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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전국 민중총궐기는 매국정부에 대한 항쟁
[신정모라 여성주의] 국가의 주권은 국민, 한미FTA 국민투표로 정하자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11/22 [05:56]
전국적 민중항쟁의 의미
 
한미 FTA 결정권을 민중이 갖기 위해 다수 국민이 일어섰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함이다.
 
한미 FTA는 한미간 자유무역거래라고 하지만, 사실상 무역상(재벌, 기업, 상인)의 자유가 확장되는 대신  노동자, 농민, 서비스 제공자 등 다수 국민의 자유를 축소한다. 아니 자유뿐만 아니라 생산에 직접 종사하는 민중의 생존권 자체를 대기업이 갖게 된다. 상인은 장사가 안 되는 물건은 취급하지 않을 것이고 그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 농민은 직업을 잃는다.  무역이 활발할수록 상인은 배가 불러가지만 생산자에게 그 이득을 분배하지 않는다.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과 자유 vs 대기업의 탐욕, 이 대립이 한미 FTA의 본질이다.
다수자의 생존권 vs 소수부자들의 탐욕, 정부가 소수재벌의 편에 선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여러 종류의 의사소통 수단을 지닌다. 인간이 언어를 배우기 이전에 아이들은 먼저 동물, 식물과 대화하는 자연과의 대화법을 안다. 인간의 제1차원 언어는 자연과의 대화에 사용되는 자연언어이다. 그 다음에 제 2차원 언어로서 사람이 사용하는 일상적인 말이 있다. 더 나아가 제 3차원 언어로서 상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 숨겨진 속임수 언어가 있다.    
 
농민들은 제1언어와 제2언어만 배웠고, 자연과 대화하면서 생의 보람을 터득한 사람들이다.  농민들은 제3언어는 상인들이 쓰는 속임수라고 혐오한다. 그들은 제3언어를 배우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아직도 이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들은 이미 거부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배울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제3언어는 사람들 사이를 각박하게 만들고 비인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누구도 이것을 배우라고 강요할 권리가 없다.    
 
식물, 동물을 키우며 사용하는 제1언어는 가장 생명력에 가깝다. 도의 길을 걷는 삶이 이 언어를 수단으로 산다. 제1언어, 다른 말로 말해 이 자연언어에는 생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농민들이 ‘돈도 싫다, 대추리 떠나지 않겠다, 남은 생을 농사지으며 살겠다’ 한 이유도 제3언어는 싫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에게 갑자기 유럽의 한 복판에 떨어뜨리면서 돈 줄게 여기서 행복하게 살아봐 그러면 제3언어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답답해서 살겠나? 하루를 살아도 자기 쓰던 말 쓰면서 살아야 사는 맛이 있지. 제3언어는 배운다고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도시인들이 농민들에게 ‘장사하면서 살면 되지?’ 라고  주문하는 건  ‘당신들 속 터져서 죽든 말든  우리는 신경 껐어’ 이런 뜻으로 농민들에게 전달된다. 
 
한미 FTA는 한국,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제3언어를 사용하면서 살면 된다고 강요하는 이치이다. 돈도 주지 않고 생존권마저 빼앗아 가면서 제3언어를 사용하며 살라고 하니 민중이 들고 일어나는 수밖에는 없다.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층이 이 사회 인구의 다수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한미 FTA는 정부가 국민 뜻을 어겨가며 성립시킬 수 없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한미 FTA에 대해 국민투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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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22 [05: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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