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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포워드', 전쟁의 상처 속 삶과 죽음 성찰
비아시아 경쟁 부문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
 
임순혜   기사입력  2011/10/12 [21:39]
▲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전수일 감독, 토마스 하일러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배우 안나 마리아 마린카,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     © 임순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아시아권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0월7일 오전11시 비프힐 3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올해의 플래시 포워드는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 러시아, 터키와 같은 다양한 국가들의 젊은 영화들이 다양하게 선보이는데, 전쟁의 상처와 현실의 무게가 예술가의 무게를 짓누르는 상황 속에서. 삶과 죽음의 기억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 10편이 경쟁에 참여한다.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은 호주의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루마니아의 여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한국의 전수일 감독, 토마스 하일러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이슬란드의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이 심사한다.
 
▲ 질리안 암스트롱감독과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 임순혜
▲ 츨래시 포워드심사위원장인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 임순혜

질리안 암스트롱 (Gillian ARMSTRONG)감독은 장편데뷔작 <나의 화려한 인생>(1979)으로 호주 영화로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 초청되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작은 아씨들>(1994), <오스카와 루신다>(1997), <샤롯 그레이>(2001),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2007) 등을 통해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사람과 사건에 대한 희망적인 시선을 화면에 담았다.
 
질리안 암스트롱은 호주 영화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 훈장을 받았으며,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 스윈번대학교 영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할리우드 여성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 루마니아의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 임순혜
▲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 임순혜

루마니아의 여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는 영국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섹스 트래픽>(2004)으로 2004 영국아카데미시상식 TV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7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에서 깊이 있는 연기로 인정 받고, 그 해 유럽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했다. 또한 <천국에서의 5분간>(2009) <스톰>(2009) 등 매번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룩,스트레인저>가 토론토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 전수일 감독     © 임순혜
▲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전수일 감독,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 임순혜

전수일 감독은 감독 겸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동녘필름 대표로, 파리 영화연출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으며, 파리 제 7대학과 제 8대학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했다.
 
이정애와 각본을 공동집필하고 그가 연출을 맡았던 옴니버스드라마 영화 <내 안에 우는 바람>(1997)은 1996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으며, 1997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되었다. 전수일 감독은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2008), <영도다리>(2010)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영상위원회 지원을 받아 <엘 콘도르 파사>를 제작 준비 중이다.
 
▲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토마스 하일러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임순혜

토마스 하일러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했다. 1995년 어린이영화 대본 자문활동을 하던 중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 들었고, 청년 청년독일영화관리국의 자금조달 책임자로 근무하며 어린이 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02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청소년 부문 책임자로서 2년간 프로그램의 발전을 이루어 낸 그는 14plus(현 Generation)라는 새로운 경쟁부문을 창설하는 등 영화제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2008년 5월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
 
▲ 아이슬란드의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     © 임순혜
▲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     © 임순혜

아이슬란드 출신의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은 1981년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경력을 쌓았고, <자연의 아이들>(1991)로 1991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탐미적 촬영의 묘미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1995 에딘버러국제영화제에서 채널4감독상을 안겨준 <콜드 피버>(1995)와 국내에도 개봉된 <마마 고고>(2010)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아시아권 경쟁부문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     © 임순혜

올해의 '플래시 포워드'는  폴란드 영화 <용기>, 아르메니아 작품 <조안과 목소리들>, 이스라엘 영화 <회색 거짓말>, 터키 영화 <메쉬>는 삶의 현장이나 여행 중에 일어나는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헤쳐나가는 운동의 힘을 지닌 영화들로, 현실은 고통스러우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꽃피우는 영화들이다.
 
이들 영화들은 가족, 전쟁, 정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데,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은 언제나 고통스러운 일이므로,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치유하거나 비켜가면서 존재의 이유를 찾고 있는 영화 들이다. 
 
<한밤 중에>는 하룻밤의 뜨거운 사랑을 보여준 후 남녀 사이의 차가운 대화를 풀어놓으며, <기억의 지대>는 프랑스의 저널리스트가 기억하는 1995년 일본 고베 지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있다. <백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또 한번의 시도로,  문학적인 이들 영화는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풀어가는 영화의 실험 정신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게임에 빠진 사춘기 청년의 고뇌를 장르적 감각으로 풀어간 <배당률>과 아프리카 이주민의 문제를 흑인영화적인 에너지로 녹여낸 <그곳>, 자신의 아버지를 볼쇼이의 발레리노라고 생각하는 십대 이야기 <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 등 새로운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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