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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태는 MB정권 붕괴하는 시점"
'엄기영 사장 사퇴' MBC 앞 규탄 기자회견 "목숨바쳐 싸울 것"
 
임순혜   기사입력  2010/02/10 [17:58]
▲ 2월10일 오후2시, MBC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기도 규탄 기자회견'     © 임순혜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수순이 본격화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의 여권이사들이 8일 엄기영 사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MBC 임원인사를 강행했고, 이에 반발 이사회 직후 엄기영 사장은 사퇴하고 MBC를 떠났다.

이같은 MBC사태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2월10일 오후2시, MBC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기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기도를 규탄했다.

▲ 2월10일 오후2시, MBC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기도 규탄 기자회견'     ©임순혜
 
미디어행동은 "방송문화진흥회의 여권이사들의 일방적인 MBC 임원인사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경영과 편성의 분리 속에 MBC가 쌓아온 공영방송의 전통을 망가뜨리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는 무례한 난동"이라며 "이미 후임 낙하산 사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에 분노하고 "방문진 여권이사들을 통해 자행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기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근행 언론노조위원장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MBC가 이땅의 마지막 증거거 되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싸움의 시발점이 되도록 MBC구성원들이 목숨 바쳐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도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언론노조 모든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싸우겠다"고 밝혔다.

▲ 2월10일 오후2시, MBC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기도 규탄 기자회견'     ©임순혜
 
▲ 김성균 언소주 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     © 임순혜

엄경철 KBS지부위원장도 "MBC에도 KBS에서 일어났던 일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진실 알릴 수 있는 마지막 창구, 위기에 처했다. MBC 구성원들이 잘 싸워 주실 것 믿는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언론노조와 미디어행동은 '이명박 정권은 MBC 장악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문에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 여당추천이사 6명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황희만, 윤혁씨를 낙하산 이사로 선임했다. 엄기영 사장은 사퇴당했다. 1년 반 전에 신태섭 KBS 전 이사와 정연주 전 사장을 몰아내고 이병순씨를 내리꽂았던 불법 사태를 재연하는 모양새"라며 "김우룡 이사장과 김광동, 남찬순, 최홍재, 문재완, 차기환 이사, 이들은 공영방송의 가치를 정권에 헌납하는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MBC로비에 부착된 구호와 피켓들  ©임순혜

▲ MBC 정문의 구호와 피켓들     © 임순혜
 
이어 "역사는 부침과 단절 속에서도 단락과 끝절에는 항상 보편과 상식,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는 마침표를 찍지 못할 것"이라며 "MBC 구성원과 언론인, 그리고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정권의 기도를 막아내 공영방송 MBC를 시민의 품에서 빼앗기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한편, MBC노동조합은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의 출근을 3일째 저지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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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10 [17: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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