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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마빡이 흉내내기는 너무 거시기해요
[풍자] 삭발 노블레스들의 머리카락이 비단결로 자라고 나면 다시 봅시다
 
이동연   기사입력  2007/03/05 [11:29]
마빡이.

마빡이 따라
우린 웃고 또 웃었다.

우린 웃으며 후련했다.
못 생겨도 개성인 시대에도
아직 앙금처럼 남아 있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마빡을 두들기며 날려 버린 정종철이를 참 사랑했다.

사랑하면 닮고 싶어,
집집이 어른·아이 마빡을 두들겨 대며
참 천진난만한 가가대소(呵呵大笑)가 골목으로 넘쳤다.
  
그러다 우린 마빡이 흉내를 그만 두기로 했다.
‘고귀 성직자’ 분, ‘정치 지도잡네’ 들께서 삭발하시옵자
마빡이 흉내가 걍 사라졌다.

삭발하옵는 깊은 뜻을 누가 쉬 알 수 있으리오
사학비리 고까워 탈 세간(脫世間)하시려는 건지,
머리 카락으로 라도 사학권력 누수 막아 보려는 건지,

도통, 도통(道通)하지 않은 이녘들은 그 도인들 속뜻이 오리무중.

지체 높은 분 흉내는
원래, 원래가 탈 바가질 둘러 써야만 가능했다.

안동 하외탈, 처용탈 , 산대 놀이탈, 동래 야유탈, 병산탈, 사자탈
많고 많은 탈 바가지 쓰고
먹중 놀이, 포도부장 놀이로 신명을 냈었다.
 
지금도 내 아는 이는 탈춤을 차마 못 보겠단다.
탈 바가지나 쓰고서야 가가대소하던
무지랭이들의 울음이 들리는 것 같아
탈춤이 벌어지면 차라리 같이 더덩실 춤을 추고 만단다
 
풀잎은 바람보다 먼저 눕는다 던가
우린 이제 마빡이 흉내를 잠시 쉬련다
 
정종철 씨
아니 마빡씨 미안.
맨 얼굴로 마빡이 흉내 내기는 너무  거시기해요.

삭발 노블레스들의
머리카락이  비단결로 자라고 나면
그때 다시 마빡이 흉내 내 볼께요.

* 필자는 생명창조의 시대로 접어든 인류 사회의 정신적 좌표와 인류의 상생을 위한 미래신화를 연구하며 방송 강의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법칙] <삼별초>등의 저서를 집필하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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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05 [11: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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