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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비리를 넘어, 장애인에게 인권을"
성람투쟁 '48시간 연속 삼보일배 행진단' 빗속 행진 강행
 
김오달   기사입력  2006/11/28 [08:32]
27일 종로구청을 출발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사회복지법인의 공익이사제 도입 등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나선 '48시간 연속 삼보일배 행진단(이하 삼보일배 행진단)'은 같은 날 오후 5시,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부근에서 에바다 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를 열고 행진의 열기를 더해갔다.
 
'시설 비리를 넘어, 장애인에게 인권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서는 10주년을 맞는 에바다 투쟁의 의미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미 공익이사가 파견되어 민주적인 시설운영과 장애 당사자들을 위한 시설 서비스의 모범이 된 에바다복지관을 통해 공익이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에바다 투쟁당시 만들어진 지역생활공동체 '해아래집' 소속 교사들과 청각 장애학생들이 문화제에서 수화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 김오달
▲민중가수 지민주 씨의 노래공연     © 김오달
▲이날 삼보일배 행진에 참가한 성람투쟁단 소속 장애인 활동가가 민중가수 지민주 씨의 노래공연에 큰 함성으로 화답하고 있다.     © 김오달

문화제를 마친 삼보일배 행진단은 야간 삼보일배 행진을 불허하겠다는 서울지방경찰청의 불허방침에 다시 한번 행진 시간을 지연할 수 밖애 없었다.
 
하지만 경찰조차도 저녁이 되자 차갑게 내리는 빗줄기와 세게 불어오는 초겨울 칼바람조차도 막지 못한 삼보일배 행진단의 의지를 꺽을만큼의 명분이 없었는지 별다른 마찰 없이 1시간여 시간이 지연된 후 인도를 통한 삼보일배 행진을 허가했다.
 
▲문화제를 마치고 행진을 재개하려하자 서울시경의 야간 삼보일배 불허방침을 내새우며 삼보행진단을 막아선 마포경찰서 전의경들     © 김오달

빗속에서 킬비림을 맞으며 노상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한 삼보일배 행진단의 행진은 지하철 6호선 애오개역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당초 새벽 3시경 마포경찰서 앞에서 잠시 행진을 멈추고 몇 시간의 선잠을 청하려던 삼보일배 행진단의 행진일정은 전동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는 인도와 그 인도만 비켜서 도로로 나가 50여 미터 도로행진을 하게 해달라는 삼보행진단의 요구를 묵살한 경찰의 행진불허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자정애 가까워진 시각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노숙을 청한 행진단은 28일 오전 시작되는 둘째날 행진 일정을 위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누인 채 선잠을 청해야 했다.
 
▲     © 김오달
  © 김오달
▲삼보일배 행진단은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 경찰의 방해로 예정된 행진 코스를 채우지 못한 채 어느 초등학교 정문 앞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선잠을 청해야 했다.     © 김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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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28 [08:3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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