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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에는 왜 '안티세력'이 있는가?
[류상태의 예수를 찾아] 한국 교회 목사님들께 드리는 공개서한 [3]
 
류상태   기사입력  2006/02/06 [15:41]
한국에는 세계에 자랑할만한 대형교회들이 많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교인 수가 1만을 넘는 교회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교인 수  1만이 아니라 2∼3만에 이르는 교회도 다수 있으며, 심지어 50만이 넘는 교인이 있노라고 자랑하는 단일교회도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룬 양적 성장은 가히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적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특히 목회에 성공(?)한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이런 현상을 한국 교회에 임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20세기 후반기에 이룬 한국 교회의 성장(?)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살찐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비만증에 걸려 건강을 잃어가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가 없었고, 결국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성인병을 앓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살찐 것이라는 증거, 그래서 건강을 잃고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세상의 부패를 막는 소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고 따뜻하게 비추어야 할 빛의 역할 역시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사회의 암적 존재들이라는 비난을 받기까지 합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안티기독교인이라는 특정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뜻을 모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기독교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를 조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이나 운동의 태동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이익단체로 전락해버린 한국 교회가 거둔 열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티기독교인은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부릅니다. <개같은 기독교>라는 뜻입니다. 목사를 <먹사>라고 부릅니다. <먹고살기 위해 진리를 팔아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이웃종교에는 안티 세력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오직 개신교에 안티 세력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한국의 기독교는 사회의 안녕과 평화를 깨뜨리는 암적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교적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편견과 고집에 사로잡혀 비논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냉철한 이성과 인간애에 근거한 진정한 휴머니스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교의 영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거나 그 영성의 세계에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들은 왜 그토록 기독교를 반대하는 것일까요? 그들 중 상당수는 과거에 기독교에 몸담았던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우리의 자매형제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앞장서서 교회를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냉정히 짚어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오직 <박멸의 대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기독교가 태생적 교리적으로 갖고 있는 독선과 배타성을 극복하고 이웃종교와 타신념체계를 존중하고 공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향력 있는 목사가 자연 재해를 신의 징벌로 해석하거나 단군상의 목을 자르는 등의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인 망발과 행태를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이유를, 바로 그 기독교의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교리가, 목사(그들 말로는 먹사)들에게 밥을 먹여줄 뿐 아니라 그들을 특권계급으로 만들어 주는 자양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12만 성도를 자랑한다는 어느 교회는 결국 거기에 맞춰 12,000평 10,000명 동시 예배당 건립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넷 이미지
목사들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권위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교인들을 세뇌시켜 교리의 노예로 만들고, 교인들 또한 편협하고 이기적인 교리에 세뇌되어, 죽은 후에 천국에 가서 부귀영화를 누리리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채, 현실의 고뇌로부터 달콤한 미래로 도피하는 손쉬운 수단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듯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해악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독교는 태생적으로 반인륜적이고 독선적인 열등 종교이기 때문에, 기독교가 스스로 자정 능력을 발휘하여 개혁의 길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올바른 판단력과 지성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그들을 박멸시키는 것이 인류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그들은 개혁적인 기독교회와 목사들도 배척합니다. 소수의 개혁적 기독교인들 때문에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결국 다수의 박멸되어야 할 배타적인 기독교회가 살아갈 수 있도록 면죄부를 주고 토양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주장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들의 주장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반기독교 세력은 물론, 일반 상식을 가진 다수의 시민들과도 커다란 갈등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교회의 양적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다이어트를 지금 곧 실시해 주십시오.

교인 수 수천이 넘는 대형교회 담임목사님들이여, 예수님은 당신을 "하느님의 귀하신 따님들 아드님들을 섬기라고" <종놈>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담임으로 시무하는 교회에서, 당신이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당신이 이미 교회 권력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인 수가 천명을 넘게 되면, 담임목사를 비롯한 소수에게 힘(권력)이 집중되고, 비대해진 교회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 공동체 정신은 서서히 사라지고 대신 조직에 의해 교회가 운영되기 시작하며, 힘없는 교우들이 변방으로 밀리고 잊혀지는 병리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다수는, 담임목사의 달콤한 설교에 의지해 수동적인 위안을 받는 것으로 자신의 신앙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치열하게 살기보다는, 주일 하루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내는 것으로 하느님 앞에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피동적인 신앙의 기반에는, 어떻게든 천당에는 가야겠다는, 그래서 교회출석만 겨우 해내겠다는 매우 소극적이고 이기적인 보상심리가 근저에 깔려 있습니다.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떨어지는 일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는 공포심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기독교 신앙이라고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빼어난 설교와 행정 능력으로 이룬 성장(?)에 대해, 그것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살찐 것"이라고 진단하는 것이며, 한국 교회에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당신들은 의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심각한 질환이 여기저기 퍼져 우리 사회를 옥죄며 심각한 갈등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형교회 담임목사님들이여, 당신의 교회와 한국의 주류 개신교회에 대하여 즉시 건강 진단에 착수해 주십시오. 시기를 놓치면 한국 교회는 붕괴될 것입니다.

▲류상태씨의 저서 한국교회는예수를 배반했다 책 표지     ©삼인출판사,2005
당신의 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어주십시오. <한국 교회, 이대로 좋은가> <오늘의 개신교 신앙,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주십시오. 세미나를 통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주십시오. 혹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더라도 정기적인 건강 진단은 지속적인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세미나는 보수적인 신학자와 목회자, 진보적인 신학자와 목회자를 골고루 초빙하여 균형을 이루어 개최해 주십시오. 교회 안팎으로 세미나 소식을 알리고 모든 교인들이 자유롭게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다양한 견해를 듣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십시오.

가능하면 세미나를 사회에도 개방해 주십시오. 지역사회와 언론에도 알려 주십시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는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미래는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그러므로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한 몸부림을 보고 의견을 내며 박수를 보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교회는 살게 될 것입니다. 사회의 존경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여, 당신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큰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서기 전에, 사회에 갈등을 뿌리는 일을 중단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을, 또한 교계의 양식 있는 학자들의 외침을 언제까지 이렇게 외면만 하시렵니까?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주십시오. 교회 안의 양식 있는 비판자들과 대화해 주십시오. 안티기독교인들의 이유 있는 항변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하느님의 뜻을 진정으로 바로 알기 위한 열린 대화를 시작해 주십시오. 재정적 여유를 가진 대형교회 목사님들께서 이 일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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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06 [15: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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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자 2007/08/14 [20:21] 수정 | 삭제
  • 예수쟁이 빨갱이세끼들 ㅉㅉ
  • 난감 2006/09/13 [19:02] 수정 | 삭제
  • 떠난사람이죠 대형교회 목사들이 개혁을 할 능력도 마음도 없다는거 삼척동자도 압니다
  • 지나가는 행인 2 2006/06/29 [03:20] 수정 | 삭제

  • (하느님 x -> 하나님 o : 한국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을 보라. 참 좋은 말이죠

    아니 참 합리적이고 편리한 변명이랄까.

    내가 교회를 떠나올때 정말 잘한 결정이였다고 생각하게 만든 단 한마디.

    주변사람들이(교회) 이구동성으로 내게 말해준

    "사람을 보지말고 하나님을 보아라."

    나는 장님도 아니고 생각만 하는 식물인간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감정과 느낌으로 사리를 분별하며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내앞에 악이 있다면 나는 피할 수 있는 자주적인 영혼입니다.

    그 악이 교회안에 그것도 성도와 목회자를 가장하여 득실득실하게 있다면

    그것은 교회도 봉사를 위한 공동체도 아닌

    그저 악의 소굴이나 아지트가 되버리는 것이지요.

    한국 기독교에 답답해 하다가 이 싸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벌써 오래전 일이네요.

    담에 스치다 만나면 재밌는 얘기 들려드릴꼐요

    교회 회장을 자처하며 예배중에 눈물흘리기 일 수인 저랑 동갑내기 친구가

    군에서 휴가나와 따먹으려다 실패한 여자얘기?

    아니 그전에 따먹은 여자얘기?

    아님 목사가 예배중에 책파는 얘기 해드릴까?

    뭐 경험담이야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겠네요.

    단,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를 사랑하는 자"님

    사랑에는 방법이 있고 그 방법에는 옳고 그름이 분명하다는 것.

    바리세인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는 개혁이 필요하고 그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 질껍니다.

    그럼.


  • 예수를사랑하는자 2006/03/01 [18:37] 수정 | 삭제
  • 예수가 왜 십자가에 죽음을 당했는지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유대민족이 믿었던 원시적인 야훼신과 신의 이름을 빌어 강력한 정권을 새우고자 했던 모세와 일부추종자(레위인), 그 후예들에 의해 만들어진 율법들, 가당치 않은 선민의식으로 유대인들의 기록(구약)은 조악하게 씌어졌으며, 모세는 성막을 지어 하느님과 백성들을 단절시키고 하느님과의 대화를 독점하였으며(거짓으로), 거친 유목민족이었던 그들은 이웃 농경민족(애굽)들로 부터 흉년이나 기근이 들때마다 도움울 받았지만 고마운줄 몰랐을 뿐아니라 사탄으로 이방인으로 무시까지 하였던 그들, 모세의 출애굽을 애굽인들의 관용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 로마지배하에서도 애굽처럼 대응하면 해방돼리라 생각했던 그들, 모세와 같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예수는 전혀 다른 메시야 였으며 구약의 하느님(그들만의 신)과 다른 사랑의 하느님을 제시하였으니 그들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 구약에 근거하여 구약의 하느님을 모독한 불경죄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니....예수가 제시한 하느님을 믿으십시요. 그것은 진리이므로 자체가 권위를 갖습니다. 십자가의 진리를 보지 못하고 애써 권위로 만들고자 구약에서 애매한 문구들을 찾아서 징표니 예표니, 하느님의 경륜이니 제발 그러지마소서. 한국의 기독교인 또한 선민의식에 빠져들어(구약의 구악으로 인해) 매일 예수를 못박고 있습니다..하느님에게는 이방인이 없으며, 하늘에 계시다가 시내산에 내려오시다가, 성막에 오시는 하느님은 없습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예수를 통해서 하느님을 보십시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