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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시범운영? 전국 700개 학교중 626개학교 설치"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조정실 대표 주장
 
이계덕   기사입력  2005/05/28 [19:34]

서울 대학로 흥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생들이 바라본 학교폭력> 워크샵의 학생들의 발제가 끝나자 학부모, 교사 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CCTV 시범운영? 20억 예산 편성후 700개 학교중 626개학교 설치"
 
학교폭력 대책 피해자 가족 협의회 조정실 대표는 "경찰청에서 열렸던 학교폭력 관련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가 CCTV 설치를 반대했고 경찰청 측은 시범적으로 일부 학교에서 실시해보고 전체 학교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발표 했으나 사실과 달랐다"고 말하면서 "CCTV를 학교에 설치하는 예산으로 20억원이 편성됬으며 전국에 14개 도시에 있는 700여개 학교중에 90%에 달하는 626개 학교에 이미 CCTV를 설치했다"고 폭로했다.
 
또 조 대표는 "경기도에서는 CCTV가 학교 안이 아닌 학교 밖을 향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가며 20억 예산이면 피해자 지원 대책이나 학교폭력 예방등 다른곳에 활용 할 수도 있는 것을 낭비하는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7일 광화문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요구를 당당히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학생간의 폭력도 심각하지만 교사가 학생에게 두발단속을 하고 체벌을 가하는 것도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소년 포털 사이트 아이두넷의 웹마스터 이준행씨는 CCTV 설치에 대해 "경찰의 친척이 CCTV 업체 사장이라거나 그런 선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교사들 "군대식 수련활동, 일부 특정 계층에 소수 의견" 
학생들 "소수라고 해서 내버려두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
 
흥사단 교육운동 본부의 정세영  선생님은 "아이두넷 이준행군의 발제문에서 개인적으로 원상폭격등 단체기합은 없어졌고 일부 체육시간에만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또 체육시간의 출결보고도 옛날과 같이 심각하지 않으며 군대식이라는 수련활동도 일부 특정 계층의 소수 의견이고 다수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준행군은 "10대 청소년 포탈 사이트 아이두넷에 일반 청소년들이 들어와서 직접 고발하고 글을 올린 내용이고 일부 특정계층의 소수 의견이라는 정 선생님의 주장에 동의할수 없다. 또 바로 이틀전에 한 여학생에게서 체육시간에 군대식 출결보고와 관련해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설사 정말 소수의 의견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라고 반박했다.
 
전국 교직원 노동 조합 김영삼 선생님은 "재직중인 학교에서 학년 초에 학생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극기훈련을 불과 2~3년전까지 했으나 '돈내고 고생하려는 학생들이 어디있느냐'는 주장에 최근에 군대식 극기훈련을 교육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면서 "학교 선생님들 중에선 과거 군대식 극기훈련을 받아왔던 세대가 있고 그것을 당연시 하는 선생님들도 존재하는데 그러한 교사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영삼 선생님은 "김원 학생이 발제한 내용중 전시 학도 호국단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교사들도 충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학내 군대문화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보며 학생들이 입시 교육이 학생들을 입시 전선으로 내모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선생님은 또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학생들과 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매우 심각한데 교사의 권위가 너무 떨어지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협의회 조정실 대표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일진회보다 생활지도부장의 폭력이 더 무섭다고 한다.그리고 왕따 피해학생들도 가해학생들보다 교사의 방조가 더 견디기 어렵고 학생을 더욱 왕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학교폭력을 단순히 학생과 학생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만 다루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래 상담 활성화'와 '왕따 보험의 공적 활용'등 이색제안 나와

 
다음까페  학교가기 싫어의 운영자인 김혜민양은 "담임교사나 상담전문교사등 어른들에게 하기 어려운 말들이 같은 또래끼리의 상담속에서는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래 상담 교육을 활성화 하고 상담 교육을 시킨다면 학교 폭력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 왕따 보험이라는 것이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왕따의 피해자가 될경우 치료비와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지금은 사적이지만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산재보험을 드는것과 같이 학생들에게 왕따 보험을 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워크샵 참여자 전원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경은 前 한국 청소년 단체 협의회 청소년 회의 의장은 "지역마다 청소년 수련관이 배치되어 있고 수련관 내에 전문 상담사가 존재한다. 이렇듯 지역 청소년 수련관 상담사를 학교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선생님은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안돼하면 그만이야라는 의사결정 구조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원 학생은 "학생들이 싸움을 하게되면 말리지 않는 분위기다.이것은 학생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 학생과 학생 사이가 친구가 아닌 적이 되는 제도의 문제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부모들이 자식이 맞고 들어오면 한대라도 더 때리고 와야지 왜 맞고 들어오냐고 말을 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때리는 가해자가 영웅인 반면 맞는 피해자가 더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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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8 [19: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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