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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태는 백색테러, 정치목적 위한 방송 파괴"
야당의원들,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당성 집중비판
 
임순혜   기사입력  2010/02/22 [15:54]
▲ 2월22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와 질의가 진행     © 임순혜
2월22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와 질의가 진행되었다.
 
오전10시30분 시작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이어 질의가 이어졌는데, 방문진 이사장의 MBC 이사진 개입으로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고, MBC 사장 선임에 들어간 MBC사태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 최문순 의원은 MBC사태를 방송에 대한 백색테러, 정치 목적 달성 위한 방송 파괴로 규정했다.     © 임순혜
첫번째 질의에 나선 최문순 의원은 "MBC는 방문진 이사장 개입으로 엄기영 사장 사퇴하고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고 사장선임 과정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잘했다는 것인가? 못했다는 것인가?" 질의를 한데 대해, 최중 방통위원장은 " MBC사장문제는 저희 위원회는 가부호호를 입장 밝힐 처지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의원은 이경자부위원장에게 "잘 된 일입니까? 못 된 일입니까?"하는 질의에 이경자 부위원장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어, 최문순 의원은 "저는 이 사건을 방송에 대한 백색테러로 규정한다.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한 방송 파괴로 규정한다. 방송에 대한 기초 소양도 없는 무뢰한들이 방송을 장악하여 이념의 잣대로 방송을 위해 평생을 바친 방송인을 인격 파괴하고 모욕해서 내쫓은 폭력, 폭행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 MBC사태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고 답변하는 최시중 위원장     © 임순혜

최문순 의원은 방문진 회의록 자료를 보여주며 "엄기영 사장 노조활동 있나? 없다. 앵커 출신 방송인 점잖은 분이다. 저한테 비난한다면 그럴 수 있다. 엄기영사장은 그런분 아니다. 8월10일 첫회의부터 지난 회의까지 엄기영 사장 인격 모욕하고 인신 공격하고, 프로그램 간섭, 자율권 침해했다. 여기  다 그런 내용이다.하도 많아 읽을 필요도 없다. 내용이 깡패에 가깝게 비열하게, 사채업자 용어 사용했다. 방자도 모르는 사람이 엄사장보고 무능하다고 했다. 장유유서도 없다"며 최시중 위원장에게 MBC 이사를 방문진이 선임하는 것이 괜찮은가?"질의하자 최시중 위원장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의원은 "방통위 사무총장 위원장 제쳐놓고 저희가 임명해도 됩니까?" 전두환 대통령때도 그러지 않았다. MBC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기본 질서의 하나다. 본인의 인격 중요하면 남의 인격도 중요하다. 방문진은 MBC 4명의 이사를 해임했다. PD수첩때문이라고 했으나 드라마 PD다. 파면해 놓고 아무 설명도 없이 3명 이사 선임했으나 노동조합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무슨 난장판이냐?"는 물음에 최시중위원장은 "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 중립적인 방송 없다.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만 있다는 장세환 의원     © 임순혜
장세환 의원도 " 방송사 중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 중립적인 방송도 없다.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만 있다. 동의하나?"하는 질의에 최시중 위원장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세환 의원은 " KBS에 이어 MBC 사장 사퇴, 가슴 아프다. 방문진의 불법 서슴치 않고 인신 모독성 추궁 자행하는 비인간성이 MBC사장 그만 두게 한 것이다.  한나라당 미디어발전위원장 출신이 방문진 이사장인데, MB정권 비판 가능한가?"고 방문진을 비판했다.
 
장세환 의원은 "KBS 수신료 인상은 종편을 밀어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수신료는 방송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한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세금 성격인데, 오히려 KBS는 왜곡방송하고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하고 비판적인 방송 안한다. 수신료 인상하려면 독립성 중립성 확보한 후  이야기 해야 한다. 오히려 정부 홍보방송하니 국민이 시청료를 받아야 한다"는 발언에 최시중 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장세환 의원은 "황희만 보도본부장은 청와대서 김우룡 이사장에게 부탁한 것 공공연한 비밀인데 아는가?라는 물음에 최시중위원장은 "금시초청이다. 대통령께서 그랬다는 것 납득 안간다"고 답변했다.
 
▲ MBC파업은 정치파업이라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     © 임순혜

그러나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MBC파업 합법적인가? 정치파업은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자사이기주의 아닌가? 걱정이다"고 최시중 위원장에게 질의하자 최시중위원장은 "MBC문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도 "여, 야 몫 있어 항상 방문진 인사 개입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배분 때문에 방문진 이사 구성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잡음 없을 수 없다. MBC파업, 국회 거론하면 정치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MBC사장 결정 바라보고 존중해야 한다.  방문진 언제나 정치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구성"이라며 이사 구성 자체를 바꾸기를 제안했다.
 
조영택 의원의 "방문진의 MBC 이사 선임 최시중위원장 책임하에 안했나? MBC이사 선임 보도, 제작 본부장 선임 영향력 행사하려해 엄사장 사임한 것 아닌가?  엄사장과 권재홍 보도본부장으로 잠정 합의했다가 황희만으로 선임해 갈등사태 일으킨 것 아닌가?"는 질의에 최시중 위원장은 "대충 그런 곡절 있는 걸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영택 의원은 "황희만 보도본부장은 강동구 소재 교회 집사다. 청와대 예배 집전한 목사다. 청와대 출입자료 요청했더니 경호 목적 아니면 줄 수 없다고 해,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보도이사 시키도록  청와대 요청 있었지 않았나? 사실확인해 말씀해 주길 바란다"는 요청에 "최시중 위원장은 금시초청이다. 처음 들었다"고 답변했다.
 
▲ 문방위 업무보고와 질의에 참석한 송도균 방통위원,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경자 부위원장, 형태근 방통위원     © 임순혜
그밖에 방통위에 대한 문방위원들의 질의는 SBS의 벤쿠버 동계 올림픽 독점중계관련 질의와 OBS역외 재송신 불허문제, 스마트폰 요금문제 대책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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