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학원민주화 장애물, 부적격 이사교체 이루겠다“
[만남] 비리이사 교체 교육부 1인시위 주도, 장현동 세종대 총학생회장
 
임순혜   기사입력  2006/08/29 [03:36]
세종대학교 총학생회는 4월 17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부적격이사 교체요구를 위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오후 4시에는 세종대학교 총학생회와 세종대학교 직원 노동조합, 세종발전협의회(준)가 교육부 앞에서 세종대 민주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적격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세종대학교 구성원은 지난 23일 오후 교육부 앞에서 부적격 이사 퇴진 및 이사교체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자보

세종대 구성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지난 2005년 5월 20일 임시이사를 파견하면서 구 재단 이사 2명을 남아있게 한 것은 세종대학교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즉시 부적격 이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세종대 구성원들은 '세종대 정상화를 위해 구 재단 이사 및 부적격 이사진을 교체하라!'는 성명서에서 "비리 구재단의 잔류이사인 임창무, 박현근 이사는 수개월째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어 이사로서의 최소한 역할조차 방기하고 있다"며 "기존의 이사 2인의 이사 직책을 유지한다는 것은 세종대학교 부정의 근원인 전 재단 이사장과 교육부의 결탁이 있어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교육부에 대한 투쟁을 다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세종대 학생들 부적격이사 교체를 요구했다.     © 대자보

다음은 8월 28일, 세종대에서 만난 세종대학교 장현동 총학생회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Q : 교육부에 구재단 이사2명을 교체해 달라고 1인시위를 하고 있는데?

장현동 : 4월17일부터 교육부앞에서 세종대총학생회에서 세종대 민주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적격 이사를 교체해달라는 1인시위를 하고 있으나 아직 교육부는 이사를 교체하지 않고 있다.

Q : 교체해 달라는 이사는 누구인가?

장현동 : 전 주명건 이사장의 사돈인 박현근 이사와 전 주명건 이사장의 고교 선배인 임창무 이사다. 비리 구재단의 잔류이사인 임창무, 박현근 이사는 수 개월째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어 이사로써의 최소한 역할조차 방기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파견한 임시이사들조차 기존의 정 이사와 합심하여 세종대의 정상화에 발목을 잡으려는 파렴치한 행태를 자아내고 있다.

Q : 8월 23일, 교육부 앞에서 이사교체요구기자회견을 끝낸 후 교육부 차관 면담을 신청하였다고 하는데?

장현동 : 교육부장관이 공석이라 차관 면담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김보경 사립대학 지원과 직원에게 세종대 구성원들의 요구가 담긴 서한만 전달하고 왔다.

▲ 세종대학교 장현동 총학생회장     © 임순혜
Q : 그렇다면 면담 일정도 잡지 못했나?

장현동 : 그렇다. 면담 일정을 통고 받지 못했다. 그래서 추후 다시 면담 요청을 하려고 한다.

Q : 부적격 이사를 교체하여달라는 기자회견을 여러차례 한 것으로 아는데?

장현동 : 그렇다. 작년 5월 임시이사 파견 후, 여러차례 구재단 이사를 교체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여러차례 하였다. 그러나 교육부는 아직도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구재단과 교육부의 결탁을 위심하지 않을 수 없다.

Q : 구재단 이사뿐만이 아니라 새로 파견한 임시이사도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

장현동 : 그렇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임시이사로 보기 어렵고, 궁지에 몰린 구재단을 옹호하는 인사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사다. 전 김진표 교육부 장관의 친구인 최세모 이사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Q : 교육부는 7월 1일부터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세종대 경우처럼 임시이사를 파견한 대학의 경우 이사의 1/3 이상을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선임하게 되어 있는데?

장현동 : 교수들의 협조가 부족하여 아직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못하고 있다. 대학평의원회 준비위원회 구성 회의를 8월 29일 하려고 한다.

Q : 대학평의원회 준비위원회 구성 회의에는 누가 참여하는가?

장현동 : 학생대표와 교수대표, 직원노조 대표, 동문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7월1일부터 대학평의원회를 시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하여 교육부로부터 독촉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학생회장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장현동 : 공식적으로는 내년 2월이나, 12월 말에 새집행부에 이월시키려고 한다.

▲ 지난 23일 이사교체 요구기자회견에서 장현동 총학생회장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 대자보

Q :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고나서 그동안의 성과는?

장현동 : 새 총장을 선출한 것과 학생 복지문제를 개선시켰다고 본다. 특히 등록금 협상에서 학교 당국과 '예산심의소위원회'에 함께 학생회가 참여하여 민주적으로 조절한 것이 큰 성과 였다고 생각한다.

Q : 2학기 중점 사업은?

장현동 : 학생이 학교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할 생각이다. 정 이사 선임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Q :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은?

장현동 : 역대 총학생회장 중 가장 편한 회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사학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세종대이기 때문이다. 구재단 이사와 부적격이사를 반드시 교체하여 세종대 정상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노력 할 계획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8/29 [03:3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