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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은 한국학교 지원을 먼저 잘하라
[논단]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한국말을 잘 가르치는 것이 경쟁력과 국격
 
리대로   기사입력  2023/05/21 [00:16]

나는 지난 4월에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을 방문하고 워싱턴통합한국학교(교장 한연성)를 방문해 우리 동포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현지 분들과 함께 한국말을 잘 가르칠 길을 의논하고 왔다. 우리나라는 재외 동포가 750만 명으로서 우리 국민 15%에 이르고 올 6월 5일에 재외동포청이 생기기에 외국 동포 자녀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더 효과 있게 가르칠 방안을 찾으려는 목적이었다. 더욱이 요즘 나라밖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말 교육 열풍이 세차게 불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어떤지 알아보고 계속 불게 할 길도 찾자는 것이었다. 더욱이 미국에 우리 동포도 많이 살고 있으며 미주와 서양에서 한국학교가 가장 먼저 생긴 곳이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미국 동부 지역 곳곳을 둘러 동포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 나는 미국 워싱턴통합한국학교 한연성 교장(왼쪽)을 만나 한국학교 애로사항을 듣고 우리 동포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도 살려보고 한글세계화를 꿈꾸었다.  © 리대로


워싱턴통합한국학교(교장 한연성)는 50년이 되었지만 미국 중학교를 빌려서 초, 중, 고등 반까지 십 수 개 반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장에게 어려운 점을 물으니 “미국 학교를 빌려서 쓰다 보니 임대료로 많은 돈이 들어가 좋은 교재와 도구 확보할 돈이 모자라고, 선생님들 복지에 쓸 돈이 모자라서 교사 자격과 능력을 갖춘 훌륭한 선생님 모시기가 어렵다.  모두 자원봉사 정신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있지만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힘들다. 이번에 재외동포청이 생기면 좋아질까 기대가 되면서도 어떨지 걱정이 더 크다. 외국인에게 한국말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에 비해 동포 자녀 교육을 하는 한국학교 지원이 미약하다. 국내에서도 어렵게 국어독립운동을 하지만 국외에서도 마찬가지 어려움 속에서 국어독립운동을 하는 셈이다.”라고 말을 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 얼을 담는 그릇이고 참된 한국인이 되려면 꼭 먼저 잘 알아야 하며, 교육과 생활의 밑거름이고 귀중한 도구인데 이렇게 겨레 말글을 살리고 지키는 일이 나라 안과 밖에서 찬밥신세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50년이 된 한국학교도 이렇게 어려움이 많은데 남미나 아프리카, 세계 곳곳에 있는 조그만 한국학교들은 얼마나 어려움이 많고 그곳 동포들 자녀들은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을까 걱정이 되고 궁금했다. 이렇게 좋지 않은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 동포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분들이 고맙고 또 고마워하면서 교장 선생과 함께 10여 개 반을 둘러보니 미국 학교이기에 환경과 시설을 좋아보여서 다행스러웠다. 

 

▲ 재미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김선화 회장(왼쪽 두 번째)과 전 회장, 임원들을 만나 미국 한국학교 현황을 듣고 요즘 새로 나온 한글교육 도구인 ‘한글윷놀이’를 기증했다.   © 리대로


교장 선생과 함께 한국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을 둘러보았는데 한연성 교장이 “전통문화인 윷놀이를 가르치려 해도 윷을 구하기 힘들다.”리고 말해서 나는 “오늘날은  인터넷과 영상을 통해서 교육을 많이 하는데 미국인 학교라서 그런 시설도 잘 되었으니 앞으로 그런 과학기계와 영상을 통해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면 좋겠다. 요즘 한글을 만든 원리도 익히고 윷놀이를 하면서 한글을 공부하는 새로운 교재와 나왔는데 한국에 바로 보내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미국에서 먼저 활용하면 좋겠다.” 소개했다. 그리고 한국에 급히 연락해 ‘한글윷놀이’ 한글교육 도구를 비행기로 특송 주문해서 귀국하기 전에 미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김선화)와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 워싱턴통합한국학교(교장 한연성) 들에 기증했다. 

 

▲ 한글윷놀이 도구는 윷가락과 기본 자모를 조합해서 한글 원리도 익히고 한글을 배우는 도구다  © 리대로


이 ‘한글윷놀이’는 윳 가락과 윳 판을 가지고 첫소리  “ㄱ ㄴㅁㅅㅇ“과 가운데소리 ”ㆍ ㅡ ㅣ“를 기본 글자로 가획을 해서 글자를 만드는 한글 공부도 하고 전통 윷놀이 문화도 익힐 수 있는 새로운 한글교육 도구다. 워싱턴한국문화원 전시장에 가니 한글 자모 모양을 조합해서 한글 글자를 만드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한글교육 글자판이 전시된 것을 보았는데 이 ‘한글윷놀이’ 도구도 한글 창제 원리에 따라 자모를 조합해서 글자를 만드는 것도 익히고 재미있게 한국문화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아주 편리한 교육도구이기에 한국에 급히 주문해서 귀국하기 전에 기증한 것이다.

 

▲ 한글윷놀이는 윷가락을 가지고 ‘언’자를 만들어보고 윷판에 있는 자음에 모음 모양을 조합해 글자가 되는 것을 익힐 수 있다. 윷에서 ‘개’가 나오면 ‘ㄱ’자로 말을 놓고 ‘ㄱ’을 익힌다.  © 리대로


그런데 일본은 중학교까지 마쳐야  그들이 쓰는 한자를 다 익힐 수 있고, 중국은 고교까지 다녀야 그들 기초한자를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한글을 다 익히고 책을 읽을 수 있어 일본과 중국보다 더 먼저 외국어와 과학기술, 예술들을 배울 시간을 벌어 빨리 똑똑해질 수 있다. 그래서 그들보다 더 경쟁력이 커지고 우리가 세계 으뜸나라가 된다. 다만 아직도 한자말을 많이 쓰고 있어 한자를 배우는데 시간이 낭비된다. 그러나 한글로만 말글살이를 하게 되면 우리 동포들은 더 잘 살게 되고 우리겨레는 으뜸 겨레가 될 것이다. 이번 재외동포청이 생기면 미국에서부터 최신 한국어 교육 교재와 교육 방법을 찾고 힘껏 동포들을 지원해주길 바라고 빈다. 

 

▲ 미국에서 한글로 제호를 쓴 신문을 보니 반가웠고, 동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미주한국학교협의회 김선화회장이 고마웠고, 한글창제원리를 이용해 한글을 가르치는 교재를 보니 기뻤다.   ©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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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1 [00:1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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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윷 2023/05/21 [11:18] 수정 | 삭제
  • 한글 제자해 원리, 한글이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한글윷판에 담겨 있습니다. 윷말을 통해 글자를 만들고 소리를 정확히 익힐 수 있습니다. 놀이는 배움의 시작입니다. 한글윷판과 한글윷말, 윷가락으로 윷놀이 하면서 한글을 쉽게 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