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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여사, 공부좀하세요
임금인상 요구하는 관변단체도 있나요?
 
조종안   기사입력  2007/01/17 [12:23]
싸랑하는 마음이 넘쳐 밤마다 꿈에 그리는 전여옥 여사님, 엊그제 대구에서 했던 말씸, 그걸 말씀이라고 하셨습니까.

여옥님을 무쟈게 싸랑하니까 하는 얘긴데, 대선 경선주자 핵심참모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노무현과 고등학교 타령’만 할 게 아니라 근, 현대사 공부 좀 하세요. 도덕 공부를 함께 하면 더욱 좋겠어요.

한나라당 대구시당 당원교육에서 니미럴? 거버먼트..라는 서양말까지 써가며 "노무현 정부에서 단물을 마시고 있는 이들이 관변단체지 어떻게 엔지오(NGO)냐. 시민단체도 척결해야 한다”는 여옥님의 말씸을 들으니까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승리의 당위성을 설명하다보니 흥분되어 그렇게 살기 돋는 말을 한 모양인데,  당신은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무식하고 어리석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기위해 전교조와 노동자 단체를 끌어들이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데, 지금도 북녘 친구들에게 통일편지를 쓰고 있을 순진한 사춘기 청소년들을 끌어들이다니... 그래서 공부하라는 겁니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일 대선출정식에서 1천여명의 지지자를 모아놓고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인용, “현직 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를 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정부를 비방하던데 여옥님은 대구에서 ‘사학의 개방형 이사제를 전교조 이사제’라고 덧붙여 강하게 비난했더군요.

이번 일은,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은 기사를 허위로 쓰는 조선일보 지원이 없으면 꼼짝도 못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수첩을 끼고 다니는 박 전 대표와 함께 공부하세요.

많은 누리꾼들은 전여옥 당신을 독사(毒蛇)처럼 표독스럽고 교활하고 출세를 위해서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표리부동한 여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업자득이니 어절 수 없다고 봅니다. 거기에 무식하고 멍청한 전여옥이라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 당신을 싸랑해서 하는 얘깁니다.

여옥님이 말하는 관변단체는 61년 쿠데타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간부들은 사무실에서 장기와 바둑으로 소일하며 지역유지 행세를 하다 선거철이 되면 여당 후보 홍보 운동원으로 변해 돈이랑 밀가루 등을 나눠주러 다녔다는 것을 4-50대 이상은 눈으로 봐서 아실 것입니다.

"전교조는 아이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을 이념이 없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여옥님 말은 의식이 조금이라도 깨어 있는 사람의 입에서는 나올 수 없는 억지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출세를 위해, 민족과 민주를 배신한 짝퉁 언론사의 눈치나 살피고, 관변단체와 엔지오의 개념정리도 못하는 무식쟁이 전여옥이 유신의 딸인 박근혜와 함께 탄핵으로 죽어가는 야당을 살렸다는 것은 당신 개인의 영광일지는 모르겠으나 국가의 수치요, 역사에는 해프닝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진짜 권력기관에 놀아난 관변단체는 박정희가 쿠데타를 정당화시키고 장기집권을 위한 국민의 세뇌를 위해 차례로 발족시킨 ‘재건국민운동본부’와 ‘재향군인회’, ‘새마을운동본부’ 등입니다.

싸랑하는 전여옥님!
대표적인 예로 새마을 운동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군(軍)부대에서는 공개투표가 보란 듯이 자행됐고, 동네 반장과 이장이 집집마다 밀가루와 고무신을 나눠주었던 71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박정희의 영구집권을 위한 포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농민과 관계기관 지도자간의 협조를 전제로 농촌 자주노력의 진작 방향을 연구하라는 박정희의 지시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 선거 때마다 지도자들이 앞장서 정부와 여당후보를 홍보하고 선거유세에 주민을 동원했던 사실을 당시 대한뉴스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여 진정한 관변단체란 대통령이 말이라면 무조건 찬성하고 홍보에 앞장서야지, 임금인상이나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해 시위하는 노동단체와 전교조는 관변단체에 낄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의 말을 왕명처럼 받들던 새마을운동본부쯤은 돼야지요.

아무튼 그렇게 싸가지 없는 말씸을 대구에서 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지방 강연을 많이 다닐 텐데 다른데 가서는 그렇게 무식하고 천박하고 유치찬란한 말씸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고 공부해서 남 주는 거 아니니까 꼭 공부하세요.

참고로, 전여옥님이 극진히 모시는 박 전 대표에게 영부인 시절 청와대 뜰에서 관변단체장들과 먹고 놀며 아버지인 박정희 각하의 건강을 걱정하던 일들을 이야기해달라고 하세요.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본 기사 보기:
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1910(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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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17 [12: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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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1 [20:21] 수정 | 삭제
  • 조종안씨,
    쩐여옥에게 교양과목을 가르치려나?
    차라리 돼지 한마리 잡아다놓고, 윤리교육 시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