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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후쿠시마 핵오염수 중단 제2차 범국민대회
 
김철관   기사입력  2023/09/04 [11:09]

▲ 후쿠시마 핵오염수 중단 촉구 2차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가 지난 8월 26일에 이어 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열렸다.

 

무대 오른 전남 완도에 사는 한 어민은 “윤석열 정부가 역사도 무시, 오염수도 무시, 민생도 무시, 수산업도 무시하며 민생은 각자 도생하라고 한다”며 “오로지 법의 잣대에서 칼을 들고 있는 왕이라고 하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을 쓰레기 취급하는 대통령과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전국 어민들은 뭉쳐야 한다, 우리의 바다는 ‘하나다’라는 마음으로, 왕이라고 칭하는 사람을 용산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그래야 어민도 살고 국민도 살며, 이 나라도 구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생활협동조합 대의원이자 워킹맘인 이서윤 씨는 “이번 오염수 방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까 봐 걱정이 된다”며 “나쁜 선례라는 말이 있듯 지금 온난화를 넘어 열대아가 되어간다고 유엔 사무총장이 말할 정도로 우리는 이상기후가 일상인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해수면의 상승과 폭염, 폭우, 잦은 태풍, 해일, 산불 등 굵직한 이상기후 현상들이 잔뜩 해변에 지어놓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염려된다”며 “자연의 움직임 앞에 원전이 무력하기 짝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시라, 원자력발전소, 전 세계 운영 중인 원전만 422기이고 건설 중인 것과 계획 중인 것을 합하면 583기에 달한다, 그중에 절대적으로 많은 원전이 해안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하늘, 월성, 새울, 고리, 한비 등 원전들이 한결같이 바다에 붙어 있다”며 “우리는 제1, 제2의 후쿠시마를 잠재적으로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정말 중요한 시험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전문가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정부에서 전문가, 과학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다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임을 분명히 말한다”며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IAEA보고서를 보고 일본 정부가 찬성하고 우리 정부도 따라가고 있는데, 하지만 보고서 첫 장부터 ‘우리가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라고 적혀 있다”며 “이런 보고서를 근거로 해 제대로 된 안전성을 평가하지 않은 그 결과를 과학적인 절차라고 믿고 일본은 방류를 결정했고, 내용을 검토도 하지 않고 우리는 그것을 따라 방류가 타당하다라고 하는 이런 비과학적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가 홍보를 통해 일본의 방류 자체를 두고 안전하다고 했다, 12년 전에는 후쿠시마에서 그들이 추정하는 방사능이 나갔다”며 “이렇게 이전에 나간 방사능이 안전하다고 보여줘야 국민들이 그 정도는 안심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런 것에 대한 대비도 없었다”고 말했다.

 

먹거리 연대 권정탁 집행위원장은 “10일 전에 방류를 시작해 매일같이 400톤의 핵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다고 한다”며 “결국 토쿄 전력의 비용을 줄이고자,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미래세대가 살아갈 지구를 향한 테러 행위를 강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본은 인류에게 세계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라며 “태평양 피해국가에 반성하고 영구히 봉사해도 부족할 일본이, 지구와 세계를 향해 벌이는 검증되지 않은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제2의 전쟁 도발이고 범죄 행위이기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나와 핵오염수 방류를 강력히 규탄했다.

 

먼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님는 “윤석열 정부는 도쿄전력은 과학이니까 모두 믿으라고만 한다”며 “아직 명확히 검증하자는 과학자들, 수 십년 백년이 넘을지도 모르는 핵오염수 방출이 지금 우리와 다음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너무도 불안하다라고 얘기하는 우리 같은 국민들을 현명하지 못한 괴담에 선동된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이 그런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선언까지 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공공연하게 국민들과 싸우겠다고 말하나, 그게 제대로 된 대통령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대통령 한 사람은 모르겠다고 한다”며 “도쿄전력이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이후에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반성이 없다”고 말했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친일 사대주의 세력 반국민 세력의 선봉에서 친일 반민족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절박하고 당연한 목소리를 일본을 위해 희생시키는 대통령, 뉴라이트 이념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는 대통령, 민족의 자랑스러운 한일의 역사를 지워버리는 윤석열 대통령은 21세기 친일 부역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가 나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래서 통합되는 그런 나라를 원하지 않았냐”며 “국민 누구도 생존 때문에 생계 때문에 세상을 하직할 계획을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국가는 나의 아버지처럼 든든하고, 나의 어머니처럼 포근한 나라이기를 원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과감하게 재정 집행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 삶을 지원하고 그래서 민생을 제대로 살리는 유능한 국가를 원치 않았냐”며 “외국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 서 이건 아니다, 방류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냐, 이억만리 먼 땅에 대한독립을 위해 온 가족을 희생했던 홍범도 독립 영웅이 외국에서 강제 이주 당한 것도 억울한데,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또 강제 이주를 당해야 겠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규탄, 일본 핵 오염수 투기 철회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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