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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오멸 감독의 화해와 치유 다룬 로드 무비, 영화음악상 수장은 조영욱 감독
 
임순혜   기사입력  2014/08/15 [12:46]

 

▲ 이수혁, 이윤지 사회로 진행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 이근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 임순혜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시작된지 올해로 열돐을 맞는다.

 

열돐을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8월14일(목)부터 ~ 8월 19일(화)까지 6일간, 아름다운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8월14일 오후7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홍보대사 김재욱과 가인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이수혁과 이윤지의 재치있는 사회로 청풍호반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 제천음악영화상을 수상한 조영욱 음악 감독     © 임순혜
▲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 김지운 감독의 인사     © 임순혜


올해 새로이 선출된 이근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허진호 집행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한국 영화계의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10회 제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조영욱 음악감독은 1997년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 OST를 시작으로 최신작인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10여년 동안 한국 영화음악사에서 OST 음반 시장의 물꼬를 터왔으며 한국 영화의 대작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온 음악 감독이다.

 

개막식은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에 이어 올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김지운 감독, 배우 임수정, 영화사 '봄' 대표 오정완, 핀란드 로큐멘티영화제 페트리베리스 집행위원장, 베를린영화제와 상하이 영화제 고문 노먼 왕의 소개, 제천시민이 뽑은 제천음악영화제 시상에 이어 오멸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출연진 소개, <하늘의 황금마차>주연배우 킹스턴 루디스카의 특별공연에 이어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가 상영되었다.

 

▲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오멸 감독과 출연배우 소개     © 임순혜
▲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로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받은 오멸감독이 제작한 음악영화다.

 

4형제 중 막내인 뽕돌은 '황금마차'라는 밴드를 만들어 동네 후배를 끌어들여 8명으로 밴드를 끄리고 성공할 것을 꿈꾼다. 그러나 밴드를 출범시킬 돈이 궁한 뽕돌은 간암 말기인 큰형을 찾아가나, 같은 목적을 가지고 큰형을 찾아 온 둘째형과 세째형을 만난다.

 

큰형은 세동생의 재산 다툼을 보고 자신과 같이 여행을 가면 재산을 나누어준다고 선언, 세형제는 여행을 떠나고, 뽕돌과 밴드 '황금마차' 8명도 함께 여행길을 떠나게 된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여행을 떠난 네 형제와 낡은 주황색 수레에 악기를 싣고 여행을 떠난 밴드 '황금마차'의 여정을 다룬 영화다.

 

밴드 '황금마차'와 네형제는 각자 그들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나, 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여행은 그들을 화해와 치유로 인도하게 된다.

 

주연배우로 출연한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음악은 마치 에밀 쿠스투리챠 감독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데, <하늘의 황금마차>는 때묻지 않은 '자연', '순수'를 떠오르게 하는 영화다.

 

빼어난 제주도 풍광에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 있는 그대로의 가식없는 연기를 펼치는 제주도민이 펼치는 연기, 킹스턴 루디스카의 트럼펫 소리는 잊어버린 '순수'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 <하늘의 황금마차>를 가연출한 오멸 감독(오른쪽)과 출연 배우     © 임순혜

 
<하늘의 황금마차>를 감독한 오멸 감독은 1998년부터 문화 집단 '테러 J'와 거리예술제 '머리에 꽃을' 대표를 거쳐 자파리 연구소를 만들었으며, 단편 <립스틱 짙게 바르고>, <머리에 꽃을> 이후, 2009년 장편 <어이그 저 귓것>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1년 작품 <뽕똘>, <이어도>에 이어,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CGV 무비꼴라주상 외 3개 부문을 수상했고, 29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다섯번째 작품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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