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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성폭행 미수' 후폭풍…"지도부, 은폐 시도"
피해자 법률대리인, 긴급 기자회견 열고 의혹제기…민노총 언론에 불쾌감
 
취재부   기사입력  2009/02/05 [20:13]
민주노총 내 '성폭행 미수' 사건이 노동계와 진보진영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로 알려진 여성 조합원의 법률대리인들이 5일 가해자인 조합 소속 핵심 간부에 대해 검찰 고소 방침을 밝힘과 동시,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사건 발생 직후 민주노총 간부들이 사건의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됨과 동시, 이과정에서 피해자를 향한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도 드러났다. 향후 이에 따른 후폭풍이 민주노총 안팎에서 강하게 일 것으로 보인다.
 
법률대리인 "민주노총 지도부, 최소한의 양식도 없어"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과 김종웅 변호사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소문우체국에 위치한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미수 가해자인 민주노총 간부 A씨를 검찰에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민주노총이 반인권적, 성폭력 옹호적 행보를 반복했다"며 "민주노총 고위간부들은 피해자에게 '이 사건이 알려지면 조직이 심각한 상처를 받는다'고 지속적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건 이후 민노총 차원의 진상조사 활동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민노총이 (피해자) A 씨에 관한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진상보고서를 여과 없이 임원회의에 제출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김종웅 변호사는 "사건 이후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최소한의 양식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김종웅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당시의 충격으로 수면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 "진보진영 전체의 반성이 절실"
 
한편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 여성조합원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성평등 원칙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데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대변인은 민주노총을 직접 겨냥, "이번 사건은 해당간부의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민주노총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일"이라며 "민주노총은 물론 운동사회 전체의 도덕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반사회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스스로 자처하면서도 운동사회 내 성폭력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민주노총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반성이 절실하다"며 "민주노총은 이번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성평등이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는 한 진보의 미래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해당간부의 일벌백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물론, '환골탈태'의 반성으로 국민 앞에 약속하는 것이 민주노총과 진보진영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언론에 강한 불쾌감..."법적조치 취할 것"
 
민주노총은 그러나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공식적 입장 발표와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언론이 사건 관련 내용과 피해자 관련 정보 및 내용을 무분별하게 보도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화되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언론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해자의 의사확인도 없이 사건의 내용과 피해자 정보가 공개되어 2차 가해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해 피해자 확인 및 민주노총의 공식 확인도 없이 보도된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인해 피해자 및 민주노총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야기시켰다"며 "민주노총과 피해자 측은 빠른 시간 내에 언론보도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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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05 [20: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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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09/02/06 [01:06] 수정 | 삭제
  • 민주노총 장난하냐? 삼척동자가 웃는다. 간단하다. 가해자를 피해자 동의를 얻어 형사 고발하라. 이 XXX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