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다채로운 캐릭터, 환상적인 비쥬얼, 특별한 이야기 '바비'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바비의 정체성과 주체성 찾아가는 여정 그려'
 
임순혜   기사입력  2023/07/19 [13:02]

영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그레타 거윅 감독은 첫 연출작인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발휘하며 배우를 넘어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한 감독이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번 작품의 연출뿐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해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감각적인 연출 실력과 화려한 비쥬얼로 관객을 사로잡는데, 감독은 “대본을 쓰면서 영화와 사랑에 빠졌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연출하는 걸 견딜 수 없어 연출까지 맡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바비 역의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주인공 할리 퀸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후, ‘아이, 토냐’,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고, ‘바빌론’으로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남다른 캐릭터를 소화한다.

 

마고 로비는 ‘바비’를 영화화할 수 있는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레타 거윅에게 각본과 연출을 맡기게 됐고, 영화 제작이 확정된 이후에 “이건 꼭 해내야 하는 나의 일이다”라며 작품에 참여해 왔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바비의 상대역 켄은 ‘라라랜드, ’블레이드 러너 2049‘, ’퍼스트맨‘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의  라이언 고슬링이 맡아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패션과 백금발의 파격적인 비주얼로 완벽히 변신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롤러스케이트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켄만의 매력을 발휘한다.

 

라이언 고슬링은 “촬영하는 동안 내 안에 케너지(켄+에너지)가 있을지 스스로 의심하기도 했지만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내 안에 있는 켄을 꺼내줬다"라며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바비’는 바비 역의 마고 로비와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 외에도 사람 역의 아메리카 페레라, 다리를 찢고 있는 바비 역의 케이트 맥키넌, 또 다른 켄 역의 시무 리우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마고 로비가 맡은 정형화된 바비에게 현실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네는 다리를 찢고 있는 바비 역에는 제68회, 제69회 에미상 TV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케이트 맥키넌이 맡아 특유의 유쾌한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인어 바비 역은 그래미 어워즈 3회 수상 및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두아 리파가 맡았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바비 역은 ‘나일강의 죽음 :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리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에마 매키가, 외교관 바비 역은 ‘브리저튼’으로 사랑을 받은 니콜라 커그랜이 맡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지닌 캐릭터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현실 세계에서 바비 인형을 제조하는 장난감 회사 마텔의 직원으로, 포털의 균열을 타고 현실 세계에 나타난 바비와 켄을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 역으로는 제5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아메리카 페레라가 맡아 극의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 낸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바비랜드에 사는 또 한 명의 켄으로서 댄스와 파티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인물로, 유쾌하고 화끈한 성격을 지녔으며, 켄과 신경전을 펼치는 또 다른 켄 역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MCU에 새롭게 합류한 시무 리우가 맡아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다.

 

▲ 영화 '바비'의 주인공 내한 기자 간담회(7월3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피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  © 임순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영화의 모든 것이 아름답길 바랐다. 그래서 사라 그린우드 미술감독과 함께 어떤 장면에,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논의했다”라고 말했듯, 제61회 영국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사라 그린우드 미술 감독이 바비랜드 미술감독을 맡아 화려한 비쥬얼로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구현해 놓았다.

 

▲ 영화 '바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의상이 중요했다.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마고 로비와 의상에 대해 함께 논의했고 60년대부터 90년대의 바비를 기리면서도 특정한 시대의 바비 뿐 아니라 보편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말했듯이, ‘바비’의 의상은 그레타 거윅 감독과 함께한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했던 재클린 두란이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 영화 '바비'의 주인공 내한 기자 간담회(7월3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피레라, 생일 케익을 받아든 그레타 거윅 감독  © 임순혜


‘바비’의 촬영은 ‘브로크백 마운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맨’과 ‘색, 계’에서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 촬영으로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로드리고 프리에토 촬영감독이 맡아 관객을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다. 우리가 가진 결점이나 인간적인 면도 모두 괜찮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이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끝날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길 바란다. 내가 썼고 찍었고 결말도 알지만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 영화는 모두를 아우르는 영화다”라고 밝혔듯이, 영화 ‘바비’는 화려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캐릭터와 함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영화 '바비'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바비’는 사랑받는 장난감 바비가 켄과의 갈등 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화려한 비쥬얼과 다채로운 의상,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영화로, 7월19일(수) 개봉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7/19 [13:0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