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황우석과 국익개념은 정말 동일한가?
[주장] 태극기와 애국심에 매달린 ‘황빠시위’, 황우석만큼 나라망신 시켜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01/23 [05:52]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적으로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개인으로 치자면 개성이 아주 강해서 유일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남의 눈치를 너무 살핀다. 남의 이목 때문에 자기 개성을 거부한다. 남 눈치 보느라 인생을 낭비한다' 남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으로, 사회성 부족으로 여겨지고  한국 사람 같지는 않다, 길들여지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평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한국이 가진 이 독특한 특징은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다. 개인의 행복을 자주 침해한다.   단체의 의견을 수렴할 때, 생각할 필요가 없어 개개인이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대신 비이성적이고 몰개성적인 사고도 허용된다. 다수가 하는 행동이면 그것이 비양심적인 행위가 된다해도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남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문화'가 개인에게서 죄책감을 사라지게 한다. 논문조작 같은 관행이 죄책감 없이  답습되어 왔다. 누구나 하는 논문조작, 논문대행 왜 “황우석에게만 정직하라고 하는가?”라는 여론주도 세력의 본질을 고민하는 지성인들이 많다.   
 
▲ 뉴욕타임즈는 한국인이 황우석과 국익개념을 동일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뉴욕타임즈에 실린 황우석 교수 지지 촛불집회.    © 뉴욕타임즈 인터넷판 캡췌사진

인간의 본질면에서 사람을 살펴보자. 사람은 지문만큼 다양해서 자기를 정직하게 발현할 수 있다고 한하면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통일시키기 위한 대화를 할 때, 각자의 개성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다양성의 존중이 중요하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에서 개성이나 다양성 존중은 필연이다. 한국에서는 자기 의견을 말할 때, 개개인이 우선 "이런 내 생각을 말하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욕하지는 않을까?" 이런 판단부터 내리고 나서 표현한다. 그래서 그 다수의 의견이라는 잣대에 일단 자기 생각의 줄을 세우고자 하는 관습이 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중요하지 않다. 자기가 다수의 줄에 서지 않을 경우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가 없다. 한국 사회가 이 불편함을 관용할 만큼 감성적으로 성숙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 의견이 서로 달라도 관용하고 포용하고 인간적으로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의견이 다른 건 다른 것이고 모두가 한 인간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대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개성이 존중되는 대중을 뜻하지는 않는다. 대중이란 '남의 눈치를 살피고 나서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버린 개인의 집합'이다. 설령 익명을 요구하는 설문조사에서도 솔직하게 자기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잣대가 내면화된 개인이 그 잣대로 자기 마음을 결정한 후에 자기의견을 형성하고 그것을 표출하는데 불과하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개인들은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 내 양심은 어떤 것일까 라는 물음도 갖지 않고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나의 욕망으로 받아들이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여론주도 세력은 이런 대한민국의 약점을 잘 활용하여 왔다. 그러다보니 부정적인 측면이 자주 부각된다. 전자민주주의 시대에 직접민주주의 실현이 가능한 인터넷에서 한국의 대중은 권력 맛을 알게 된다. 권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중독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소위 노빠들은 새로운 권력의 주체, 황빠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다수의 힘으로 언론의 진실보도 의무를 뭉개버리고 '애국주의'를 절대선으로 부각시켰다. 그러다 진실의 힘이 더 커지자 실질적인 권력의 주체들이 진실에 항복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도 노빠와 황빠들은 굴복하지 않는다. 이미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있어, 대한민국 국민성의 약점을 잘 활용하면  자기들의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란 판단을 내린 모양이다. 이들에겐 정확한 판단보다는 승리에 대한 욕구가 우선인 것 같다. 
 
대한민국 대중! 아무것도 아니다. 박정희 시대부터 세뇌되어 온 애국주의, 그것에 호소하면 그만이다. 논문조작이 너도나도 해 왔던 관행이라면 양심 보다는 애국주의 관점에서 판단해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다. 다수는 정확한 정보보다는 정부권력이 영웅숭배용으로 세뇌시킨 관념에 관성의 법칙으로 연결되어 있다. 진실추구를 황우석 영웅 죽이기로 오해한다. 지성인은 다수의 오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노빠와 황빠들은 오해를 풀어주는 의무를 망각하고 도리어 이것을 역이용하고 있다. "진실추구는 영웅죽이기이다" 라고 자꾸 선전하면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애국주의에 호소하면 “게임 끝이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여론조사이다.    
 
여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불보듯 뻔하므로 “국민의 80%가 황우석 편이다”라고 선전선동하면서 머릿수가 진실을 이긴다로 부각시키면 된다고 믿고 있다. 진실과 윤리를 뭉개고 승리의 깃발을 꽂는데 혈안이 되어 수단방법 안 가리고 "걸어주자 노성일, 육삼빌딩옥상에"라는 살인교사성 문구도 보인다. 한 범죄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원인이 되었다고 믿는 대상에 대해서는 미움이 극에 달해 이성이고 양심이고 다 팽개쳤다.
 
"난자 걱정 마세요"라는 문구도 있다. 세계가 부끄럽다. 한국 여성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걸까, 한국 여성 마구 학대해도 되겠구나 이렇게 국제적으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14개국이 연구용 난자제공을 불법으로 하고 있고, 연구용 난자기증이 허용되는 국가는 유일하게 대한민국뿐이다. 사실 이런 환경에서 난자기증재단은 난자학살재단이다.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에서 난자기증을 설파하다니.
 
한국인은 남의 눈치를 살펴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데, 국민의 다수가 황우석 편이다란 여론조사가 있으므로 마스크도 쓸 필요가 없는 모양이다. “우리는 태극기를 손에 든 애국주의자”라고 이미지 세뇌교육을  한다. 과연 이들이  대중일까? 여론조사처럼 다수일까?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들 개개인은 양심이 있고 선량하다. 다수가 하는 행동이라도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  황우석을 지지할 사람들이 아니다. 다수가 논문조작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윤리위반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여성인권유린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난자채취의 고통을 모른다. 정자처럼 자위만 하면 나오는 것인줄 착각하고들 있다. 심지어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 난자가  한달에 한번 나와 사라지는 것으로 인식한다. 난자채취 과정과 난자 사용과정이 사실은 범죄라는 것을 느끼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다수가 이것을 다 깨닫고 나면 절대로 황우석 지지를 할 수는 없다. 여론주도세력인 노빠, 황빠들이 이런 시간상의 약점을  이용하여 광화문에서 태극기를 모독하는  촛불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Published: January 22, 2006) 촛불집회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South Koreans also spoke of Dr. Hwang in terms of national interests."  한국인은 맹목적으로 황우석과 국익을 동일개념으로 본다는 지적이다. 해외에 우리나라 국민이 이성이 없는 몽매한 집단으로 비춰지는 점에  대해서 진정 국익을 걱정한다면 황빠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자기들의 여론주도 권력이 손상을 입었다는 점에 대해 촛불집회를 하는 것이지 나라를 걱정해서 하는 건 아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이지 황빠라는 범죄옹호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다. 논문조작범을 옹호하면 한국 국민성이 해외에 어떻게 비칠까 혹시라도 한국국민의 신뢰도가 국제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진정한 애국심은 이미 버렸다. 이들은 태극기 같은 신성한 자기나라 국기를 범죄인 옹호하는데 거리낌 없이 사용하면서 광화문에서 태극기를 학대하고 있다. 태국기가 아무리 울어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권력에 맛들이면 알콜중독자처럼 판단 능력이 마비되나 보다.
  
이들이 노리는 건 검찰이다. 이들은 검찰을 떡찰로 부른다. 삼성사건에서 떡을 먹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삼성 권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검찰을 좌지우지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수가 황우석 편이기 때문에, 여론은 “황우석 편이다”라는 이미지를 검찰에게 주입시켜 승리하기로 작전을 짠 황빠집단은 그 수단으로 태극기 휘날리기를 택했다. 지능범들이다.
 
노빠, 황빠 집단의 집단행동의 부당성은 지금 축적되어 기록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심판도  아마  있으리라고 본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심판은 받을 것이다. 다수가 권력 맛을 안 다음에 이성을 잃고 수단방법 안 가리고  무조건 승리 추구만 하는 건 삼국지 정신의 해악이다.  이 기회에  각성하고 삼국지를 추천도서에서 무협지 코너로 옮겨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1/23 [05:5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주제파악해라 2006/01/29 [12:24] 수정 | 삭제
  • 자기목에 칼을 대고 자해하는 대자보는 반성하고 그대로 엎어져라
  • 슈퍼루키 2006/01/23 [18:47] 수정 | 삭제
  • 서울대 조사위의 엉성하고도 조잡스런 조사결과로 아직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좀 주제넘어 보이네요~
    그들이 진정한 애국자인지 아니면 나라망신시키는 무지 몽매한 백성인지
    또 사태를 이렇게 만들 언론인들이 진정 진실에 목마른 언론인이었는지 아니면 매국노들의 매국질에 동참한것인지는 좀더 지켜본후에 말합니다~
  • 그만하쇼 2006/01/23 [13:01] 수정 | 삭제
  • 당신의 뒷북에 진절머리가 나오. 황우석이 사기행각이 밝혀져 굳어지기 전에 당신이 서있던 자리로 돌아가서 반성하시요. 이제와서 난 그런적 없다고 강변하는 꼴이 우수워 보이네요.
  • 지나가다 2006/01/23 [11:00] 수정 | 삭제
  • 이런 제목도 괜찮습니다. 제목은 달기 나름이지요.
  • 지나가다 2006/01/23 [10:47] 수정 | 삭제
  • 주장의 내용과 제목은 다소 거리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