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표리 부동" vs "트집 잡기" 한나라-민노당, 공방
 
이재준   기사입력  2006/11/03 [16:05]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의 '색깔 있는' 논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 대표단의 방북과 일부 전현직 당원이 북한공작원 접촉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이념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두 당 사이의 갈등이 맞제소 사태로 번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히자, 한나라당도 2일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방북 중 발언을 문제삼아 맞대응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3일도 민주노동당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승규 국정원장과 일부 언론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조 의원은 "본말을 전도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의 극치"라며 "민주노동당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보려고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 역시 민주노동당을 "표리부동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출발할 당시엔 없던 김일성 생가 방문 일정이 느닷없이 추가되는가 하면, 웃는 낯으로 북한에 핵실험 유감을 표명했다는데 축하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며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구태의연한 트집 잡기"라고 맞섰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대북특사를 시사한 박근혜 전 대표가 만약 방북했다면 한나라당은 로맨스로 치장했을 것"이라며 "정말 표리부동한 건 바로 한나라당"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나흘간의 방북활동을 마치고 4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5일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세한 방북 활동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1/03 [16:05]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미친이반 2006/11/04 [14:14] 수정 | 삭제
  • 처음부터 한나라당하고는 대화가 안된다.
    미친개는 두들겨 패는겨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