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45·트렉스타) 대장이 이끄는 ‘초모랑마 휴먼원정대’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목숨을 건 원정대의 용기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 3월 14일 ‘휴먼원정대’는 지난해 5월 에베레스트 등반을 끝내고 하산하던 중 사망한 백준호 (당시 38세), 박무택(당시 36세), 장민(당시 26세)씨 등을 찾기 위해 네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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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원정대를 이끌고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엄홍길 대장 © 대자보 | ‘휴먼원정대’ 대원들은 목숨을 건 사투 끝에 박무택 씨의 시신을 29일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상이변으로 인해 시신을 베이스캠프로 옮기지 못한 채 세컨드스텝에 박씨의 시신을 안치했다. 동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휴먼원정대’ 대원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미디어다음 아고라에는 ‘내쫌멋지나’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엄홍길의 약속 지킨 휴먼원정대에게 격려를!”이라는 제목의 네티즌 청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날씨가 너무 악화돼 시신을 끝까지 운구하지는 못했지만 약속을 지킨 원정대의 가슴 뭉클한 동료애와 인간애가 마음을 따듯하게 합니다”라며 “동료들이 정성껏 묻어준 돌무덤 아래 잠든 고 박무택 대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네티즌들은 언론의 보도기사에 댓글을 남겨 ‘휴먼원정대’를 격려했다. 네티즌 ‘란’은 “유해가 가족의 품에 못 돌아 간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라고 밝힌 뒤 “시신을 찾으러간 일행들은 위험 속에서 시신을 찾아 돌무덤을 만들어 놓고 장례까지 치렀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세레나데’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무덤을 만드셨네요. 평소에도 산을 좋아하시고 산을 사랑하셨으니 마지막도 좋아하시던 산에서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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