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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학생들 자성, 일부 "한국언론 편파적" 불만
폭력시위 자성 분위기 속 반발기류 높아
 
강현석   기사입력  2008/04/30 [09:17]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불만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학생들은 먼저 폭력을 유발한쪽이 우리 시위대였다면서 언론보도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백주 대낮에 서울 올림픽 공원과 시청앞 서울광장 등에서 벌어진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시위.
 
시민단체 관계자와 전투경찰 대원 등 부상자가 속출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이번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 여론의 거센 가운데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던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제 불만과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유학중이라는 중국인 이 모씨는 이번 폭력시위에 대해 너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씨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폭력 시위자)이 있다는게 너무 실망스럽다"며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게 중요하지 폭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어학당에 다니는 한 중국인 학생은 "한국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는 버릇없는 행동"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번 폭력사태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과는 반대 입장을 가진 중국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성균관대에 다니고 있는 중국인 장 모씨는 "인터넷에서 한국인들의 불만을 봤다"며 "성화봉송 반대 단체들도 잘못한게 있고 중국인들도 잘못한게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어 "양측 모두에게 서로 잘못이 있기 때문에 사과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입장을 바꿔 한국학생이 중국에 있는데 한국 반대 집회가 있다면 당연히 화가 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언론보도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대학교에 다니는 중국인 리 모 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향해 한국인 단체들이 먼저 물병과 돌을 던졌다"며 "진상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씨는 이어 "한국 보도의 편파성이 지나치다"며 한국 언론들의 중국 비판 일색의 보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폭력행위에 가담한 중국인 유학생 진 모씨의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다른 유학생 5-6명의 사진도 확보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 앞에서 물병과 돌멩이를 던진 혐의로 조사받은 중국인 유학생 진 모씨가 성화봉송 저지 집회장으로 가던 박 모씨(49세,자영업)를 주먹과 발, 깃봉 등으로 집단 폭행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씨와 함께 박씨를 폭행한 유학생 2명이 부산지역에서 상경한 버스편으로 상경한 학생들이라는 사실도 밝혀내고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호텔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토대로 티베트인 시위대를 따라 서울시청앞 플라자 호텔에 난입해 이를 저지하는 전경대원 박 모씨(21세)를 폭행하는데 가담한 중국인 유학생 3-4명의 얼굴을 특정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 유학생들이 주로 경남지역에서 상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2-3일이면 이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CBS사회부 강현석·김세훈·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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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4/30 [09: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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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08/04/30 [16:42] 수정 | 삭제
  • 현장에서 그 광경 보았나?
    정말 충격적이고 가관인 그 장면들을.

    난 직접 목격했거든.
    보수, 진보 할 것없이 국가 기본과 정체성, 안전을 전제하지 않는 논란은
    말도 안되는거야. 어느 나라고 이는 다 똑같아.

    지금 중국의 횡포에 입지가 좁아진 소위 한국 진보들이 눈치보며
    위 기사와 같은 태도 취하는데 비겁하게 굴지들 마라.

    나도 진보입장 지지했다만 진중권, 홍세화 등 그들의 괘변 등 이제 한국의 사이비 진보에 정나미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