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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사상 첫 여성 총리 옹립
밀러, 여당 대표로 선출되며 자동으로 총리 올라... 서민층 지지받아
 
최별   기사입력  2006/02/27 [17:30]
카리브해 섬나라인 자메이카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세웠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집권 여당인 인민민족당이 당원투표로 포티아 심슨 밀러(60, 여)를 당 대표로 선출함으로써 밀러는 자동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14년간 총리직을 수행해온 PJ 패터슨은 수주일 내에 퇴임하게 됐다.

심슨 밀러는 그간 자치단체 장관직을 수행해 온 정치인. 그는 이번 여당 내 대표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국가 보안장관을 이겼다. 그간 언론은 피터 필립스 보안장관이 패터슨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점쳐왔으나 예상을 뒤엎었다.
 
▲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총리)로 선출된 뒤 기뻐하는 당원들과 함께. 왼쪽에서 두번째 노란 옷 입은 이가 밀러.   

필립스는 장관직에 있는 동안 4천건이 넘는 살인 사건이 터졌지만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당내에서 반발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경선에서 밀러가 1775표를, 필립스가 1538표를 얻었다.

그는 총리직에 자동 당선되자 킹스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총리직을 수락할 것이며 자메이카의 영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를 반대하는 이들은 "밀러가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지만, 정치 평론가들은 "수십 년의 정치역정에서 그녀가 강한 대중적 지지도를 얻었다"고 그녀를 추켜세웠다.
 
▲ 당원과 함께한 밀러(오른쪽)    

그녀는 당내에서 서민층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다. 그녀 자신이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갖은 정치역정을 겪으며 총리에까지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빈민뿐 아니라, 실업자, 여성 등 소수 계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 앞서 패터슨 총리는 "누가 대표(총리)가 되더라도 굳고 단결하자"고 화합을 호소했었다. 패터슨은 여당을 이끌며 3번의 선거를 이겼다. 하지만 그의 내각이 갖은 부패사건에 휘말려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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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27 [17: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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