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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盧 밉다고 세종대왕 왜곡하나?
[논단] 한글날 경축 분위기에 찬물 끼얹고 말꼬리 잡는 조선일보 사설
 
이대로   기사입력  2006/10/15 [05:30]
올해 한글날은 국경일이 된 첫 경축일이었다. 나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드는데도 앞장섰지만, 이 한글날이 다른 기존 국경일보다 색다른 문화국경일로 자리잡게 하려고 여러 가지 알찬 행사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예산이 없고 또 정부와 사회단체는 말할 거 없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미약해서 일을 뜻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광복절 경축행사 예산은 100억이라는 데 한글날은 2억밖에 안되니 그 어려움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지만 모자란 돈을 가지고 나름대로 뜻있는 일들을 많이 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을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만들고, 기념우표도 만들게 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함께 참여해 경축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국방송이 하는 열린음악회와 금난새님이 지휘하는 한글날 국경일 제정 경축음악회도 열었고, 종로구청과 함께 훈민정음 반포 재현식과 어가행렬을 근정전과 광화문 앞 거리에서 거행했다.
 
그런데 예산이 없어 계획한 일들을 못한 섭섭함보다 한글날 경축 분위기를 흐리려는 사건이 일어나 더 안타깝고 아쉽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일본 수상이 오는 바람에 한글날 경축 행사가 돋보이지 않았고 분위기가 흐려졌다. 거기다가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경축사를 가지고 말꼬리를 잡아서 더욱 맥빠지게 했다. 광화문 일대 건물에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을 알리는 글을 쓴 펼침막을 걸고 싶었으나 건물주들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도와주지 않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핵실험과 같은 나라밖의 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조선일보가 우리 역사상 처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한 대통령을 걸고 넘어트리려한 것은 매우 섭섭하다. 더욱이 조선일보는 지난날 한글이 잘되는 것을 방해한 일이 많아 더욱 그렇다. 한글세상이 다 된 지금도 아래 조금 인용한 사설처럼 이상한 꼴로 한자를 병용( 萬事만사를 지배와 被피지배)하면서 한글만 쓰기를 거스르고 있다.
 
한글날 경축식에서 대통령이 경축사를 읽는 동안 참석자들로부터 세 번이나 박수를 받으며 환영받았는데 조선일보는 그 반대로 연설 내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말꼬리를 잡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날 한글을 못살게 군 잘못을 반성하는 뜻에서 국경일이 된 한글날 경축행사를 더 크게 보도하진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고 있어 섭섭하다.  이제 한글 짓밟기를 그만하고 시대흐름에 따르라.
 
조선일보는 세종대왕이 한자를 쓰는 학자와 관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을 창제한 내용을 설명한 대통령의 말을 가지고 "한글날 경축사에까지 끼어든 '지배·被지배' 논리"라는 제목으로 쓴 사설에서 "대통령은 정치행사도 아니고 한글날이 국경일로 格上격상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글 창제의 의의를 ‘계급투쟁에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낸 승리의 産物산물’로 설명한 것이다."라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쓰게 하려고 할 때 지배층인 정치 세력과 학자들이 반대한 것이 사실이고 그들에 맞서서 이긴 것도 사실이다. 집현전 학자인 최만리와 그 무리들이 반대 상소문을 내고 반대하는 그들과 논쟁에서 세종대왕이 이긴 거 또한 사실이다. 그 때 세종대왕이 그들의 반대에 밀렸다면 오늘날 한글은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나라 사람의 5%밖에 안되는 지배층(학자와 관리)만이 한자를 알고 사용했으며 나머지 백성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그들에 끌려가고 지배만 당한 것도 사실이다. 
 
또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세상 萬事만사를 지배와 被피지배의 단순 二分法이분법으로 나누고 이 선동적 이분법을 혁명의 선동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이 마르크스·레닌주의다. 공산주의 지배계층은 세상을 지배와 被피지배로 나눠 혁명을 부채질하고선 자신들이 권력을 차지한 다음에는 주변에 가시철망을 쳐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해 왔다. 그 僞善的위선적 공산주의 혁명가들이 세상에서 사라진 지 20년이 지난 후 그들의 지배·피지배 논리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백주 대낮에 다시 부활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을 공산주의 자와 닮은 혁명 주의자로 몰고 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것은 자신이나 한자를 아는 기득권층을 위한 게 아님은 분명하다. 지배층인 세종대왕이나 관료들은 한자를 잘 알고 있었고 아무 불편이 없었다. 한자를 아는 관료와 학자들은 한글이란 새 글자를 만들려고도 하지 않았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고 만든 뒤에도 못쓰게 반대했다. 5%밖에 안되는 지배 계층만이 글자(한자)를 알고 95% 백성들은 글자(한자)를 모르니 정치도 제대로 되지 않고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걸 가슴아프게 생각해서 훈민정음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  한자 세상에서 한글을 만든 것은 자주, 창조정신에서 나온 엄청난 개혁이다.
 
그런 사실을 대통령이 설명한 것을 가지고 혁명 선동발언이라고 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 더욱이 대통령을 마르크스나 레닌 같은 공산주의 혁명주의자와 견주며 떠벌리는 것은 일반 국민도 그리 보게 하려고 선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 눈에는 조선일보가 대통령보다 더 이 사회를 둘로 갈라서 싸우게 하려는 2분법 선동자로 보인다. 사회 혼란을 조성하는 언론 권력으로 보인다.
 
왜 이런 사설을 썼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조선일보가 한글을 진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한글의 우수성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도 마땅치 않게 보기 때문에 그런 억지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 일부 인용한 조선일보 사설에서 보듯이 "세상 萬事만사를 지배와 被피지배의 단순 二分法이분법"이라는 이상한 한자병용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날에도 한글만 쓰는 것을 발벗고 가로막다가 뜻대로 안 되니까 오늘날엔 이런 억지스런 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또 경축일에 그런 사설을 쓴 것은 평소 노 정권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말꼬리를 잡고 흠집을 내려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노 대통령을 때려서 그 반대 세력을 선동하려는 이분법 선동행위라는 것이다. 또 평소 한글과 한글날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 마음에다가 노 정권을 싫어하는 마음이 겹친데서 나온 한글날 경축 분위기도 깨버리고, 노 정권도 때리기로서 두 마리 토끼 잡기로 보인다.
 
한글의 우수함과 한글날의 중요함을 모르고 한글 쓰기를 방해하는 신문이 조선일보 뿐만이 아니고 동아일보도 있고 다른 신문도 있지만 조선일보는 그 가운데 지나칠 정도로 한글을 우습게 여기고 짓밟고 있다. 어떤 때는 일본사람이나 일본 신문이 아닌가 여길 정도다. 이제 제발 괜한 억지로 자신들을 더 추하고 못된 신문으로 보이게 하지 말기를 충고한다. 더 이상 한글과 한글날에 먹칠을 하면 한글 훼방꾼 가운데 최고 한글 역적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밝힌다.
 
이제 조선일보는 지난날 한글을 못살게 군 것을 반성하고 한글을 빛내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부탁한다. 내년 한글날엔 세종대왕 어가행렬과 함께 더 멋드러진 문화행사를 많이 할 것이니 크게 보도해줌으로서 그동안 한글과 한글운동가들에게 섭섭하게 한 것을 풀어주기 바란다. 다른 신문과 국민도 핵실험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한글과 한국말에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한글 기계화, 국어정보화의 선구자요 개척자인 나의 스승 공병우박사는 "한글의 위력은 원자탄보다도 더 세다."라면서 한글발전에 온 겨레가 힘을 모으고 애쓰자고 외치셨다. 한글사랑 정신으로 핵문제도 경제문제도 남북과 동서 화해문제도 잘 풀리길 두 손모아 빈다.

노무현 대통령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앞서 우리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말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어 널리 펴신 지 오백 예순 돌이 되는 날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선각자들이 일제 치하에서 한글날을 처음 기념한지 여든 돌이 되는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우리말과 글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현들의 높은 뜻을 기리며,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이번 한글날이 더욱 뜻깊은 것은 많은 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올해부터 국경일로 기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비롯해 한글 사랑을 실천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글은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입니다. 유네스코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고, 세계 언어학계도 한글을 가장 뛰어난 표현력과 실용성을 가진 문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문맹률은 한글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한 우리글과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우리는 기적과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한글의 탄생에는 세종대왕의 위대한 정치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세계 어느 역사를 봐도 지배층이 쓰는 문자가 있는데도 백성을 위해 새롭게 글자를 만들었던 일은 없습니다. 글을 모르는 국민의 불편을 살피려하지 않았고, 또한 그것이 국민간의 소통을 막아 지배층의 특권을 유지하는 방편이 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한글 창제 당시에 지배층의 반대와 비판이 쏟아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중국을 섬기는 데 어긋나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하나도 이롭지 않은 일에 왜 그렇게 힘을 쏟느냐는 비난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과 함께 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했습니다.
 
이렇듯 한글은 계급적 세계관을 뛰어넘어 백성을 하나로 아우르고자 했던 민본주의적 개혁정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은 또한 자주적 실용주의와 창조정신의 백미입니다. 만약 세종대왕께서 한자만을 고집하던 지배층에 굴복하거나, 중인들이 쓰던 이두에 만족했다면 한글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말에 딱 맞는 과학적인 문자 체계를 만들겠다는 부단한 노력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를 창조해낸 것입니다.
 
이밖에 우리에게 맞는 농업기술과 의학을 집대성하고 과학기술과 민족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정치철학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글 창제에 담긴 민본주의와 자주적 실용주의, 그리고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이 큰 흐름을 이룰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목표와 전략에 힘을 모으고,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말, 우리글은 문화 발전의 뿌리입니다. 좋은 말과 글이 좋은 생각을 만들고 좋은 생각이 창조적인 문화를 만듭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을 계기로 우리말과 글을 더욱 아끼고 발전시켜 나갑시다. 그래서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갑시다.
 
정부도 한글의 정보화·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국어의 보전과 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국경일 한글날을 다시 한 번 경축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일보 사설

[사설] 한글날 경축사에까지 끼어든 '지배·被지배' 논리
 
대통령은 9일 한글날 慶祝辭경축사에서 “세계 어느 역사를 봐도 支配層지배층이 쓰는 문자가 있는데도 (被피지배층)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들었던 일은 없다”며 “(지배층만이 문자를 쓸 수 있는 것이) 지배층 특권을 유지하는 方便방편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세종대왕이 한자만을 고집하던 지배층에 굴복했다면 한글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글 창제에 담긴 民本主義민본주의와 自主的자주적 실용주의를 계승·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은 정치행사도 아니고 한글날이 국경일로 格上격상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글 창제의 의의를 ‘계급투쟁에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낸 승리의 産物산물’로 설명한 것이다. 대통령이 초등학교 5학년 어린아이들에게 “사람들 사이에는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있는데 (둘 사이에) 소통이 안 되니까 따로 살게 된다”고 말한 게 불과 열흘 전 일이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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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15 [05: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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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ahd 2006/10/20 [01:56] 수정 | 삭제
  • 엄청난 세력 집단이고 그들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부단하고 집요하게
    몸부림치는 두환이가 키워논 공룡 언론집단이다!
    이제 겁먹을 놈이라곤 이 나라에서 찾아볼수 없는 오만 방자한 세력인데
    어찌하리오
  • 김영조 2006/10/16 [09:27] 수정 | 삭제
  • 그릇세종왕님!
    세종임금이 양반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요?
    훈민정음 서문을 제대로 읽어보셨나요?
    그르친 판단을 내세우면서 객관을 주장하면 안 됩니다.

    지금 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세종임금의 백성 사랑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것입니다.
    훈민정음 창제는 당시 백성들을 위해 혁명을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세종실록에도 근거가 있습니다.
    최만리 등 사대부 벼슬아치들과의 강력한 저항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창제를 강행하신 까닭은
    백성 사랑과 자주정신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릇세종왕님
    우리의 자랑, 세종임금을 그렇게 낮추면 맘에 편하십니까?
    제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랑을 깍아내지 맙시다.
  • 이대로 샘 좋아 2006/10/15 [17:00] 수정 | 삭제
  • 훈구파의 탄압에서 살아남은 사림파가 둘로 나뉜 동인 서인이라는 정치 노선은 선조때 일입니다. 붕당은 '국론을 분열시킨 나쁜 것'이라는 인식은 일제식 국사책이 우리를 호도했던 것...

    한 나라의 정치인과 공무원의 정치적 입장이 어떻게 모두 똑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같은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요. 만약 같다면,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을 탄압하고 차별하고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세종 때는 조선 초기라 양인과 양인이 아닌 자로 신분이 나뉘어 있었지 공무원 시험에 붙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양반'이 세습되는 신분으로 굳어있기 전입니다.

    양반들에게 정치적 입장차이와 논쟁이 그야말로 없어진 건 정조 사후고, 이때부터 문제가 정말 심각해졌죠.

    그리고 한글학회의 분들은 공자 모시듯 세종대왕 개인을 추모하는 분들이 아니라 한글을 바로 쓰고 아름답게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이대로 선생님이 교육부가 영어학원이라는 말씀도 저는 너무나 맞는 것 같고요, 우리말 제대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한글이 주5일제로 놀게 된 일년 쉰 두 번 토요일 중 하루보다는 더 가치있는 것 아닐까요 ^^
  • 그릇세종왕 2006/10/15 [14:34] 수정 | 삭제
  • 일제강점기에 들 때까지 소위 지배층들이 쓰던 글은 여전히 한자였습니다. 이를 어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한글은 조선왕을 포함, 극소수 집단인 양반들이 백성들은 하찮은(?) 한글이나 쓰고 살라며 감히 한자(중국말)를 넘나보지 말라는 용도-조선 5백년 내내 백성들에 대한 조선 왕족이나 양반들의 지배방식입니다. 이런 뒤 그들은 파로 놔눠 싸움만 해댔지 않습니까? 양반이 바로 동인서인 나누어져서 권력을 잡으려는 양아치 그룹을 의미하잖아요? 세종의 이 점에 대해 적확히 판단해야만 합니다. 그저 한글을 만들었다고 추앙해줄 것만은 아니라 이거지요-로도 만들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한글창제, 분명히 자랑스럽지만 한글이 태어난 그 배경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겁니다.
  • 김영조 2006/10/15 [11:02] 수정 | 삭제
  • 지극히 올바른 지적이다.
    조선일보는 행위는 이미 도가 넘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언론이라는 그들이 이성을 잃고 억지를 쓰는 것을
    그냥 놔둬서 될 일이 아니다.
    이로서 그들이 노리는 것은 온 국민의 행복이 아니고
    그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소수 기득권 세력들만을 위한다는 것을
    온누리에 선포한 꼴이다.
    일반 백성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뜻을 강조한 꼴이다.

    조선일보에 말한다.
    정말 한글이 싫다면
    당신들의 신문을 온통 한자로 도배하라!
    그래서 한자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라!
    그러는 것만이 당신들의 뜻을 성취할 수 있지 않는가?
    그것이 당신들의 뜻에 맞게 떳떳한 자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