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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파리대학서 등록금 3~6만원 내고 공부했다"
[등록금 대토론회④] 스타 교수들, 유학 시절 낸 등록금 액수를 물어보니
 
편집부   기사입력  2011/06/16 [17:57]
 
아래는 지난 6월 7일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반값을 넘어 등록금 폐지, 가능한가?> 토론회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이 발제자·패널 토론자들을 소개하면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입니다. '스타 교수'들이 외국의 대학에서 공부할 때 낸 등록금의 액수를 밝히자 많은 방청객들이 폭소와 함께 우리 대학교육의 현실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습니다.<편집자 주>
 
▲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토론자들을 소개하면서 재치있는 질문과 인물평을 해 토론자와 방청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왼쪽부터 토마스 슈뢰더 주한 독일대사관 참사관, 이종걸 민주당 의원, 김여진 영화배우, 우석훈 2.1연구소 소장, 정동영 최고위원  ©대자보 박진철

 
정동영 :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토론회의 주인공은 정동영이가 아니고, 지금 광화문 네거리에서 반값 등록금을 외치고 있는 대학생들입니다. 또 우리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오늘 발제자로, 토론자로 참석해주신 분들이 주인이고, 저는 단지 마당을 깔았을 뿐입니다.
 
근데 오늘 장소가 너무 비좁아서 사과를 드립니다. 특히 방송, 인터넷, 통신, 신문의 미디어가 여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와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토론자와 발제자를 제가 한분 한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먼저 제 옆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등재한 분입니다. 독일의 튀빙겐 대학에서 50년 전에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뉴욕 시립대 뉴욕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교수이시고, 독일의 막스 프랑크 연구소 교수를 지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라는 명저를 지어서 과학과 기술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설계도를 제시하시기도 했습니다. 강성종 박사 님을 소개합니다. '트위터 박사' 님으로도 유명하신데요. 지금 트위터 팔로우어가 얼마나 됩니까?
 
강성종 : 10만 명 조금 넘습니다.
 
정동영 : 10만 팔로우어를 거느리고 계신 파워 트위터리안이십니다.
 
그 다음으로 제 오른쪽에 계신 발제자 분이신데요. 『88만원 세대』2007년이죠. 4전 전에. 이 책이 사실 오늘 반값 등록금 대학생들의 외침으로 폭발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1연구소 소장과 성공회대 외래교수로 할동하시고, 최근에 교보문고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는데요. 『나와 너의 사회과학』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파리대학에서 공부를 하셨는데. 파리대학에서 등록금 얼마나 냈습니까?
 
우석훈 : 저는 6만원 냈습니다.
 
정동영 : 얼마요?
 
우석훈 : 6만원 냈습니다.
 
정동영 : 1년에 6만원 내시고 파리대학에서 공부하신 우석훈 박사입니다.(방청객 폭소)
 
그리고 이 분은 원래 토론자로 와 주시기로 했는데, 본인이 밤을 새가면서 원고지 100페이지가 넘는 토론문을 쓰시다 도저히 토론으로는 안되겠고 발제를 하시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토론자에서 발제자로 되신 분입니다. FTA 하면 이 분입니다.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이시고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연구단장이십니다. 이해영 교수 님을 소개합니다.
 
이해영 교수 님은 독일의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하셨는데, 그 때 학비는 얼마씩 냈습니까?
 
이해영 : 3만 얼마 냈습니다.(방청객 폭소)
 
정동영 : 이 분은 독일에서 3만원씩 내고 공부하셨답니다.(방청객 폭소)
 
▲ 발제자·토론자들‥아랫줄 세번째는 변재일 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의원)    ©대자보 박진철

그 다음에 독일 얘기 나오니까 오늘 토론자로 오신 분인데요. 독일 교육부에서 여기 한국 대사관에 나와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독일 연방 교육부 아시아 국장으로 오래 근무하셨습니다. 토마스 슈뢰더 독일 대사관 1등 참사관 님입니다.(박수)
 
그리고 이 분은 스웨던 전문가이십니다. 최근에 『복지국가 스웨덴』이라는 좋은 책을 내셨고, 또 스웨덴에서 오래 사셨습니다. 20여년 계시면서 스웨덴 사회보험청 책임 연구원을 하셨고, 스톡홀름시 전문위원도 하셨고, 지금은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계십니다. 신필균 이사장님을 소개합니다.
 
스웨덴에 공부하러 가시기 전에 스웨덴은 물론 무상이지요. 스웨덴 가시기 전에 이화여대에서 공부를 하셨는데, 그 때 공부하실 때는 이화여대에서 등록금 얼나 내셨어요?
 
신필균 :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스톡홀름 대학에서는 물론 무상이었지만 오히려 지원금을 받고 공부를 했습니다.(방청객 웃음)
 
정동영 : 이 분은 국회 교육과학위원장을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국회에서 대변을 하고 계신데요. 이 분의 친할아버지는 명동에 가면 YWCA 건물에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이신데요. 그 분께서는 나라가 망하자 집과 논밭을 다 처분해서,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600억의 재산을 처분해서 만주로 솔가해서 이사한 뒤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서 독립군 용사들을 배출한 분입니다.
 
이종걸 의원 님의 할아버지신데요. 그 신흥무관학교는 등록금을 얼마나 받았을까요?
 
이종걸 : 무상이었습니다.(방청객 폭소)
 
정동영 : 우리 이종걸 의원입니다.(박수)
 
▲ 이종걸 의원 "신흥무관학교는 무상이었습니다"     ©대자보 박진철

정동영 : 그리고 이 분은 여러분들이 다 좋아하시는 데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팬입니다. '개념 배우'라고 불리기도 하시고, 또 소인배에 대한 대칭어로 '대인배'라고도 불립니다. 왜 대인배냐. 우리 김여진 씨가 트위터에다가 '전두환은 학살자다'라는 글을 쓴 데 대해서 어떤 분이 잔뜩 욕설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이 때 우리 김여진 씨께서 '웃어넘길 일이다' 이렇게 대응을 한 데 대해 네티즌들이 대인배라는 별명을 선사했습니다. 김여진 씨 소개합니다.(박수와 환호)
 
반값 등록금 운동이 시작됐을 때 맨 먼저 1인 시위를 주도한 분입니다. 반값 등록금 운동의 주범이 있다면 바로 이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방청객 웃음) 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섰고, 또 지금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35m 고공 크레인 위에 155일째 살고 있는 김진숙 씨에게 맨 먼저 찾아가 위로와 격려를 했던 분입니다. 다시 한번 박수를 부탁 드립니다.(일동 박수)
 
그리고 학생 대표로 작년에 등록금 공동행동 총학생회장단 단식을 해서 등록금 동결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학생운동 지도자입니다. 연세대학교 48대 총학생회장 정준영 씨입니다.(박수)
 
또 격려차 오신 분이 있네요. 민주당 대변인이셨죠. 전현희 의원 님입니다. 우리 전현희 의원을 발음을 잘못하면 고약하기 때문에 꼭 전.현.희 이렇게 해야 됩니다. 발음을 한번 해보세요.
 
방청객 : 저년히
 
전현희 : (탁상을 치며 웃음..)
 
정동영 : 그리고 여기 오신 분 중 한 분을 더 소개하자면, 이 분이 참 중요합니다. 반값 등록금을 하려면 이 분이 국회에서 방망이를 쳐야 됩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현 상임위원장입니다. 변재일 의원 님을 소개합니다. 다행히 교육위원장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하시고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정동영 : 마지막 토론자로 안진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법대를 나오셨는데, 최근 법을 어기는 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고, 2008년 촛불 운동 때도 구속된 바가 있습니다. 지금 등록금넷에서 정책팀장을 하고 계시고, 그리고 시민운동의 길로 접어들어서 열심히 하면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그리고 남은 돈 5만원으로 한 달을 산 적도 있다. 이런 얘기를 쓰셨는데. 요즘은 얼마로 삽니까?
 
안진걸 : 대충 삽니다. 말씀 드리기가 좀 쑥스럽습니다.(웃음)
 
정동영 : 우리 안진걸 님의 『미친 등록금의 나라』 아마 이 책이 광화문 촛불집회를 선동한 거 아닌가요?(방청객 폭소)
 
☞[동영상] 정동영 최고위원-토론자·발제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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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16 [17: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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