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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사의 시작, '선농대제' 봉행
30일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에서..한시백일장 시상, 설렁탕 재연 등 가져
 
이백수   기사입력  2011/04/30 [13:47]

▲ 30일, '선농대제'에 참여할 제관들이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사적 제436호)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백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자천하지대본'은 농사짓는 일을 제일 중요하게 여겨왔던 우리 선조들은 뜻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선농단에서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1년 선농대제'를 개최했다.

 
▲ 선농단에서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 '선농대제'를 올리고 있다.     © 이백수

 
'선농대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10년 까지 농사의 신 신농씨와 곡식의 신 후직씨에 제사를 지낸 후 임금님이 친히 밭을 갈며 농사의 중요성을 만백성에게 알리던 의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는 풍농기원 의식이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가 내려 당초 계획된 어가행렬(동대문구청→고산자로→왕산로→선농단)이 취소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선농제향보존위원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아래 임금역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제관들은 선농제단에서 농사의 신 신농씨와 곡식의 신 후직씨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임금역으로 제례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유덕열


이어 올해로 제6회를 맞는 '선농전국한시백일장대회 시상식'과, 참여한 주민들과 설렁탕 재연, 설렁탕나누기 행사를 끝으로 이날 선농대제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선농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는 물론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물가고와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재출발 의지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대문구 역사문화의 축을 이루고 있는 선농제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승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립국악당 제례악 공연자들과 종묘대제 '일무' 공연자들이 '선농제례악'을 연주 공연하고 있다.     ©이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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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30 [13: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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