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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 동지 쾌유, 노 정권 퇴진 촛불시위 열려
범국본, 2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촛불 시위, 7일 전국 동시다발 시위 예정
 
김철관   기사입력  2007/04/03 [00:59]
시민사회노동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FTA협상이 14개월만인 2일 타결됐다.
 
이와 관련해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를 비롯해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졸속 한미FTA 협상 타결은 원천무효”라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2일 저녁 7시 서울 세종문회회관 계단에서 모인 촛불시위자들은 “졸속협상 무효, 굴욕협상 무효, 빈털터리 협상 무효”라며 “노무현 정권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500여명의 촛불시위자들은 지난 1일 오후 4시경 분신해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허세욱 씨의 쾌유를 빌었다.
 
이날 발언을 한 한상렬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지도부에 한 사람으로써 최선을 다하지 못해 허세옥 동지를 죽였다”면서 “민중이 쓰러져 부끄럽고 죄송하고 죄책감에 고통스럽다”고 피력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피켓을 들고 허세욱 동지의 쾌유와 한미FTA협상 타결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홍

그는 “용상중앙병원에서 옮길 때 따라 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농민인 줄 알았다”면서 “자세히 알고 보니 평소 알고 지낸 허세욱 동지였다, 그 분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에게 살려주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 공동대표는 “국민을 배제한 채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한미FTA 협상타결은 무효”라며 “강력한 무효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규엽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장은 “하세옥 동지는 지난 2000년도부터 활동해온 민주노동당의 자랑스러운 모범당원이었다”며 “용산미군기지 이전, 매향리 사격장문제, 효선미선 압사사건 등을 비롯해 한미FTA 협상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 동지는 50대 결혼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집회 현장에서 열심히 투쟁했다”면서 “노동자, 민중을 위해 가정도 꾸리지 않고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민중의 분신까지 몰고 온 한미FTA가 타결되자 한나라당은 북치고 장구를 치면서 좋아하고 있다”며 “그들이 민족과 민중의 삶을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범국본과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2일 노무현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박철홍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으로 한미FTA가 타결됐다”며 “미 제국주의자의 앞잡이고,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라고 주장했다.
 
특히 “체결된 조약이 하나하나 잘못됐음을 국민들에게 알려낼 것”이라며 “이번 대선 투쟁은 비준 거부투쟁으로 시작해서 비준 거부투쟁으로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자들은 ‘졸속협상 무효’, ‘굴욕협상 무효’, ‘빈털터리 협상무효’,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2일 오후 1시 서울 청운동사무소앞에서 '한미FTA협정 전면무효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한미 FTA 타결을 강행한 노무현 정권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노무현 정권 퇴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범국본은 오는 7일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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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03 [00: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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