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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올해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해”
라스베가스 국제가전쇼에서 생활통신기기 융합 강조, 구글약진 노코멘트
 
최별   기사입력  2006/01/06 [16:16]
컴퓨터업계 황제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에서 가진 연설에서 2006년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안에 TV시청, 컴퓨팅, 원격작업이 가정마다 벽에 설치된 '전자 칠판'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매년 그의 새해 전망이 한해 업계 흐름을 좌우하고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계 전자업계는 빌 게이츠의 예측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그 내용을 정밀 분석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는 지난 4일 밤 국제가전쇼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가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초청연설에서 올 한해를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오락기, 정보송수신 단말기 등을 융합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디지털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가정마다 TV·컴퓨터 전자칠판 들어설 것"

그는 이날 연설 도중 디지털 세계를 형상화한 그림을 보여주었는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휴대전화, 컴퓨터, 텔레비전 등 생활 통신기기의 융합을 내용으로 한 것이었다. 그는 “음악청취, TV청취, 오락게임, 그리고 개인정보의 관리&송수신&공유 분야의 혁명이 날로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가 최고의 기술진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안에 각 가정의 벽면에 대형 전자 칠판이 붙게 될 것이며, 이 기기는 TV 영상을 보여주고, 가족 중 누가 어디에 있는지를 표현해주며, 직장 컴퓨터와 연결돼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보통의 전화와 인터넷 프로토콜 기술을 활용한 전화(소위 인터넷 전화, 저렴) 겸용 자사의 신제품 전화기도 선보였다.

그의 이날 연설에는 2천5백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 연구자, 언론인 등이 참여해 강연장을 발 디딜 틈 없게 메웠다. 그의 연설은 매년 국제가전쇼 가장 성황을 이루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업계는 매년 정초 그의 전망을 주시해 한 해 흥행품목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야후와 구글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흥행의 마술사로 따르고 있다. 그는 이런 업계 염원 때문에 지난 10여 년간 이 행사에 초대받아 연설을 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2001년에서 이 행사 초청연설에서 자사 신제품인 X박스 비디오게임기를 선보였다. 그 해 이 게임기는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이듬해에는 날씨, 스포츠 정보를 표시하는 손목시계형 정보기기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기기는 흥행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해 쏟아지는 몇 가지 의문에 대해서는 그가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다름 아닌 윈도우즈 보안 결점과 새 강자로 부상한 구글의 위협이 그 두 가지. 다만 그는 새로운 윈도우주 ‘비스타’의 빠른 콘텐츠 검색과, 업그레이드된 미디어플레이어 등 제품특성을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올 말 경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

보통전화&인터넷전화 겸용 단말기 출시도

한편, 지금까지 밝혀진 윈도우즈 보안 결점은 윈도우즈98부터 XP까지 해킹에 취약한 점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회장의 연설에 하루 앞선 3일 결점을 보완한 패치프로그램을 곧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언제 내놓을 지를 밝히지 않아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다.

구글의 최근 도전에 대항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 해 1월 AOL(아메리카온라인, 타임워너 자회사)의 5% 주식을 10억달러를 주고 매입할 뜻을 밝혔었다. 최고의 탐색엔진 구글에 대항하는 AOL탐색엔진을 사용하려는 목적이었으나 이 계획은 최근 타임워너와 협상이 결렬돼 무산되고 말았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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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1/06 [16:1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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