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성난 농민' 농기계 등 앞세워 상경 투쟁
고속도로 앞 진입로 점거, 차량 정체 빚기도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11/03 [06:14]

쌀 협상 비준안 국회 처리에 반대하는 전국 농민들이 나락을 실은 농기계를 앞세워 상경 투쟁을 벌이면서 고속도로 진입로가 통제되는 등 전국에서 농민 시위가 잇따랐다.
 
성난 농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정부와 정치권이 쌀 협상 비준안 처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농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볏 가마를 적재한 트럭과 농기계를 앞세워 상경 투쟁을 벌였다.
 
부산과 김해 농민 백여명은 농기계와 트럭 90여대를 몰고 서울에서 예정된 농민집회에 참석하려다 오후 4시쯤 경찰의 원천봉쇄로 고속도로 진입이 무산됐다.
 
농민들은 부산 시청으로 가기 위해 부산과 김해의 경계구역에서 경찰과 대치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진주에서도 농민들이 벼 가마를 가득 실은 트럭으로 진주 나들목을 점거해 고속도로 진입이 2시간여동안 통제됐다.
 
광주 전남 농민 3백여명도 오후 1시쯤부터 5백여 가마의 벼를 싣고 서울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으며, 옛 전남도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어 벼 야적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쌀 협상 비준안이 통과되면 농업이 다 죽는다"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과 충남 농민들도 고속도로 진입이 실패하자 볏가마를 쌓고 볏단을 태우는 등 항의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는 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국회 비준을 하려거든 농민과 국회, 정부 3자가 모여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협상장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농성 투쟁과 함께 오는 11일 대규모 상경투쟁과 18일 부산 APEC 저지 대회, 21일 30만 농민대회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비대위는 롯데마트가 쌀 저가 판매로 쌀 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항의 집회를 열고 세일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CBS사회부 도성해 기자

 
농민들 상경투쟁, 곳곳서 경찰과 마찰
고속도로 앞 진입로 점거, 차량 정체 빚기도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경남지역 농민들이 농기계와 차량을 이용해 상경투쟁을 시도하다 곳곳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김해지역 농민 70여명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농민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차량과 트랙터 60여대를 동원해 동김해 나들목을 통해 상경하려다 진입로에서 이를 막는 경찰과 3시간여 동안 대치를 벌였다.

농민들은 또 동김해 나들목으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부산과 양산, 밀양지역 농민들과 합류한 뒤 서김해 나들목으로 이동해 다시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시 경찰에 저지당해 진입로 부근에서 집회를 가졌다.

또 진주지역 농민 70여명도 차량 60여대를 타고 진주 나들목을 통과하려다 경찰에 막혀 진주시청으로 이동해 나락 적재시위를 벌였다.

동김해.서김해 나들목과 진주나들목 등 일부 고속도로 부근에서는 농민들이 고속도로 앞 진입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지 못해 심한 차량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 하동과 산청, 거창 지역 농민들도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5/11/03 [06:1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