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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D수첩 이춘근 PD 석방, "나머지 제작진들.."
 
조근호   기사입력  2009/03/27 [23:45]
MBC PD수첩의 이춘근 PD가 석방됐다.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27일 밤 이 PD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을 위해 체포한 것이었다"며 "사실 확인이 별로 되지는 않았으나 성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석방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어 "이 PD가 조사 중 질문에 일체의 답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모르는 다른 입장을 설명할 자료와 합리적인 설명이 있기를 기대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PD를 제외한 나머지 제작진의 임의출석과 방송 자료의 임의제출을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신병과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기소 여부는 적절한 시점에 일괄 결정할 것"이라며 "나머지 제작진들도 한 번이라도 직접 조사해야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PD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죄를 범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사간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석방되면서 "언론인을 강제로 체포해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PD는 아울러 "특정 개인이 아닌 국가 정책을 비판한 보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한다면 어떤 보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밤 이 PD를 체포해 지난해 4월 방송한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26일 조능희 전 PD수첩 책임PD와 김보슬 PD 등 제작진 5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각종 방송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PD수첩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과 실제 방송한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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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27 [23: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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