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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많이 들어 있는 영화, 흥분시켜주는 영화 발견"
 
임순혜   기사입력  2011/10/12 [14:35]
▲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지앙 웬리, 올리비에 페르 , 욘판심사위원장, 오다기리 조, 오정완     © 임순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영화의 전당 '비프 홀'3층에서 10월7일 오전10시에 열려, 제 16회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신인 감독들의 데뷰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인 홍콩의  욘판 (Yonfan)감독은 감독, 각본가, 프로듀서 등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영화인으로, 젊은 시절 하퍼스 바자, 보그 등 패션전문지의 포토그래퍼로서 경력을 쌓았다.
 
▲ '뉴 커런츠' 심사기준을 설명하는 욘판 심사위원장     © 임순혜

욘판 감독은 1984년 장편 영화 연출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999년 <미소년지련>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정식 초청되어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홍콩, 싱가폴, 일본 등지에서 활동, 2003년 중국 전통극 곡조 중 하나인 곤곡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 <봉관정사>를 선보였으며, 2009년에는 12번째 장편 연출작 <눈물의 왕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청되기도 했다.
 
욘판 감독은 심사기준을 묻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물음에, "30년전 첫 영화인 <로맨스>를 작년에 돌리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영화 다시 보고 놀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라고 말했다. 아마 뉴커런츠에 들어갈 수 있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과거로부터 재능없어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를 들었다.
 
이어 욘판 감독은 "누군가 좋은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그 사람이 마스터가 되고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젊은 재능의 감독들이 마스터가 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뉴커런츠' 심사기준을 설명하는 오다기리 조     © 임순혜

'뉴 커런츠' 심사위원인 일본의 배우 오다기리 조 (ODAGIRI Joe)는 2003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밝은 미래>(2003)에서 주연을 맡아 찬사를 받았으며, <피와 뼈>(2004),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2005)에 이어 <메종 드 히미코>(2005)로 아시아 권역을 사로잡은 배우다. <유레루>(2006), <도쿄 타워>(2007)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호연을 펼쳐 왔으며,김기덕 감독의 <비몽>(2008)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 장동건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다기리 조는 "돈 많이 드는 영화보다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 있는 영화, 새로운 감독 발견할 수 있어 기대 많다"며 " 심사 기준은 놀라게 해 주는 영화, 흥분 시켜주는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오다기리 조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 김기덕 감독과 <비몽>을 했다. 과감한 실험을 한 영화였는데, 호흡이 자연스럽웠다. 다시 시도 용의 있는가? 감독을 하고 싶은 생각은?"하는 물음에 "연기할때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큰 문제 없었다. 앞으로 감독 하고 싶다 3-4개 영화 만들었는데, 개인적인 영화다. 다른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은 작업은 아니었다. 자기만 만족할 수 있는 영화 만들었다. 여러분에게 보여 줄 기회는 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 '뉴 커런츠' 심사위원 오정완 ( 오다기리 조 오른쪽)     © 임순혜

한국 심사위원인 영화사 봄 대표인 오정완 (OH Jung-wan)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를 시작으로 <결혼 이야기>(1992), <미스터 맘마>(1992), <은행나무침대>(1996), <정사>(1998),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쓰리 몬스터>(2004), <달콤한 인생>(2005), <너는 내 운명>(2005), <해변의 여인>(2006), <멋진 하루>(2008) 등의 기획/ 제작/ 마케팅을 담당하며, 신인감독과의 작업 및 공동제작, 장르영화의 개발 등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변화와 도약을 추구해 왔다.
 
오정완은 "뉴커런츠 영화의 수준은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영화 감독들만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며, "취향다른 5명의 심사위원과 재미있는 과정을 기대한다"며 " 5사람의 심사위원이 심사위원장의 지도아래 츙분히 토론해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하여 수상자를 선정할 것을 밝혔다.
 
▲ ' 뉴 커런츠' 심사관련 입장을 밝히는 올리비에 페르     © 임순혜

프랑스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올리비에 페르 (Olivier PÈRE)는 1995년 씨네마떼끄 프랑세즈 프로그래머로서 수많은 회고전과 다양한 주제의 상영전을 기획했으며, 1996년 벨포르영화제에서도 회고전을 담당했고, 문화잡지 『Les Inrockuptibles』에서 영화, TV, DVD와 관련된 원고를 집필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칸영화제 감독주간을 이끌었으며, 2009년부터는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리비에 페르는 이용광 진행위원장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첫 출발부터 로카르노영화제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아시아 영화를 많이 소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말에 "지난 10년간 여러 영화제에서 일하며 많은 아시아 영화인을 발굴해 왔다"며 "아시아인이 아니지만 많은 아시아의 아티스트 영화에 관심이 많다. 봉준호 홍상수 임상수 감독을 존경하고 좋아한다"며 "아시아의 신인 감독을 발굴하게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뉴 커런츠' 심사기준을 말하는 지앙 웬리     © 임순혜

중국의 감독이자 배우인 지앙 웬리 (JIANG Wenli)는 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1993)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열연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대표 여배우로, 중국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화표영화제에서 두 차례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자신의 남편인 구 창웨이 감독의 연출작 <입춘>(2008)의 주연배우로서 2007 로마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에는 <안녕 할아버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2009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NN관객상을 수상했다.
 
지앙 웬리는 "스스로 공부하러 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감독 발견은 첫작품이 중요한데 감독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 경험 축적된 많은 부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 임순혜

이들 5명의 심사위원은 지난 15년간 아시아의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발견, 새로운 재능 발굴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온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에서 초청된 총 15개국 13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올해는 신인 감독들의 데뷰작으로 해체된 가족관계의 복원, 고향으로의 복귀 등과 같은' 귀환'의 테마가 많은데,  미디 지의 <버마로의 귀환>(대만/미얀마)과 통퐁 찬타랑쿤의 <집으로 데려다 줄게요>(태국), 가오 지펑의 <산속에서 길을 잃다>(중국), 시우 팜의 <바다에서 돌아온 남자>(베트남), 모르테자 파르샤바프의 <소리없는 여행>(이란), 기타가와 히토시의 <댐 라이프>(일본), 아루나 자야와르다나의 <8월에 내리는 이슬비>(스리랑카), 로이 아르세나스의 <니뇨>(필리핀), 김중현 감독의 <가시>(한국), 망게쉬 하다왈레의 <인디안 서커스>(인도),린슈위의 <별이 빛나는밤>(대만), <거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인도네시아), 박영철 감독의 <동학, 수운 최제우> (한국) 등의 영화를 심사하게 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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