶이 결단날 것 같다"며 "한미FTA는 돈 많은 사람이 더 돈을 벌고 재벌이 더 배를 불릴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죽을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분신한 허세욱 씨의 동료인 김채석 민주택시 한독운수분회 교선부장은 "허 동지는 53년 6월 경기 안성 빈농가정에서 5남 3녀 중 4남으로 출생해 94년 안성고를 졸업했다"며 "졸업 후 상경해 주로 빈민촌에서 철거를 보면서 저항과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87년부터 운수노동자로 생업을 이어왔다"며 "91년 한독운수에 입사한 뒤부터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헌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급기야 이달 1일 3시55분 한미FTA 타결이 임박하자 그는 좌절과 분노로 최후의 저항을 한 것"이라며 "투쟁현장에서 보고 들었던 허세욱 동지의 활동들을 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모인 동지들 모두 허세욱 동지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들은 "퍼부기 협상, 밀실협상 한미FTA무효화하라", "민중 생존권 위협하는 한미FTA 반대한다", "제2의 IMF 한미FTA를 무효화하라", "노동자 농민 다죽이는 한미FTA반대한다", "허세욱 동지의 외침이다. 한미FTA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참석자들은 "퍼부기 협상, 밀실협상 한미FTA무효화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 박철홍

이날 노래패 꽃다지와 민중가수 박준씨도 공연과 노래를 통해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민주노총 한미FTA 타결무효 결의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범국본의 '한미FTA 무효 범국민대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앞서 철도노동조합 '구조조정분쇄, KTX, 새마을호 승무원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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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07 [19: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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