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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 초청감독, 5편의 영화 선보여
전북독립영화협, 2006 ‘아시아 젊은영화감독 초청연수’ 프로그램 결실
 
임순혜   기사입력  2007/01/04 [19:56]
전북독립영화협회(대표 조시돈)가 '아시아문화 동반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젊은 영화감독 초청연수'(아시안 영 필름메이커스 포럼)에서 영화제작 교육을 받은 아시아 5개국의 감독들이 제작한 다섯 편의 영화가 지난달 27일 전주 시너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초청연수는 아시아 5개국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5인의 감독을 초청했으며 2006년 3월 26일부터 2007년 1월26일까지 10개월간 진행된다. 
 
2006 아시아 젊은영화감독초청연수 프로그램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 과정과 성과 축적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아시아 5개국의 젊은 감독들을 초청하여 우수한 한국영화산업의 이해와 교육, 아시아영화인들의 조기 발굴을 통한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제작한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시사회에서 소감을 이야기하는 아시아 5인의 초청 감독     © 전북독립영화협회 제공

이번 연수에는 연출·시나리오 부문에 싱가포르의 탄 키르스텐 잉 감독(여), 시나리오·편집부문에 인도의 아이페 자카리아 타샤 감독(여), 영화 연출 부문에 타일랜드의 쿠와타나실파 암폰 감독, 연출·시나리오 부문에 타이완의 첸 슈 치 감독, 영화연출·편집부문에 말레이시아의 제르마디 피크리 하킴 감독이 초청되었다.

이들 젊은 영화감독들은 그동안 전북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았으며, 한국영화산업 연수 및 한국영화 이해를 위한 관람과 특강, 디지털영화매체의 선도매체로서 영화제작방식의 HD제작교육, 각종국제영화제 참관,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등을 가졌으며, 그들이 받은 HD영화제작교육을 바탕으로 각자 5편의 영화를 완성하여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제르마디 피크리 하킴 감독은 한국인에게 깊이 밴 경의·존경·존중에 대한 관념을 해석한 작품인 <아버지의 아들>을 선 보였고, 인도의 아이페 자카리아 타샤 감독은 플래시백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두 관계를 통해 한 여자의 일생을 쫓는 을 제작하였다.

타일랜드의 쿠와타나실파 암폰 감독은 일상에서 쉽게 범하는 오해와 편견을 작은 반전에 버무려 속도감 있게 표현한 를 제작하여 선보였으며, 타이완의 첸 슈 치 감독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송희를 만나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 주인공 싱가폴 영화감독을 통하여 타국에 와서 경험했던 추억에 대해 표현한 를 선보였다.

▲ 단편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     © 전북독립영화협회 제공

싱가포르의 탄 키르스텐 잉 감독은 한 가정 내에서 극단적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가치관이 대립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고찰한 을 선보였다. 
 
시시회에서 인도의 아이페 자카리아 타샤 감독은 "전체 준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촬영장소와 배우들을 찾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탄 키르스텐 잉 감독은 "모든 스탭들과 배우들이 한국에서의 나의 모든 경험들을 가치 있게 해주었다. 열심히 해준 배우들과 한국에서의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정말 다르게 만들어준 스탭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의 영화 을 그들에게 바친다"며 한국에서의 영화제작연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디지털 제작교육 및 후반작업 기술교육을 지원했으며,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연대 세미나와 영화제작교육 제공, 전주영상위원회는 한국영화 제작 현장 견학 및 영화제작 기술 교육 제공했다.

전주대 X-edu 사업단은 영화인력 인턴십 제도 활용 및 교육을 지원했고 전북대학교 인문영상연구소는 인력을 제공했다. 또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디지털 제작교육에 관련한 시설 및 장비를 동도건설은 초청자 숙소를, 우석대학교는 영화학과를 통한 공동 작품 제작 등을 지원하였다. 
 
▲ 2005년4월29일 전주영화제, 아시안영포럼 협약식에서 5인의 감독. 싱가포르의 탄 키르스텐 잉 감독, 인도의 아이페 자카리아 타샤 감독, 타일랜드의 쿠와타나실파 암폰 감독, 타이완의 첸 슈 치 감독, 말레이시아의 제르마디 피크리 하킴 감독     © 임순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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