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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 수구세력제압위해 통합해야”
주은래 비밀문건 폭로한 설훈 전 의원 인터뷰, 재보궐선거 전 통합역설
 
장신기   기사입력  2004/08/30 [11:12]
설훈 전 의원이 돌아왔다. 그러나 빈손으로 온 것이 아니었다.

중국이 동북공정이란 고대 한국사 왜곡프로젝트를 가동, 양국 관계가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에 있을 때 설 전 의원은 중국의 존경받는 지도자 故 주우언라이(朱恩來) 총리가 지난 63년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밝히며 중국의 ‘대국 쇼비니즘’ 경도를 경계한 대외비문서를 공개,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허구와 중국 정부의 전면후퇴를 초래케 하는 쾌거를 이루게 했다.

▲동북공정의 실체와 대처에 대해 역설하는 설훈 전 의원     © 대자보
또한 설 전 의원은 동북공정의 실체와 중국과 북한의 입장을 설파하며, 현 시점에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날카롭게 피력, 그가 단순히 정치적 경력이나 쌓을려고 북경에 있었던 것이 아님을 자연스레 밝혔다.

한편, 부친이 독립투사였던 설 전 의원은 현 ‘친일청산 및 과거사규명’ 작업도 현 정부 여당의 노력보다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기득권 세력의 반발과 은폐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며, 현 노무현 정부가 국정안정 및 원활한 친일청산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당 대 당 통합을 제시했다. 만약 이런 노력없이 각자의 길대로 가다간 재보궐선거에서의 참패로 열린우리당은 과반이 무너질뿐더러 한나라당이 다시 강력한 힘을 얻게 됨을 강력 경고했다.

다음은 지난 8월 25일 설훈 전 의원 사무실에서 나눴던 인터뷰 전문이다. 

▼ 대자보 : 동북공정으로 어느때 보다 한중 간의 긴장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번에 공개한 주은래 총리의 발언을 담은 문건으로 한국정부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이 문건이 가지는 역사적, 정치적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설훈 : 주은래 총리는 중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모택동의 경우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은래 총리에 대해서는 좌우 가릴 것 없이 중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주은래 총리는 그 만큼 중국 현대사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은래 총리의 언급이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이제 중국인들과 만나서 세미나를 하거나 혹은 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할 때 이 번에 공개된 문건이 중국정부의 역사 왜곡의 문제점을 가장 강력하게 논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대자보 : 문건의 내용을 보면 주은래 총리는 역사에 대한 지식인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설훈 : 그렇다. 주은래 총리는 한중사에 대한 정통한 인물이다. 그러한 주은래 총리가 이미 40여년 전에 일부 국수주의적 사학자들의 중화주의적 역사관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현재의 상황을 예상하기도 하듯이 대국 쇼비니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당시에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발언이 나온 때가 63년도이므로 북한과 사이가 좋을 때이고 중소 분쟁이 시작될 즈음이므로 북한을 자기 편으로 확실하게 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있었던 점도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주은래 총리가 양심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부 대국 쇼비니즘을 경계하기 위한 목적에서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대자보 :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판단하나?
 
설훈 : 중화민족주의를 고취시켜서 사회 통합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도의 정치적 목적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동북 지역은 몇 가지 점에서 북경 정부가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동북 지역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북경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태다. 상해와 같은 지역은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는데 동북지역은 낙후되어 있으므로 상대적 박탈감이 많은데 중국 정부가 이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동북지역에 있는 공장의 8할 정도가 월급을 제대로 못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그로 인하여 민심히 흉흉하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동북지역은 북경 정부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동북3성이 다른 소리를 낼 가능성을 북경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부 대개발과 같은 경우는 자원 개발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도 있지만 신강(新疆)위구르 자치구지역의 독립 방지를 위해서 일종의 경제적 유인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동북 3성의 경우는 경제 개발도 하고 정체성 확립도 필요하다고 북경 정부가 판단하고 있고 그러한 인식의 결과로서 동북공정이 추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 대자보 : 한국입장에서 본다면 고구려사 왜곡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설훈 : 고구려사 왜곡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Korea는 고려 그리고 고구려에서 나온 것으로서 우리 한(韓)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국민족의 기본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부분으로서 중국이 계속해서 고구려사 왜곡을 강행한다면 한국을 벼랑끝으로 모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된다.

“차이나(China)가 진(秦)나라에서 나왔는데 만약에 한국 정부가 진나라가 한국 정부 것이라고 한다면 중국이 가만히 있겠느냐”라고 중국 정부을 설득해야 한다.
 
▼ 대자보 : 이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반응이 너무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
 
설훈 : 현재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중국과 대립할 수 없는 국제정치적인 구조적 한계에 처해 있다. 또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여러 모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북한이 이 문제에서 강하게 나오기는 힘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만큼 한국 정부가 강하게 나와야 하는 것이다.
 
▼ 대자보 : 중국 정부 관계자가 한국에 와서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관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중국 중심 역사주의를 경계하고 북한의 역사실체를 강조한 고 주은래 총리의 대외비문건을 폭로,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폭로한 문건을 설명하는 설훈 전 의원     © 대자보
설훈 : 우선 중국은 한국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쉽게 정리하자고 한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 반발도 있고, 한국 정부가 중국을 향해서 대만과 티베트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된다.

만일 한국이 달라이 라마에게 비자 내준다고 한다면 달라이 라마가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하게 될 것인데 중국 정부로서는 참기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중장기적으로 대중포위 정책을 쓰려고 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한국을 멀리하는 것은 중국 국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번에 나온 중국 정부의 입장을 따지고 들여다보면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동북공정은 현 국가주석인 후진타오 지시인데 후진타오는 냉혈한 인물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후진타오가 티베트 당서기였을 때 폭동이 일어났는데 후진타오가 유혈 진압을 했다. 당시 등소평이 살아 있을 때였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등소평이 후진타오를 인정하게 되었다. 강택민과 후진타오가 갈등이 있었을 때, 강택민 다음에 후진타오라고 등소평이 언급했는데 등소평이 지명했기 때문에 강택민이 후계자로 후진타오를 지명하게 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등소평 탄생 100주기를 대대적으로 하는데 이것은 장쩌민 견제용적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정계의 내부 사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자보 :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중국에서의 계획은 무엇인가?
 
설훈 : 내가 백두산을 8번이나 올랐고, 해마다 갔다왔다. 이번에도 갔다왔는데 북경에서 짚차을 이용해서 4박 5일 동안 왕복해서 2700km 정도 되는 거리를 다녀왔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이 번에 기회가 되어서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내가 정식으로 6월 달에 북경대학 아태연구원 임명장을 받았는데 현재 교수급 객좌연구원으로 있다. 이 자리는 물론 한중관계사 등을 연구하는 것이고 중국학생들과 세미나도 하는데 4학년 학생들은 한국어를 잘해서 대화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에 들어가면 내가 세미나 좀 하자고 해서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할 생각이다. 지금이 중요한 시점인데 역사를 왜곡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한국과 중국관계를 어렵게 한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 대자보 : 중국 정부는 그렇다치더라도 역사학계의 반응은 어떤가?
 
설훈 : 현재 중국의 80%에 해당하는 사학자들은 건전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나머지 20% 정도의 국수주의적 인물들이 이와 같은 역사왜곡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 정부는 80%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내가 중국에서 하려는 것도 아직 국수주의적 역사관에 매몰되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것이다.
 
▼ 대자보 : 한중관계나 한일관계 등을 보면 안좋은 일이 일어나도 시간만 지나면 잠잠해진다. 정치인으로써 17대 국회에 할말이 있다면?
 
설훈 :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한중관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 16대 국회에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의원이 단 두 명일 정도로 한국의 고위 정계에서 중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문 실정이다.
 
반면 영어는 200여 명 정도가 기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현실에서 볼 때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영어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이므로 영어를 할 줄 아는 의원이 많은 것은 좋으나 너무 치중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에게 있어서 중국은 중요한 나라임에도 고위 정계에서 중국통이 너무 부족하다. 이것은 앞으로 한국의 국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 대자보 : 부친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과거사 청산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 정국에 대해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견해를 부탁한다.
 
설훈 : 나는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한국의 수구 세력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밀한 방해 공작을 펼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열린우리당쪽에서도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한나라당의 경우는 어떻겠나? 아마 한나라당쪽의 과거를 파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문제점들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난 이들이 형식은 하는 것처럼 하고 내용적으로는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을 난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60년대까지라도 박정희가 등장한 다음에서 경찰이 우리 아버지를 찾아 와서 사찰을 하곤 했었다. 독립운동을 했으면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경찰이 사찰을 한 것이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좌익 계열도 아니었다.
 
그 뿐 아니라 독립운동 유공자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도 당시 국가의 무성의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대학 1학년 때 부친께서 독립운동 관련자 신청을 하라고 하셔서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기록이 없었다. 아버지는 대구 교도소에 계셨는데, 한국 전쟁 당시 폭격으로 모든 자료가 불타 버려서 관련 자료가 없었던 것이다. 유일하게 옥중에서 보내신 편지만 있지만 편지에는 죄명이 없으므로 독립운동의 증거 자료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부산지방법원으로 갔더니 치안본부를 가면 증언대장에 그 죄명하고 다 나온다고 하는데 당시 치안본부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상 받을려고 독립운동한 것도 아닌데라고 하시면서 포기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보훈처에 문의를 해보았는데 보훈처에서 자료가 있을 것이라는 답을 주었다. 아버지께서는 당시 출판법 위반,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루셨는데 치안본부에 보니 그런 죄명의 자료를 다 모아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그 자료를 넘겨 주었는데 그 동안 왜 넘겨주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쪽에서 하는 말이 '요청이 들어오면 확인해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 동안의 우리의 현실이었다.
 
▼ 대자보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재보궐 선거 등에는 출마할 의사가 있나?
 
설훈 : 우선 올 연말까지는 중국에 있을 계획이다. 재보궐 선거는 상황을 봐야 하고 아직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다. 내가 나갈 수 있는 수도권은 민주당으로는 어렵지만 열린우리당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두 당이 합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
 
▼ 대자보 : 지난 4ㆍ15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은 과반수를 넘었고, 민주당은 9석으로 미니정당으로 전락했다. 현실적으로 통합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흡수통합’하거나 일부 의원에 대한 개별입당 등으로 민주당을 흡수할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설훈 : 이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잘 해야 한다. 현재 지지율이 바닥인데 두 당을 통합해서 그것을 계기로 해서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바꾸면서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재보궐 선거도 해 볼 만할 것이다.
 
통합을 해야 하고 그것을 못하면 정치가 아니다. 재보궐 선거도 이대로 가면 참패하고 과반수 무너지는 것이 뻔히 보인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나라당이 고개를 들게 될 것인데 과거 한나라당한테 안당해봤나?
 
통합은 김대중 대통령이 당시 꼬마 민주당하고 합당할 때처럼 당 대 당으로 대등하고 당당하게 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누군 되고 안되고 해서는 안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이 과정에서 겸허하면서도 섬세하게 나와야 한다.
 
▼ 대자보 : 열린우리당이 통합에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설훈 : 통합을 거부하려면 그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도 분명 상당히 있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대부분 민주당 분당 되기 전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인데 지지자들을 생각해서라도 합당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터뷰 후기] 
 
▲본지 장신기 정치 편집위원과 인터뷰를 나누는 설훈 전 의원     © 대자보
설훈 전 의원은 16대 국회 막바지,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며 삭발, 그리고 민주당 탈당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네티즌들에게 ‘최후의 민주당’ 의원으로 깊이 각인되어 있다.
 
흔히 선거가 끝나고 낙선하면 경력 쌓을려고 외국행을 택하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그는 중국 베이징대 교수급 객좌연구원으로 한중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민주 개혁세력이 역사의 주류가 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그는 국회의원 중 보기 드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본인 스스로도 언급했지만,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는” 세태 속에서 그는 스스로도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햇볕정책의 이념을 계승하고 평화개혁세력의 역사의 전면화를 생각하는 그에게 현실정치는 답답하고 암울 그 자체였을 것이다. 
 
국내 현실정치에서 설 전 의원의 부재가 어느 때 보다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지만, 중국에서 더욱 충실해져 돌아와 국내정치에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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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8/30 [11:1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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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판결 2005/02/26 [00:02] 수정 | 삭제

  • 친일과 쿠데타 부정부패비리로 쌓은 재물과
    피묻은 권력으로 호강하던 그 때 그 사람들
    아직도 이 세상이 제 넘들 꺼라 착각하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하네

    영화는 가위질 노래는 벌금형
    패러디 만평에 사진에 댓글까지 검열하시고
    지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멋대로 재단하며 깐죽거리네

    삽질 좀 하지마 그 때 그 사람들
    그런다고 더러운 너희들
    호시절이 다시 돌아오진 않아

    이젠 좀 사라져 그 때 그 사람들
    세상은 이미 그 때 그 시절이 아니야

    [여당은 당선무효-야당은 벌금형]
    [기막힌 정치재판 그이름 선거재판]
    [돈은 풀고,입은막는 국민정서무시한재판]
    [여당,초선,개혁의원에 집중된 판파의혹]
    [대통령장인을 빨갱이라고 해도 괜찮고,야당대표 비난하면 유죄]
    [억대골프내기도 무죄라고 우기는 세상]
    [영화도 멋대로 가위질하는 재판]

    아~슬프다.

  • 김병태 2004/08/31 [10:59] 수정 | 삭제
  • 총선이후 우여곡절 속에서 머리깍고 분열된 개혁에 항의하던 설훈의원.
    역사가 당신을 부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