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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새' 盧 지원설, 자업자득 아닌가?
[정치시평] 노무현 좌파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국현의 입장이 궁금하다
 
이민   기사입력  2007/10/21 [03:53]
정치 공방에는 ‘과장’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치 싸움은 기본적으로 ‘말싸움’이고 그 주요한 목적은 상대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낙인찍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 사이의 공방은 날이 서고 침소봉대가 횡행하기 일쑤다. 우리의 ‘희망새’가 이명박 후보를 “실패한 기업인, 천민 자본주의자, 쓰러지는 태양”으로 규정하거나 정동영 후보를 “과거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것도 그래서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라 정상적인 정치행위의 일환인 것이다.
 
‘희망새’는 친노 후보?
 
그러나 정치에서 나는 때리고 상대는 맞기만 하는 그런 싸움은 없다. 상대를 때리면 나 역시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희망새’가 이명박의 경제를 “가짜 경제”로 규정하니 한나라당이 “구라 경제”로 맞받아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평화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진 장성민 전 의원은 며칠 전 ‘희망새’를 “노대통령의 정치적 양자이며 제2의 노사모 후보”라고 규정하면서 이른바 '노-문 연대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장 전 의원은 DJ 정부의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 주장의 근거는 단순하다. ‘희망새’는 노무현 대통령 직속 ‘사람입국 신경쟁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현 정부 출신 인사이며, 그의 캠프에 노사모 출신들과 친노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친노 후보'를 제외한 모든 범여권 후보들을 향했던 노대통령의 공격에서 '희망새'만은 열외라는 것이다.
 
물론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사실 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내가 봐도 청와대가 심정적인 호감을 가질 수는 있어도 당장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속단할 수 있는 정황은 아니다. 따라서 지난 경선 당시 이해찬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김형주 의원의 해명이 현재까지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친노 직계로 잘 알려진 김 의원은 “예전 참정연 회원들이나 개혁당 그룹에서 그쪽에 많이 가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별 지지자들의 선택일 뿐이며 누군가 그렇게 조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후보 주장에 다소 ‘과장’이 섞였다는 것인데, 어쩌겠는가? 그게 정치공방의 속성인데….
 
청와대 지원설, 자업자득 아닌가?
 
정리하면 친노 인사 일부가 캠프에 참여하고 지지자들이 많이 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상층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셈이다. 그러니 ‘희망새’ 입장에서 “정치적 양자, 노사모 후보”라는 공격이 짜증스러울 수 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 오는 지지자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을 가려 쓰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 다만 지금은 그런 문제가 본질이 아니므로 일단 넘어가자.
 
이 사안에서 실제 중요한 것은 ‘희망새’의 모호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를테면 “신자유주의 반대”를 말하고 정동영 후보를 향해 “‘양극화 심화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고 공세를 취하면서도 정작 사태의 핵심인 노대통령에 대해서는 '잘해보려 했는데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식의 평가를 하는 것 말이다.
 
‘희망새’는 출마선언 직후인 지난 8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가 좋은 일을 해놓고도 욕먹는 일이 많았다”며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값이 폭등하고 비정규직,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궁지에 몰리게 돼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누가 누구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보냈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앞뒤를 연결하면 결국 ‘노대통령이 오해를 받고 있으니 양극화를 심화시킨 정동영 후보가 책임져야한다’가 되어버리니 지난 5년 간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이 아니라면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남 탓 말고 입장을 분명히 하라
 
정치 공방에서 상대가 싸움을 걸어올 때 시시콜콜 해명을 하기 시작하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상대의 의도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캠프에 참여한 친노 인사들은 얼마 되지도 않고 캠프의 중심도 아니며 친노 반노를 따지는 대신 미래로 가야한다’는 식의 답변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이런 경우는 전제를 잘라내고 아예 싸움거리로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이를테면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희망새’는 노무현의 신자유주의도 반대하며, 그로 인해 겪은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퇴임 이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지금껏 나온 얘기들은 명확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명확하지 않으니 ‘신자유주의는 반대하지만 노무현의 신자유주의는 좋은 일’이라는 것인지 대중은 헷갈린다. 그리고 대중이 헷갈려 하면 이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바로 그 모호한 지점을 정조준해서 균열을 내고 들어가는 것은 정치싸움에서 기초상식이다.
 
그러니 ‘희망새’는 ‘자기과시를 위해 남을 공격하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장 후보에게 화를 낼 일이 아니라, 노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희망새'의 이명박 공격이나 '희망새'를 향한 장성민의 그것이나 정상적인 정치행위인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대중이 헷갈리지 않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 더 이상 공격받을 여지도 사라진다. 그래서 기왕 말이 나왔으니 묻는다.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는 ‘희망새’는 노무현의 좌파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방향은 옳았는데 소통이 문제였는가? 국민이 노무현을 오해하는 것인가? / 정치 칼럼니스트
 
* 새로운민주정당추진회의 홈페이지 '새민추'(www.demokratia.kr)에도 함께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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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21 [03:5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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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뭉치 2007/10/22 [01:56] 수정 | 삭제
  • 오늘(21일) 충북 옥천에서는 제5회 조선일보 반대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작년 까지는 춘천에서 열리던 대회입니다. 올해 부터는 옥천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이 대회는, 옥천신문과 새정치국민네트워크(?)등 두 단체의 주관으로, 어제부터 이틀간 열리고 있는 제5회 옥천언론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마라톤 대회가 열린 것 입니다.

    조선일보 반대 목소리를 확인하는 자리 이지요. 한 단체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자는 권유가 있어, 이 단체 회원들에 뭍혀서 어제 충북 옥천에 내려가 행사를 참관 했답니다.

    어제 있었던 천막토론회에서는 폴티에 글을 올리시는 홍세화 선생도 참석해 지역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더군요. 홍 선생에게 명함을 건넸지만, 저를 아실련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제 행사에 이어, 오늘 10시부터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2교, 구 경부고속도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답니다. 경치는 절경입니다. 코스가 금강을 옆에 두고 펼쳐져 있는 관계로, 코스를 직접 뛴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춘천코스보다는 좋다고 하더군요.

    선수들이 출발하기전, 열린 대회사와 일부 단체들에 대해서 고개가 갸우뚱 거려 집니다. 오늘 행사에 대형버스를 한대 동원해 행사에 참가한 단체중 하나가, '부천 노사모'입니다. 이분들은 버스를 대절해 가족들끼리 야유회겸 옥천에 내려왔더군요.

    이 부천 노사모 회원들이 대회장 한켠에 부스를 설치하고, 문국현 후보가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창조한국당'당원 접수를 받더군요. 노사모가, 문국현씨를 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본 것 입니다. 또한, 대회사를 안희정 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하더군요.........


    노를 지지하던 핵심세력이 문국현을 밀고 있다는 생생한 현장인 셈입니다.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노사모가 문국현을 전적으로 밀고 있는게고, 안희정등 참평포럼이 문 후보를 밀고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지요.

    문 후보는 아직까지는 어정쩡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본 모습은, 그는 분명 제2의 노무현 이라는 생각 입니다. 노의 또 다른 버전이 '문국현'이라는 것인데...정동영도 마뜩치 않고 있는 상황에서....노의 제2의 버전 문국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련지...쩝. / politizen.org

  • 뭐야 2007/10/21 [20:27] 수정 | 삭제
  • 지들이 희망새, 희망새 이러고 다닐 땐 언제고, 이젠 희망새라고 해주니 또라이라네. 이런 사소할 걸 트집잡고 발광하는 증상은... 이러다 나중에 지지율 안 오르고 폭삭 주저앉으면 악다구니 쓰고 다니는 인간들 꽤 많겠구나. 에효.
  • 그런데 2007/10/21 [16:57] 수정 | 삭제
  • 문국현이라고 쓸 자리마다 "희망새"라고 쓰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거냐 아니면 또라이라서 그러는 거냐?

    네가 쓴 글 다시 한번 읽어보아라
    거 참 웃기는 짬봉이로세....?
  • 뭐야 2007/10/21 [13:57] 수정 | 삭제
  • 요 위에 진보란 인간은 위 글에 민노당 얘기는 한 줄도 없고만 뭔 민노당얘기냐. 저 글쓴 이민이라는 사람 새민추 인가 그쪽인걸로 아는데...
    하여간 구려...
  • 진보 2007/10/21 [12:33] 수정 | 삭제
  • 민주노동당도 변해야된다 한나라당이 중산층 서민을 생각한다고
    그러고 딴짓 하는것 처럼 민주노동당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
    문국현이 처럼 그럴듯한 선전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과격한 느낌을 주게되면 안된다
    집권생각이 있다면 그렇게하면 곤란 할 것이다.

  • 절망새 2007/10/21 [11:09] 수정 | 삭제
  • 처음에는 대단히 새롭고 미지의 영역으로 갈듯하면서 결국 누구 까는 거 외엔 뭘 하자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갈수록 범여권 후보로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이러면서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겠다고? 이거 순 사기 아닌가. 하여간 범여권 그 인간들 대선 몇번 이기고 나니 남는건 잔머리 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새로운 인물 내세워서 진보적인 이미지 팔아서 집권 연장하려는 수작. 뻔히 보인다. 이제 실체를 드러내라.
  • 부용산 2007/10/21 [08:39] 수정 | 삭제
  • 누구를 선택 할 것이냐.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을텐데
    마음에드는 사람을 지지하면 될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겠는가.

    그중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선택해야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