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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론민주화 20년의 여정 기록"
새언론포럼, 방송노조 20주년 기념 출판기념회 개최…"투쟁정신 기록"
 
이석주   기사입력  2008/02/21 [19:29]
"방송 민주화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돌맹이'를 하나 쌓았을 뿐이다. 아쉬운 부분들은 현장의 후배들이 채워나가야 한다…다음에 더 높은 탑을 쌓겠다"
 
방송노조 20주년을 기념해 '새언론포럼'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뉴국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이라는 책을 세상에 알렸다.
 
"피와 땀, 눈물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
 
새언론포럼은 언론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으로, 지난1997년 11월 발족 이후 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았다. 방송노조 20주년과 포럼 10주년을 맞아 방송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선배들의 투쟁 기록을 한권의 책으로 담은 것.
 
▲새언론포럼은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뉴국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대자보

최용익 회장은 발간 취지에 대해 "투쟁 현장에 직접 잠여한 사람들의 분노와 고뇌속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들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였다"며 "이는 멀리서 잘 보이지 않는 산등성이와 계곡의 빛과 그늘을 드러내자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가능하면 현장 참여자들의 피와 땀, 눈물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언론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대안 찾기에 나섰던 현업자들의 투쟁기록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독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비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용익 회장은 "현장 참여자들의 피와 땀, 눈물을 생생하게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 대자보

현상윤 새언론포럼 편집위원장은 "선배들이 투쟁을 통해 곤혹한 시절을 보낸 것을 본다면, 후배들은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된다"며 "누군가는 꼭 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책을 발간하게 됐다. (방송 민주화를 완성하는데) 돌맹이를 하나 쌓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근 CBS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민경중 편집위원은 "267일에 걸친 CBS 파업 당시의 노보를 보며 책을 만들었다. 언론 동지들이 언론노조의 자존심을 걸고 투쟁에 나섰던 정신을 상기시켰다"며 "방송 민주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용익 회장을 비롯한 전혁직 언론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케잌 커팅식을 진행했다.     © 대자보

"모든 언론사의 중대한 기록으로 자리매김할 것"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에는 대한민국의 언론역사를 바꾼 대표적 사건들이 기록돼있다. 여기에는 당시 투쟁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언론인들의 생동감있고 긴박한 기록, 생생한 증언 등이 가감없이 표현됐다.
 
'초창기 방송노조 민주화 운동'이라는 부제의 1장은 방송노조의 태동 이후 언론노조의 탄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노조 탄생 과정에서 일었던 방송 민주화 열망과 당시 한국 언론의 한계, 정부의 언론 통제 등을 여실히 기록한 것.
 
이밖에도 KBS MBC EBS 등 방송사별 투쟁사와 노동법 총파업 연대투쟁을 설명한 2장과 KBS 공영방송 사수와 개혁적 사장 선입 투쟁, 정치권 줄대기와 거대 판공비 유용, 노조탄압에 앞장선 CBS 파업 투쟁 등을 담은 3장, Digital TV 방송전송 방식 등의 최근 이슈를 담은 4장으로 구성됐다.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은 총 4장으로 이뤄져 있다.     © 대자보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책은 새언론포럼의 역사를 정리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언론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방송 뿐 아니라, 전 언론사의 자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이 책은 지난 20년 간 선배들의 치열한 투쟁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후배들의 반성을 일깨워 준다"며 "선배들이 지켜왔던 가치들이 후배들에 의해 무너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책을 갖고 교본으로 삼아서 기초부터 바닥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최용익 회장을 비롯한 새언론포럼 집행부 외에도,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전현직 언론인 및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향후 새언론포럼은 방송에 이어 신문과 관련한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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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2/21 [19: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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